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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5 이탈리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담은 커플 염장샷 / 20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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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찍 일어나 혼자 산마르코 성당을 둘러보고 왔다. 숙소에 도착하면 HJ가 일어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여전히 자고 있었다. 그래서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면서 깨웠다. 오전이었지만 바깥의 날씨가 더운 건 매 한가지였던지라, 잠시 쉬면서 나갈 채비를 하는 HJ를 기다렸다. HJ는 잠을 더 자고 싶은데, 더 자기에는 내게 미안하고, 뭔가 마음이 복잡한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재촉하지 않고 그냥 기다려줬다. 다행히도 조식은 챙겨 먹고 다시 잠자리에 든 모양이었다.


아무튼, 우리는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밖으로 나왔다.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역 바로 앞에 있는

바포레토 선착장으로 향했다

기차역이라기엔 너무 모던한 건물



티켓은 아까 혼자 산마르코 성당에 다녀올 때

두 장을 샀기 때문에 그냥 기다리면 되었다

날은 역시나 무더웠다



잠시 후 우리는 바포레토를 타고

두둥실 움직이기 시작했고

(바포레토 : 베네치아 수상 버스)



저 앞으로 보이는 '칼라트라바 다리(Calatrava)'를 지나

베네치아 외곽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이동했다



약 20분 후에 우리는 'Spirito Santo' 정류소에 내렸다

배가 떠나고 흰 거품이 일렁이는 바다가 남았다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Chiesa di san Giorgio Maggiore)'을

배경으로 담은 HJ의 모습

피곤하다고 했지만, 다행히도 잘 따라와주었다



원래 우리는 '산타마리아 델라 살루트 성당

(Basilica di Santa Maria della Salute)'에 가려 했는데

운이 좋게도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만나 사진을 담았다



사람도 별로 없어서 사진 찍기 좋았더랬다

새침한 표정이 빼꼼 드러나 있는 듯 하다



HJ에게 미안했지만, 우리는 약간 걸어야 했다

관광지가 아닌 베네치아의 작은 운하

Rio de la Fornace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 바라본 맞은 편 섬의 모습

베네치아 외곽에 있는 '지우데카 섬(Giudecca)'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Chiesa di san Giorgio Maggiore)'



HJ의 뒷모습



잠시 후 우리는 육지의 끄트머리에 서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 바라본 베네치아가 매우 아름다워서

가던 길을 멈추고 사진을 담기 시작했다



이 곳은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을

대운하 너머에 배경으로 두고 사진을 담을 수 있는 곳이었다

HJ



어떤 관광객의 부탁으로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HJ

여기에 오는 사람이 많진 않았지만

모두들 저 자리에서 사진은 꼭 찍고 갔다



마침 빛도 참 예쁜 시간이라서

마치 화보처럼 사진이 담겼다



이 날은 마침 작정하고 삼각대를 가져온 날이었다

그래서 사람이 적을 때를 기다렸다가

잠시 삼각대를 세워두고 둘이 함께한

몇 컷의 사진을 담았다





개인적으로는 이 곳이 베네치아를

가장 베네치아 답게 보여주는 곳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산 조르조 마조레 성당

(Chiesa di san Giorgio Maggiore)'을 배경으로도 사진을 담으려고

삼각대를 세팅하던 중, HJ가 프레임 안으로 들어왔다





마침 사람도 많지 않아서

잠시 나도 정신줄을 놓고 놀고난 다음




한 번 더 사진을 담았다



그리고 삼각대를 주섬주섬 챙겨서 원래 목적지인 산타마리아 델라 살루트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della Salute)'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