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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써 본 리뷰

사진 40장으로 살펴본 쌤쏘나이트(Samsonite) 여행용 캐리어 R-21(21인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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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을 준비 중이던 어느 날이었다. 10년간 사용했던 여행용 캐리어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쌤쏘나이트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있었다. 어떤 제품이 괜찮은지 찾아보다가 R-21 여행용 캐리어 체험단 이벤트'를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기간을 보니, 이탈리아에서 제품 사진을 담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벤트에 응모했다. 하지만 나는 내가 이 이벤트에 응모한 사실을 잊어버리고는, 얼마 후 28인치 캐리어(Bright Lite 2.0 Spinner 74/27 Graphite)를 세일 가격에 구매했다.


이탈리아 여행을 10일 정도 남았을 즈음, 쌤쏘나이트에서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그리고 R-21 캐리어를 받았다. 28인치를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아쉽게도 21인치를 받았다. 이탈리아 여행에 가져가겠다고 이벤트에 응모를 했기 때문에,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추가금을 내더라도 대형 사이즈로 바꿀 수 있는지 문의를 했으나, 곤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21인치 캐리어로 짐을 싸보려 했지만, 아무리해도 10일치 여행의 짐을 싸기에는 무리였다. 결국 이탈리아 여행에 가져가는 것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그 대신에 이번 주에 국내 여행을 시도하려 했으나, 아직까지 이탈리아 여행의 여독이 풀리지 않아서 무리인데다가 비가 쏟아지는 중이다. 5일이나 지난 마감 일정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할 수 없이 집에서 리뷰를 써보기로 했다.



쌤쏘나이트 여행용 캐리어 R-21의 정면

내가 받은 색상은 회색과 주황색이었다

이 캐리어는 소프트 캐리어이다



일반적인 캐리어와는 제법 다른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두꺼운 책 같기도 했다



모서리는 전반적으로는 부드럽게 처리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 여행 위주의 사진만 찍기 때문에

이런 제품 사진을 잘 찍지 못하는데 실제로 보면 굉장히 예쁘다



R-21 캐리어 전면의 쌤쏘나이트 로고

그 아래의 절제된 주황색 선이

상당히 고급스런 느낌을 주었다



R-21를 위쪽에서 내려다 본 사진

상단에 손잡이와 잠금장치가 모두 모여 있다

모양은 전체적으로 둥근 직육면체였음



고급 캐리어 답게 TSA 자물쇠가 달려 있다

그리고 지퍼 손잡이는 깔끔하게 잠금장치에 붙어 있다



위 사진의 TSA 열쇠 구멍이 있는 네모난 부분이

지퍼락을 푸는 부분이라, 이를 옆으로 밀면

지퍼 손잡이가 경쾌하게 튀어나온다



지퍼는 끄트머리가 저렇게 구멍뚫린 도끼날처럼 생겼다

저 부분이 잠금장치에 있는 홈으로 들어가서 고정된다



소프트 캐리어이기 때문에 상판 구석진 부분은

라운딩 된 강화 플라스틱으로 덧대어져 있었다



위에서 내려다 본 R-21

귀염귀염하다



R-21의 이 독특한 디자인은

2015년 레드닷 어워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R-21은 구입 시 기본적으로 액세서리를 제공한다

그 액세서리란, 바로 다목적 파우치 3개와 캐리어 커버!

일반 제품과 다르게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부분



R-21의 핸들 중앙에는 사진처럼 작은 버튼이 있다

버튼을 가볍게 누르면



캐리어 핸들/손잡이가 경쾌하게 튀어나온다

저 튀어나온 손잡이 사이로 손만 넣으면 되니

손잡이를 잡아 빼느라 손이 바쁘지 않을 수 있다



핸들은 저렇게 홈에 고정하여, 그 높이를 조정하는데

R-21은 총 4단으로 높이를 조정할 수 있어서

어린이부터 180cm 가 넘는 성인까지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다



이게 핸들을 가장 낮게 뽑았을 때이고



이게 3단까지 뽑아낸 것이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뽑아낼 수 있다



R-21의 하부에는 네 개의 바퀴가 달려 있다

원래 쓰던 캐리어는 바퀴가 두 개 였는데

네 개 짜리 한 번 써보니까 신세계더라



바퀴는 하단에 야무지게 고정되어 있었고

평지에서 끌어보니, 매우 부드럽게 잘 끌렸다

마치 스케이트가 미끄러지는 느런 느낌이었다



이 캐리어의 뒷면에는 포켓이 숨어있다

아이패드를 한 번 걸쳐봤다



안으로 쏙 밀어넣으니, 아이패드의 윗부분만 살짝 보였다

신문이나, 잡지 또는 가벼운 책 한 권 정도는

넣을 수 있는 것처럼 보였다

소프트 캐리어의 장점 중 하나이기도 하다



R-21 전면에 있는 쌤쏘나이트 로고

이 캐리어는 소프트 캐리어인데, 그냥 천이 아니라

뭔가 단단한 마분지 느낌이 나는 재질 같았다



캐리어를 새운 채로 열어봤다

회색커버 뒤로 매쉬 소재의 주황색 벽이 보인다



캐리어 내부는 커버와 수납공간 모두

매시 소재의 천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래서 공기가 통하고, 내용물 확인이 가능하다



커버를 연 R-21을 바닥에 눕혔다

커버가 180도 젖혀지는 게 아니라

마치 책 표지처럼 휘어지면서 열렸다



우선은 커버 뒤쪽에 있는 지퍼를 열였다

이 부분은 높이가 얕아서 간단한 짐 수납이 가능하다

높지 않거나 두껍지 않은 아이템들



지퍼를 열고 보니 그 안에 뭔가가 있었다

확인해보니, 기본으로 제공되는 파우치가

고이 접혀져 있었다



이 파우치는 R-21 구입 시, 기본으로 제공되는 것인데

크기가 다른 3장이 커버 뒤 수납공간에 있었다

크기 비교를 위해 아이폰6와 함께 담았다



이 파우치는 사용하기에 따라서 굉장히 유용할 듯 싶었다

실제로 나는 트레블 메이트에서 판매하는 이런 파우치를

구매하여 쓰고 있고, 상당히 만족하면서 쓰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파우치의 재질은 나일론이었다



21인치 캐리어라고 하면

실제로 얼마나 큰지 감이 잘 안와서 아이패드를 얹어봤다

이 사이즈는 비행기 기내에 반입 가능하다



아이패드를 걷어낸 커버 열린 R-21

내부 주황색이 촌스런 주황이 아니라서 참 예뻤다

발랄하고 경쾌한 느낌을 줬음



캐리어 내부 메인 수납공간을 보기 위해

지퍼를 잡고 열었다



캐리어 내부에는 짐을 고정하는 X벨트와

정체불명의 파우치, 그리고 설명서/보증서 등이 있었다



워런티 카드와 TSA 자물쇠 세팅 안내서이다

당연한 것이지만 TSA 자물쇠의 열쇠는 주지 않는다

이 자물쇠의 열쇠는 미국 공항 내 수하물 검사실에만 있다



그리고 캐리어 내부에 있던 정체불명의 파우치

크기는 CD 케이스 만하다고나 할까

만져보니 폭식폭신했다



열어서 펼쳐보니 캐리어 커버였다

주황색의 캐리어 커버

근데 얘도 너무 예뻐서 때 탈까봐 겁난다 ^-^



이 캐리어 커버가 정말 맘에 들었던 부분은

보관용 파우치가 일체형이라 잃어버릴 염려가 없다는 것

커버를 쓰고 나면 저 파우치로 그냥 구겨넣으면 된다



R-21 내부 한 켠에는 매쉬 소재의 작은 수납공간이 있어서

두껍지 않거나 얇은 아이템들을 별도로 수납 가능하다



캐리어의 높이와 너비를 가늠할 수 있도록 아이패드를 대봤다

현재 내가 쓰고 있는 10년 전에 샀던 값 싼 캐리어에 비하면

높이가 생각보다 높았고, 너비도 훨씬 넓었다



캐리어 내부 공간에 아이패드를 놓아봤다

요즘 나오는 캐리어라 그런지, 21인치임에도 불구하고

10년 전에 샀던 21인치 캐리어에 비해

수납공간이 1.5배 정도 되는 것만 같았다



캐리어 내부 수납공간에는 지퍼가 있다

간혹 저 지퍼를 열고 슬리퍼는 넣는 분들이 있는데

저 손잡이 없는 지퍼는 A/S 목적이라 열지 않는 게 좋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21인치 여행용 캐리어는, 10년 전 영국으로 어학연수 갈 때, 인터넷에서 매우 싸게 구입한 브랜드 없는 소프트 캐리어이다. 이 오랜 캐리어를 지금까지 쓰고 있는 이유는, '캐리어가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한편, 이번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오기 전에 HJ가 바퀴가 4개 달린 캐리어로 바꾸라고 몇 번인가 말했었다. 나는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몇 번의 실랑이 끝에 결국 쌤쏘나이트에서 바퀴 4개 달린 28인치 하드 캐리어를 구입하고야 말았다. 솔직히 그 당시에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막상 여행을 가보니, 2바퀴와 4바퀴는 천지차이더라. 게다가 매우 부드럽게 끌려서 너무 좋았다. 이제는 '캐리어가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이 R-21도 마찬가지였다. 10년 전에 샀던 소프트 캐리어는 내부에 플라스틱 케이스가 있었다. 그래서 외형은 21인치이지만, 실제로 들어가는 양은 17~18인치 정도 될까 싶었다. 하지만 이 녀석은 다르더라. 소프트 캐리어인데, 내부에 그런 플라스틱이 없어서, 21인치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겉은 단단하다.


아무리 이렇게 얘기해도 매장에 한 번 가서 직접 보고 만져보는 게 가장 좋다.



(본 게시물은 샘쏘나이트 R-21 체험단에 선정되어 작성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