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나라 여행

서울/수도권 인근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드라이브 하다 / 2015.05.30

반응형

토요일. 잠이 많은 HJ를 배려해, 빨리 만나더라도 오후 1시쯤에 만난다. 어떨 때는 각자 점심을 먹고 만나고, 어떨 때는 그렇지 못할 때도 있는데, 이 날이 후자와 같았다. 어디를 갈지 정한 건 아니었지만, 일단 배를 채우기로 하고, 집 근처인 신방화역 근처로 파스타를 먹으러 갔다. The JK Kitchen Box 라는 이름의 곳이었는데, 가성비가 매우 좋았다.



HJ가 파스타를 먹고 싶다고 해서 들어간 음식점

이름은 The JK Kitchen Box

가격이 싸고 맛도 괜찮았다

신방화역에 있음



HJ에게 메뉴를 고르라고 했더니

기특하게도 내가 좋아하는 크림파스타를 먼저 골랐다

우리는 그렇게 사진에 보이는 두 개의 스파게티를 먹었다



사실 어디를 갈지 정하고 HJ를 만난 건 아니었다.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해보고, 여의치 않으면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가볼까 하는 생각이었다. 마침 며칠 전 lainy님 블로그에서 드라이브+카페 포스팅(http://lainydays.tistory.com/710)을 봤었고, 여기를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HJ는 롯데몰에 가자고 했지만, 최근에 쇼핑몰 데이트가 상대적으로 많았어서, 다른 곳을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드라이브를 하자는 말과 함께 그 쪽으로 드라이브를 하기 시작했다. 행여나 까먹기 전에 바로 다녀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엄청 반기는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반대를 하는 것도 아니었다. 다만, 올림픽대로를 타는 중에, 배가 불러서 졸리다길래, '자도 돼, 괜찮아.' 라는 말로 잠을 재웠다. 듣자마자 엄청 좋아하면서 바로 잠들어버리더라는. 삐친 것 같진 않았는데, 정말로 졸려보여서 그냥 재웠다.



상천 쪽에서 난 길을 구불구불 올라가다가

차를 세울 만한 공간이 있어 차를 세웠다

이런 맛에 드라이브를 하는구나 싶었다



차는 이렇게 잠시 세워뒀다

그렇잖아도 차를 사진으로 담은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주변의 풍광도 좋고

지나다니는 차도 없어서

몇 컷 사진으로 담았다



이런길을 달려서 올라왔는데

지금도 예쁘긴 했지만

떨어진 아카시아 꽃이 아쉬워

조금 일찍 왔더라면 좋았겠다, 싶었다



여튼 차를 세우자, 자고 있던 HJ는

잠이 덜 깬 상태로 담요를 걸치고 나왔다

자고 있는데 왜 깨우냐는 듯한 표정이었다



햇살이 이렇게 싱그럽고

신록이 이렇게 푸르른데

어떻게 그냥 지나가니



차 지붕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으려다가

타이머 조작 미숙으로 찍혀 버렸음

게다가 사진은 잘 안나와서 패스



다시 출발해서 길을 따라 가다가

이 쪽에 예쁜 카페가 있다고 말하며 차 속도를 줄였다

창 밖을 유심히 보던 HJ는, 괜찮겠다며 들어가보자고 했다

그래서 한 켠에 차를 세웠다



아니, 이 산골짜기에 왠 차들이 저리 많은지

그리고 저들은 어떻게 여길 알고 오는 건지

나는 lainy님 블로그를 통해서 왔다만



차에서는 실컷 자더니

차창 밖 예쁜 카페에 들어갈 생각에

잠이 다 깬 모양이다



카페로 가기 전에 주변을 구경하며 사진을 담았는데

이상하게도 모델포스 작렬



윗 사진들과 같은 포즈라던가

이런 표정들은 그 전에는 한 번도 못봐서리

솔직하게는, '얘가 왜이러지'싶었다



역광이긴 했지만

예쁘게 담을 수 있어서 좋았고

나중에 사진을 건네주니 또 엄청 좋아하더라



카페 덕분에 HJ도 웃고 나도 웃고

이 꼬마 장승도 웃고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를 드라이브 하다가, 차를 세우고 카페로 들어갔다. 정말 신기하게도 이 산 속에 좁은 길을 따라 카페가 몇 있었는데 모두들 괜찮아 보였다. 하지만 나는 블로그에서 먼저 봐놨던 곳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아무래도 검증된 곳 같아서. 그리고 그 카페도 대만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