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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7 뉴질랜드

뉴질랜드 남섬 여행 - 짧게 정리한 크라이스트처치 '켄터베리 박물관(Canterbury Museum)' /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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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글리 공원을 나온 우리는 목적지가 없었다. 우리는 공원 내의 큰 호수인 빅토리아 호가 있는 북쪽 출구를 통해 공원을 나왔고, 출구를 등진 상태에서 직진을 하지 않은 채, 바로 우측으로 꺾어 걸었다. 그렇게 걸었던 길의 이름은 '롤스턴 에비뉴(Rolleston Ave.)'. 이 길에는 '크라이스트 콜리지(Christ's College)'와 '켄터베리 박물관(Canterbury Museum)', 그리고 '아트 센터(Arts Centre)'가 있다. 이 글은 그 중 '켄터베리 박물관(Canterbury Museum)'을 간략하게 정리한 것이다. 간략하게 정리한 이유는 내가 갑자기 몸 상태가 안좋아져서 빨리 밖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크라이스트 콜리지는 학교라 딱히 구경할 게 없을 것도 같지만, 관광객 출입 금지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도 그냥 정문에서 사진 한 장 담고 지나갔었다. 그리고 아트센터는 지난 2011년에 지진을 세게 맞아서 건물의 일부가 주저 앉아버렸다. 그래서 아직 보수 공사 중이다. 한편 켄터베리 박물관은 관광객이 드나들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그리고 '크라이스트처치사는사람' 님께서 달아주신 댓글에 따르면, 크라이스트처치 콜리지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가장 공부 잘하는 고등학교, 라고 한다. 콜리지라고 해서 대학교가 아니었음.



Christ's College

'크리스트스 대학교(Christ's College)'

지난 여행 때도 이 앞을 지나갔었는데

그 기억이 떠올라 ;사진을 한 장 담았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옆에 있는

켄터베리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뉴질랜드는 서기 1300년 정도까지 무인도였다

그 시기에 정착한 폴리네시아 인들의 모습을 이렇게 재현해 놓았다

선사시대 같기도 해서 조금 놀래기도 했지만

모형의 퀄리티가 높아서 진짜 사람인 줄 알았다



마오리 족들은 이 '옥'을 잘 다뤘다고 한다

모든 장신구들이 금이나 은 대신에

이 옥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플리즈 터치, 라고 쓰여 있어 터치 했음)



옥으로 만든 장신구들이

한 곳에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던 모습



창, spear, maori

'마오리 족들의 창'

이것만 보면, 그들의 무기가 낙후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영국이 뉴질랜드를 식민지로 만들 때 즈음

이미 일부 부족들은 이미 총과 대포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 덕분에 마오리족은 백인들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다



maori, house

이들은 수렵/채집 생활을 했을 것 같지만

의외로 농경생활을 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주로 고구마를 재매하고, 돼지도 키웠다고



maori, carving, wood

그리고 옥을 잘 다루기 때문인지

나무를 조각하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전시품의 수는 많지 않았지만

잘 둘러볼 정도는 되었다



그 뒤로는 영국 식민지 시대의 거리를

마치 영화 세트장처럼 재현해 놓았다



일부 상점은 들어가 볼 수도 있었는데

화장품이나 향수를 팔던 가게로 기억하는 곳

저 둥근 플라스크 안에 있는 액체의 색이

너무 쨍해서 뭔가 무서운 느낌이 들었음



신발 가게도 있었고



접시 가게도 있었다

대부분의 가게는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영국산 도자기 들인데 예쁘긴 하더라

지금도 보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 옛날에는 얼마나 더 예뻤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있던

옷가게를 지나 들어간 곳은



air new zealand

에어 뉴질랜드 75주년 기념

특별 전시회



air new zealand, uniform

에어 뉴질랜드의 유니폼을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모아 놓은 스펙트럼



air new zealand

그리고 역사와 함께한

승무원들의 사진과 일러스트



에어 뉴질랜드의 광고 포스터 모음



직업과 관계된 부분이 있어

포스터를 사진으로 촬영해두는 HJ



그런데, 아까부터 몸을 움직이기가 귀찮아졌다. 식민지 시대를 재현해 놓은 세트장에서도 그냥 보는 둥 마는 둥 하고 말았고, 에어 뉴질랜드 전시장에서도 마찬가지. 이상하게도 몸이 힘들다고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잠시 의자에 앉았다. 그렇게 몇 분을 쉬고 나니, 내가 몸이 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 약간 몸살 같은? 그래서 HJ가 전시를 마저 볼 때까지 기다렸다가, HJ를 불러서 밖으로 나갔다.



arts centre

캔터베리 박물관 바로 맞은 편에 있는

'아트 센터(Arts Centre)'

여기는 지진을 세게 맞아서 아직 복구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