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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4 태국

태국여행 - 배낭여행자의 성지, 방콕 카오산로드를 걷다 / 201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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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년 전부터 인근의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로 배낭여행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여전히 태국은 배낭여행으로 아주 매력적인 국가로 인식되어 있다. 물가가 싸고, 치안은 안전하며, 사람들은 Hospitality 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방콕의 카오산 로드는 배낭여행자의 성지라고 불리울 정도로 굉장히 많은 배낭여행자들이 머무는 곳이다. 게스트하우스가 있고, 저렴하게 물건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있으면서도, 맥도널드나 스타벅스 같은 글로벌 체인점이 있는 곳.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배낭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투어(Tour)가 이 곳을 중심으로 운영된 것이 이 곳을 배낭여행자의 성지로 만든 가장 중요한 이유이다. 지금이야 방콕이 관광지가 되면서 여기저기서 출발하는 투어 상품이 많지만, 예전에는 가까운 곳을 가는 투어는 물론이고, 멀리 떠나는 투어상품도 이 곳에서 출발했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하다.


언뜻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거리였다. 하지만 밤이 되고, 배낭여행자들이 맥주 한 잔의 휴식을 위해 거리로 나오면 다른 풍경이겠지.



카오산 로드는 말 그대로 그냥 길이다

조금 특이한 게 있다면, 홍콩 스타일의 간판이 좀 있다는 거

건물도 간판도 세월의 흔적이 보이더라



밤에는 상당히 활기차고 역동적인 거리일테지만

낮에는 그 매력을 발산하지 못하더라

그냥 상점이 있는 거리, 정도였다



이 길을 걸어, 앞으로 나가갔다

스타벅스를 찾아갔으나, 건물이 공사중이었다

그래서 맥도날드로 가다가



어떤 건물 안에 있는 일리(Illy)를 발견하고는

들어가 시원한 음료를 각자 시켰다

HJ는 아메리카노를 벌컥벌컥 마시고는

그 잔에 물을 더 달라고 했다



바(Bar)의 모습인데, 예뻤다

서너개의 테이블이 전부인 이 곳에서는

저녁에는 술을 파는 것 같았다



잠깐 커피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쉬다가

밖으로 나왔다



카오산 로드는 맛사지숍과 상점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는 뭔가 딱히 살 게 없어서

걸으면서 구경만했다



그런데 이 옷을 보자마자

망구와 졸부 애기들이 생각나서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안샀다

(나중에 다른 선물로 대체함)



편안하고 가벼워보이는 여행자들



방콕, 카오산 로드의 풍경



그리고 굉장히 친절해보이는 아저씨가 있던

팟타이 가게를 지나다가 먹은 팟타이

여기 팟타이가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았다



적당히 놀다가 이제 숙소로 돌아가려고 택시를 잡았다. 그런데 이 아저씨가 미터기를 안켜고 가길래, 미터기를 켜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답이 미터기를 켜면 돈이 더 나온다며, 자기는 200바트에 가겠다고 했다. 우리는 쑤쿰윗에서 에메랄드 사원까지 100 바트(톨게이트 비 50 바트 별도)에 왔으므로, 완고하게 미터기를 켜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말이, 이 근방의 택시는 전부 미터기를 안켜고 다닌다, 시내까지 200 바트가 비싼게 아니다 등등 이런 저런 말을 하길래 세워달라 해서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내렸다.


사실, 나는 그냥 가려 했는데, HJ가 갑자기 전투적이 되어서는 기사랑 엄청 싸웠더랬다. 내려서는 택시 기사 생긴 것부터 사기꾼 같이 생겼다면서, 폭풍 욕 작렬. 여기서는 어느 택시를 타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 될 것 같아서 나는 새로운 교통수단과 새로운 루트를 제안했다. 왕궁 옆에 있는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전철이 연결된 선착장까지 간 다음, 전철을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걸로.


다행히도 HJ는 이 새로운 제안을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