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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5 일본 - 유후인

일본 후쿠오카 여행 - '긴린코 호수'에서 '유후인 밀치' 까지 / 2015.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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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긴린코 호수를 잠시 둘러보고 샤갈 갤러리 쪽으로 걸어 나왔다. 그리고는 유후인의 중심가인 유노츠보가이도 쪽으로 걸었다.


이 글은 여기저기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가볍게 들린 곳들을 사진으로 간략하게 정리한 포스팅이다.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서, 이 글에 정리된 사진이 전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아무래도 상점 중심의 관광이라 사진을 찍기 애매한 부분이 있었는데, 비까지 내리니 컷 수가 더 줄어든 것 같다.


그리고 먹느라 사진을 많이 못찍어서 단독 포스팅을 못해 정말 아쉬운 곳이 있는데, '유후인 밀치' 라는 굉장한 곳이 있었다. 디저트를 파는 가게와 카페가 함께 있는 곳이었고, 그 곳에서 파는 120엔 짜리 작은 컵에 담긴 치즈 케이크는 내 인생에서 최고의 디저트였다. 앞으로 이 이상의 군것질은 못만날 것 같은 직감이 들 정도로 굉장한 맛을 자랑하는 곳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유후인에서 유명한 롤케이크 가게인 B-Speak 와 비교해도 넘사벽의 그레이드 차이가 존재하는 곳이었음.


가는 법은 어렵지 않아서, B-Speak 와 스누피차야 사이를 천천히 걸어가다보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일본을 여행하면서 궁금했던 미스테리 중 하나는

길 한가운데에 있는 자판기가

어찌 저리 깨끗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개판이었을텐데



어느 양조장(?) 앞에 있던

술통을 찬 주정뱅이 두더지를 만났다

(으음, 혹시 두더지가 아니려나?)



양조장 한 켠에 그려져 있던

술통을 메고 가는 사람 그림을

찍고 있는 HJ



일본의 어느 평범한 가정집을 보고 있는

HJ의 뒷모습



어떤 카페의 입구 초입인데

단풍과 푸르른 잎의 조화가 너무 예뻐서

HJ를 잠깐 세워두고 사진을 담았다



우리가 유후인 긴린코 호수로부터

이 길을 따라 유노츠보가이도 거리 쪽으로 걸었다



이건 어떤 가게의 간판이었는데

저 멀리서 리락쿠마가 보여 다가와서 담았다

우측 하단에 토마스도 있었다



그리고는 유후인 플로랄 빌리지에 들어갔다

겨울이고 비가 내리고 있어서 조금 아쉬웠음



플로랄 빌리지는 한 컨셉으로 묶인 작은 집에

여러 상점이 입주해 있는 공간이었다

볼거리가 많거나 한 건 아니었으나

사진을 찍기에는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했다



플로랄 빌리지의 어떤 큰 건물 앞에 있던

낡은 빨간 미니(Mini)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컨셉으로 한 상점도 있었다

온갖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으나

우리의 지갑을 열기에는 엿부족



건물이 작고 예뻐서 담았다

유휴인 플로랄 빌리지



빌리지 한 켠에 있던 염소

사람들이 구입한 먹이를 먹는 게 녀석의 일이었다

털도 하얗게 관리가 잘 되어 있었음



플로랄 빌리지 한 켠에 우산 가게가 있었다

우산만 파는 가게가 있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HJ는 여기서 20분이나 구경하다가 양산 하나를 샀다



유후인의 명물 중 하나로 소개되는 스누피차야

음식이 스누피 모양으로 나온다고 함



스누피 차야 바로 옆에 기념품 가게가 있어서 잠시 들렀다

보통 상점 내부 사진을 안 찍는데, 한 장 담아봤다



유후인의 거리를 카메라에 담는 HJ

그런 HJ의 모습을 담았다



비오는 유후인의 거리를 걷는 사람들



유후인의 명물이라는

금상 고로케를 우연히 발견하고는



하나 사먹어봤다

그러나 맛은 기대에 못미쳤다



이 집은 젓가락 만을 전문적으로 파는 집이었다

이런 사소한 것에도 장인정신이 있다는 게 부러웠음

젓가락 받침대라도 하나 살까말까 하다가 안샀다



그리고 이 '유후인 밀치'

치즈 케이크를 파는 곳인데

내 인생에서 가장 맛있는 디저트 였음



이 작은 녀석이 '유후인 밀치'의 정체

'카제쿠젠'이라 불리는 치즈 케이크인데

정말 천상의 맛이라 몇 개를 사먹었다는



'유휴인 밀치'는 내 인생에서 먹어본 디저트 중에서 최고의 맛이었다. 위에 보이는 사진과 같은 크기의 불과 120엔짜리 치즈 케이크인데, 포르투갈의 파스테이스 데 나따에서 먹었던 에그타르트 보다도 맛있었고, 맘보스 베이커리에서 먹었던 크림치즈 빵 보다도 맛있었다. 고디바나 로이스 초콜렛 보다도, 또는 내가 좋아하는 숏브레드보다도, 심지어 밤 11시에 먹는 라면 보다도 맛있었다.


사진 속의 저 녀석은 치즈 케이크. 따뜻한 것과 차가운 것을 고를 수 있는데, 나는 따뜻한 녀석만 사 먹었다. 따뜻한 걸 사면, 식기 전에 먹어야 제 맛인데, 그래서 매장 옆에서 서서 먹는 사람들이 많았고, 우리도 그랬다. 너무너무 맛있었던 맛. 아, 정말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