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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7 뉴질랜드

뉴질랜드 북섬 여행 - 로토루아 '레드우드 트리 워크(Redwoods Tree Walk)' / 201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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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에서 가고 싶은 곳 중 하나가 바로 '레드우드(The Redwoods)' 였다. 레드우드는 높이가 약 70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나무로 조성된 숲인데, 그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해서 직접 걸어보고, 그 모습을 눈에 직접 담고 싶었다. 뿐만 아니라, 트래킹 코스도 있다고 하니, 2~3시간 정도 걸으면 금상첨화 일 것 같았다.


그런데 와보니까, 여행을 준비할 때는 몰랐던 체험 시설을 발견했다. '레드우드 트리 워크(Redwoods Tree Walk)' 가 바로 그것! 아름드리 레드우드 사이로 구름다리를 만들어 놓고, 그 위를 산책할 수 있는 시설이었다. 할까 말까 하다가 언제 또 나무 위를 걷는 체험을 할 수 있을까 싶어, 걸어보기로 했다.


숲을 산책하고, 트래킹을 하기로 하고 왔지만, 그와 별개로 공중에 떠서 나무 사이를 걸어 다닐 줄은 몰랐다. 해보니, 독특하고 아주 인상적인 체험이었다.



어렵게 찾은 '레드우드(The Redwoods)'

주차장에 차를 대려는데, 주차장은 이미 만차

겨우 자리를 하나 찾아서 차를 댔다



'레드우드 트리 워크(Redwood Tree Walk)'는

사진처럼 레드우드(해안세콰이어) 중간에 만들어놓은

구름다리를 걸어보는 이색 체험이다

(구름다리가 아닌 일반 숲과 국립공원은 무료)



요금은 성인 25 뉴질랜드 달러이고

밤에도 나무 사이에 설치해 놓은 조명 조형물을

활용하여 운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티켓을 끊은 다음에는

저 위로 올라가야 한다



올라가면서 보니 구름다리가 숲 속으로

이어져, 마치 숲 속으로 빨려 들어간 듯 했다



나는 겁쟁이니까 HJ를 먼저 앞세웠다

구름다리는 일방향 통행이었고

사람 한 명 밖에 지나갈 수 없는 너비였다



중간쯤 갔을 때, HJ를 불렀다

양 손으로는 난간을 부여 잡으려 하면서

아직 무서운지 어색하게 웃는 얼굴



모든 구름 다리의 양 끝에는 사진처럼

둥근 원판이 있었고, 쉴 수 있도록 벤치도 있었다

괜히 올라왔다는 거 반, 웃음 반의 표정을 짓는 HJ

(사진이 작아서 잘 안보이지만)



본인이 먼저 가는 게 못마땅한지

이번에는 HJ가 나보고 먼저 가라고 했다

앞서려니 발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이 레드우드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품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안개가 많은 해안가,

그 중에서도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곳에서 자란다고 한다

다 자라면 약 90미터로, 약 30층 빌딩 정도가 된다



먼저 발걸음을 떼었다



그렇게 산책하듯 몇 개의 구름다리를 지났다

그 사이 HJ는 적응이 되었는지

얼굴에 편안함을 되찾은 모습



사실 이 구름다리의 최대 정원은 8명이다

그게 좀 후덜덜했음



레드우드 사이에 걸친 구름다리 아래로 내려다 보니

이름 모를 나무과 고사리 나무(Fern)가 있었다

이런 모습 때문에 이 곳에서 쥬라기 공원 등의

영화가 촬영되었다고도 한다



이제는 뭐 걷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다



밤이 되면 이렇게 생긴 조형물에

빛을 밝혀 운영을 하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의 고사리는 조막만한데

이 곳의 고사리는 나무처럼 자란다

뉴질랜드의 식물은 우리나라에 비해

그 성장 속도가 20배나 빠르다



"어허, 그거 먹는거 아니야"



레드우드 트리 워크를 따라

숲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대략 이런 별세계 같은 느낌이었다



숲의 깊은 곳은 레드우드가 아닌

일반 다른 나무들이 있기도 했고



>_<



고사리 나무를 향해 손을 뻗는 HJ

사진이 잘 나온 것 같다



마치 안방마님 같은

여유도 부려보고



이렇게 나무 사이를 공중에 떠서

걷는다는 건 아주 독특한 경험이었다

그리고 아주 괜찮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이 레드우드는 신기하게도

나무의 위쪽에만 가지가 있다고 한다



숲 사이로 난 산책로도 내려다 보였다

이 레드우드가 속한 와카레와레와 숲에는

트래킹, 자전거, 바이킹(오토바이), 승마를 위한

각각의 코스들이 마련되어 있다



어느 새 숲을 한 바퀴 다 돌아

출발했던 곳으로 되돌아왔다



로토루아의 '레드우드(The Redwoods)'는 와카레와레와 숲의 일부로, 굉장히 크고 높게 자라는 레드우드 나무로만 구성되어 있다. 한편, 레드우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해발 1천미터 이상의 안개 많은 해안가에 자생하는 나무인데, 세계 2차 대전 중 희생된 뉴질랜드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이 쪽에 심었다고 한다. 뉴질랜드 정부가 많고 많은 나무 중에, 왜 이 나무를 택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뉴질랜드는 식물이 성장하기에 땅도 좋고, 기후도 너무 알맞아서, 우리나라 대비 20배의 속도로 식물이 자란다고 한다. 이 레드우드도 예외가 아니어서, 세계 2차 대전 후에 조성된 숲이지만, 나무가 어마어마한 속도로 자라기 시작해, 현재는 약 70미터 높이로 자랐다고 한다. 참고로 레드우드는 다 자라면 90미터 정도 높이 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