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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4 태국

태국여행 - 방콕 에메랄드 사원, 그리고 스쳐 지나간 왕궁 / 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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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덥고도 더운 날, 야외를 돌아다니려니 많이 지쳤다. 그 정도가 심해서 에메랄드 사원을 다 보기도 전에 지쳐버릴 정도였다. 왕궁도 봐야 하는데, 이미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큰일이었다. 그래서 왕궁은 정말 대충 보게 되어, 건물 한 두 개만 안에 들어가보고는 그냥 지나가 버렸다. 게다가 그 몇 개의 건물 내부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래서 사진으로 기록된 것이 한 두 장 외에는 없다.


출구 근처에 박물관이 있었는데, 너무 더워서 그 안도 둘러볼 겸 해서 박물관 구경을 했다. 예전에는 입장료가 있었는데, 무료로 바뀐 모양이었다. 근데 대단히 볼 게 많았던 건 아니었다.



에메랄드 사원에 있는 세 개의 탑

'프랏 씨 랏타나 체디(Phra Si Rattana Chedi)'

'프라 몬 돕(Phra Mondop);

'프라삿 브라 텝 비돈(Prasat Phra Thep Bidon)'



'라마키안(Ramakian)'에 대한 설명 중인 중국인 가이드가

우산으로 그림을 찍는 줄 알고 놀랬는데

아니었다, 가리키는 것 뿐이었다



흐아, 더웠다

사람들도 다들 더운지 그늘로 피해있었다



뭔가 스냅 사진 같은 느낌이 들어서

냉큼 카메라를 들어서 담은 사진



그리고 화려하다는 단어로는 부족한

에메랄드 사원의 본당 '우보솟(Ubosot)'의 기둥



잠시 후, 왕궁으로 넘어왔다

왕궁을 지키는 군인이 관광 소품으로 전락한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사진을 엄청 찍어대더라는

(물론 나도 그러하였지만)



'프라 마하 몬티엔(Phra Maha Motien)'이라는 건물의

녹색 3단 겹지붕

뭔가 자연스런 각도는 아닌데, 신기했다



이 곳은 라마 1세가 새로이 천도하면서 지은 건물이다

약 200년이 조금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새 것 같았다

가운데 양식은 쁘라몬돕과 비슷했다



말을 잊게 만드는

황금색의 향연

저 색상이 엄청나게 화려했다는



정말 왕궁을 대강 둘러본 후

200바트를 디포짓으로 걸고 빌린 옷을 반납하러 가는 길

에메랄드 사원의 풍경



찍지마..

쳐다보고 있다



우리는 걸어서 카오산 로드를 구경하기로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바가지를 좀 쓰더라도 툭툭이나 택시를 탈 걸,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왜냐하면, 이 날 무리했는지 HJ의 컨디션이 많이 안좋아졌기 때문이다. 물가가 싼 나라라서, 바가지를 써도 얼마 되지 않을 돈이었을텐데, 많이 걸어다니는 내 여행 스타일을 너무 강요한 것 같기도 하고..


HJ는 왕궁에서 나오자마자 길거리에서 밀짚모자를 하나 샀다. 그동안은 강한 햇빛으로부터 예민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부채를 계속 들고 있었는데, 챙이 있는 모자를 쓰니 편해서 좋다고 했다. 살짝 지쳐 보이기도 했지만, 모자를 사니 기분이 나아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는 카오산 로드까지 걸었다. 거리는 약 1km.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니까 먼 건 아닌데, 더위 때문에 멀게 느껴졌다. 가는 길은 평범한 태국의 길이라, 그다지 상콤하지도 않았고 말이다.



싸남루앙(Sanam Luang)을 지나다가 되돌아 본

에메랄드 사원과 왕궁



에메랄드 사원과 왕궁을 뒤로 하고, 카오산 로드로 향했다. 그나마 오후가 되면서 구름이 하늘을 가려주어 조금 나았지만, 더운 건 매한가지였다. 걸어가면서 내일 일정을 잠깐 이야기 했는데, 내일은 호텔에서 쉬기로 했다. 끄라비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탄 살갖도 많이 안정되어서 수영장에서 물놀이하면서 놀 수 있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