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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2 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 - 티마루에서 남태평양과 '파티티 포인트(Patiti Point)'를 둘러보다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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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티마루에서 하루를 묵었다. 퀸즈타운에서부터 크라이스트처치로 가는 길에 잠시 묵었던 곳. 대단한 관광지가 아니었지만, 그래서 굉장히 조용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오늘은 티마루를 둘러보고 최종 목적지인 크라이스트처치로 떠난다.


티마루를 둘러보다가 갔던 마주했던 바닷가와 티마루의 역사를 품고 있는 파티티 포인트에 대한 포스팅.



티마루에서의 아침

아침에 일어나 남은 음식으로 아침식사를 했는데

차리고보니 아침치고는 진수성찬이었다

고기도 있고, 빵도 있고, 야채도 있고



숙소 창문에 빛을 예쁘게 받고 있는 배가 있어서

그 빛을 담아본다고 담아봤다

뭔가 큰 빛망울이 담겼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티마루에서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원러러 백패커스(Wanders Backpackers)'였다. 가정집 같은 백패커였지만, 포근하게 잠을 잘 잔 우리는 다음 날 아침에 느즈막히 일어났다. 일어나니, 주인 아저씨는 창고에서 오토바이를 수리 중이셨다는.


우리는 아침을 해먹고, 주인 아저씨에게 인사를 하고 숙소를 나섰다. 티마루를 둘러보고, 크라이스트처치로 갈 예정이었다.



티마루는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도시인데

남태평양을 마주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바다를 보러왔다, 그것도 남태평양을!



인적없는 언덕 위에 차를 세우고 잠시 바다를 바라봤다가

길을 따라 해변으로 내려갔다

이 곳은 티마루의 South Street



해변으로 내려갔더니, 이렇게 동글동글한 자갈이 많았다

특이했던 건 다들 엄청 남작했었다는 거



티마루의 이름없는 해변으로 내려왔다

해변은 그다지 깨끗하진 않았지만

우리는 난생 처음 남태평양을 마주했다



그 감격에 모두들 손을 주머니에 찔러넣고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남태평양을 바라보았다



난생 처음 마주하는 남태평양의 모습

처음 온 뉴질랜드의 티마루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뉴질랜드 땅을 처음 밟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의 감격

그런 느낌이었다, 남태평양을 처음 접한 기분이라는 건

그저 멍하게 쳐다볼 뿐



어디선가 떠밀려와 해변에 놓여져 있던 나무가 있었는데

상태를 보아하니 제법 오랜 여행을 한 것처럼 보였다



티마루 해변의 전체적인 모습을 담아봤음

어디선가 잘게 부셔진 나무 조각들이 떠밀려와 있었다

아마 일시적으로 조각들이 밀려온 것이라 추측했다

뉴질랜드는 워낙 깨끗한 곳이니..



그리고 그 옆에는 '파티티 포인트(Patiti Point)'

라는 곳이 있어, 잠시 들러보기로 했다



이 곳도 제주올레처럼 트래킹 코스가 있는 모양

이 곳은 Hectors' Costal 트레킹 구간인 것 같았다

밀포드 사운드에서도 그랬고, 트래킹에 관심이 많아졌다는



파티티 포인트는 역사적으로 유래가 깊은 곳이다

옛날에는 원주민들의 마을과 무덤이 있던 곳이기도 하고

근대에는 고래를 잡아서 해체하는 곳이기도 했다



걷다보니 녹지가 있어서

신나게 점프를 하면서 놀았다



다시 한 번 뛰고



또 뛰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다들 정신줄을 놓았다

뉴질랜드 티마루에서 우리는 이러면서

낄낄대고 여유를 즐겼다



친구들이 점프하던 배경은 그 자체로만 보면 너무 평화로웠다

저 멀리 끝이 보이지 않는 남태평양

여기서 일직선으로 쭉 가면, 그 끝은 남극이다



파티티 포인트에는 거대한 닻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닻은 1980년대에 티마루 앞바다에서 발견한 것이라고 하는데

아마 예전 고래잡이 배의 부품이 아닐까 추측할 뿐이다



BJ



JS



이 곳은 파티티 포인트를 기념하기 위한 구조물이다

뒷편에는 바비큐 시설을 함께 만들어서

사람들이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



안녕, 파티티 포인트

이제 우리는 이곳을 떠납니다

앞으로 평생 이 곳에 다시 올 일이 있을런지



그렇게 우리는 파티티 포인트를 떠났다



티마루(Timaru), 파티티 포인트(Patiti Point)



파티티 포인트는 역사적으로 티마루에 상당히 중요한 곳이다. 최초에 티마루에 마을이 세워질 때, 이민자들을 받는 관리 센터의 역할을 했으며, 그 이후 1800년대는 고래잡이의 중심 기지가 되었다. 특히, 다른 곳보다 지대가 높은 이 곳은 먼 바다에 고래가 지나가는지 보는 감시탑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는 공원처럼 정비되어 남아있다.


사실, 티마루 자체가 큰 매력이 있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잠시 쉬어가는 차원에서 들린다면 이만한 곳이 없다. 그리고 만약 그렇게 쉬어간다면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한 번 정도 들러볼 매력이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