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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들의 기록

합정동 빨간책방에서 색칠놀이를 했던 하루 / 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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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차 없이 홍대에서 만났다. 먼저, HJ가 홍대에서 찾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랐다. 본의 아니게 광화문에 있던 미용실에서 이쪽으로 옮겨보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아주 잘 되어 흡족했다. 앞으로 광화문은 안가도 되겠다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잘 되었다.


그리고는 조용한 카페를 찾고자 했으나 쉽지 않았다. 대부분 시끄럽거나, 혹은 카페가 너무 작아서 오래 있기가 미안한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가 우리는 합정에 있는 빨간책방까지 걸었다. 처음에는 2층인가 3층에 올라가 비좁은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가, HJ가 전화로 1층에 굉장히 좋은 자리가 있다고 하여 낼름 짐을 챙겨서 내려왔다.


나는 HJ의 강요(?)로 모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엽서같은 것에 색칠을 해야 했다.



빨간 책방에서 커피와 당근 케이크를 시켰다

우리가 앉았던 자리는 1층에서 창문에 접한 자리였다



덕분에 햇빛도 많이 들어와서 좋았고

위 쪽보다 더 조용하고 쾌적해서 더 좋았다

1층이라 불편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우리가 오늘 조용하면서도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 카페를 찾은 이유는

바로 모 브랜드의 이벤트 참여 때문이다



내가 카메라로 자신을 찍자

본인 카메라로 나를 찍는 HJ



그 이벤트가 뭔고 하니

옆에 보이는 색연필로 저 엽서를 칠해야 했다

요즘에 이렇게 색칠하는 게 유행이라 하더만



HJ가 인턴으로부터 선물받았다던 색연필

나는 이런 쪽에 재주가 없지만

그냥 보고만 있어도 예쁘더라



카메라를 든 HJ와 그 뒤의 색연필

이렇게 몇 컷의 사진을 담고 본격적으로

색칠놀이를 시작했지만 그림이 작아서 힘들더라



한시간 반인가 2시간을 색칠한 내 엽서

배경을 칠하기 전까지는 아주 예뻤는데

배경을 칠함과 동시에 망해버렸다



그리고 높은 곳에서 바라본 서울

뭔가 참 예뻤다



오늘 데이트는 이렇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