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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6 스페인 - 바르셀로나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 - 가우디의 까사 밀라는 지붕 위에서 부터 구경한다 / 2016.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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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숙소는 카탈루냐 광장에 있었다. '까사 밀라(Casa Milà)' 까지는 지하철 2정거장이 조금 안되는 거리라서 걸어갈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어제 많이 걸었기 때문에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까사 밀라가 있는 지하철역은 3호선과 5호선이 만나는 '디아고날(Diagonal)' 이다. 숙소에서 출발한지 30분도 채 안되어서 까사 밀라에 도착했다.


우리는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까사 밀라도 사전에 예약을 하고 갔다. 티켓을 보여주고, 입장하고, 소지품 검사를 하고, 들어갔다. 그리고 다른 곳에는 거의 없는 한국어 가이드가 지원되어서 감동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만큼 좋았다. 겨울 시즌 기준으로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Night 입장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이다. 입장료는 티켓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저렴한 낮시간 기본 티켓이 20.5 유로. 



까사 밀라에 들어와 하늘을 올려다봤다

머리 위로 하늘색 둥근 원이 있었고

낯선 공간감이 느껴졌다



까사 밀라 초입에 있던

건물 전체의 모형



그냥 보고만 있어도

아름답기만 했던 출입문



마치 수채화를 풀어놓은 듯한 천장은

넋놓고 바라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참 따뜻한 색감이었다



안내판을 따라 걸었더니, 막다른 길에

엘리베이터 한 대와 여직원 한 분이 계셨다

굉장히 친절하셨던 그 분의 안내에 따라

우리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옥상으로 갔다



까사 밀라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큰길 쪽이 아니라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소박한 것 같기도 했다



까사 밀라의 지붕을 걷기 시작했다

다행스럽게도 사람이 많진 않았다



까사 밀라에서 좋았던 것 중 하나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가 지원 되었다는 것

헤드폰을 쓴 채, 사진을 찍는 HJ



뒤에 보이는 아랍 스타일의 건물이

뜬금없다고 생각되어 함께 담았다



까사 밀라의 옥상이자 테라스의 풍경

안전을 위한 철조망이 없으면 더 멋졌을거다

하지만 화려함보다 안전을 선택한 스페인



참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진 까사밀라의

환풍구와 계단실 혹은 기계실



테라스 안쪽으로는 채광을 위해

이렇게 빈 공간을 둔 모양이었다



HJ



하하하하



이렇게 생긴 녀석들은

건물 환기를 위한 환풍구라고 한다



파란 하늘

그리고 까사 밀라



옥상의 조형물을 개별로 보지 않고

전체적으로 보면 대략 이런 느낌이다



'여기가 출구인가요?'

까사 밀라 관람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서

옥상을 둘러본 후, 다른 곳에 있는 계단으로 내려가

건물 내부를 둘러보는 순서로 진행된다



전체적인 모습을 담는 것 외에도

이렇게 가까이 다가가 담아보기도 했다



저 멀리 보이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그리고 그 성당을 카메라에 담는

HJ의 뒷모습



마치 한 여자가 흰 드레스를 입고

치마폭을 펄럭이는 것만 같은 느낌



전체적인 모습과 공간을 어떻게든

사진 속에 담으면 담을 수도 있을 것 같았는데

생각처럼 잘 되진 않더라



마치 투구 같았던 환풍구의 조형물들

스타워즈의 투구가 여기서 영감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정말인지는 잘 모르겠다



구엘 공원에서 봤던

타일을 깬 다음에 모자이크처럼 붙이는

트렌카디스 기법이 여기에도 있었다



어깨에 숄을 두르고 있는 어떤 여자를

왼쪽 뒷편에서 바라본 모습이랄까



어떤 여자를 생각했더니, 귀신같이

나타나 '까꿍'을 시전하는 HJ



까사 밀라 옥상에서 내려다 본

그라시아 거리의 모습



까사 밀라 옥상에

유일하게 있다는 아치



어렸을 때 동네 담장 위에 시멘트를 바르고

깨진 유리병 파편을 그 위에 꽂아 놓아

도둑을 방지하곤 했는데, 그걸 여기서 볼 줄이야!



대략 10여년 전 모로코 여행 중에

메르주가 사막에서 봤던 모래 언덕이 생각났다



우리는 옥상 한 켠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 까사 밀라의 실내를 둘러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