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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기념으로 다녀온 봉하마을 / 2017.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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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어디를 갈까 말까 하다가 정해진 목적지는 부산. 그리고 부산을 간 김에 봉하마을을 들리기로 했다. 봉하마을은 내가 예전부터 HJ에게 가보고 싶다고 했던 곳이다. 하지만 우리집에서는 너무 멀어서 못가고 있던 곳이라, 이제서야 다녀오게 되었다. 부산까지는 KTX대신에 가격차이 거의 없는 비행기를, 그리고 봉하마을까지는 카셰어링(그린카)을 이용했다.


공교롭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다음 날인 2017년 3월 11일에 다녀오게 되었는데, 기분이 참 묘했다.



봉하마을 입구에는 자원봉사자께서

바람개비를 무료로 만들어서 나누어주고 계셨다

이 분 말투가 톡톡 쏘는 부분이 있어서

약간 츤레데처럼 느껴졌음



봉하마을은 오래 전 부터 꼭 와보고 싶었다

하지만 워낙 멀어서 선뜻 못갔었는데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다음 날에!



노무현 전 대통령 캐리커처와

기념사진을 찍는 HJ



바람개비가 돈다돌아!

크하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를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HJ



진짜 오랜만에 보는 부뚜막

옛날 시골 할머니 댁에 가면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가볼 수 없는 곳이 되었다



내가 초등학생 때 딱 한 번 가봤던

외할아버지 댁의 부엌이 정말 이랬다

그래서 그 옛 기억이 잠시 떠올랐었다



이렇게 잠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를

둘러본 다음 바로 옆에 있는 묘로 향했다



저 끝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가 있다



묘소 바닥에는 많은 사람들이 남긴

메시지가 하나하나 새겨진 돌이

마치 보도블럭처럼 반듯하게 놓여 있었다



그 메시지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니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하고, 재미도 있었음



아무래도 시국이 시국인지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제 탄핵되었습니다'

라는 소식을 전하러 온 기분이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오길 바라며, 인사를 하고 물러섰다



주변을 둘러보니 작은 호수가 있었다

그리고 등산로도 있는 것 같아서

살짝 올라가볼까 했는데, HJ가 또 올라가냐며

핀잔을 줘가지고, 올라가진 못했다



대신 묘역 근처를 산책했다

호수에서 다시 되돌아 내려오는 길



HJ



저기가 부엉이 바위인 것 같았다

너는 진실을 알고 있겠지



>_<





노무현 전 대통령과

HJ의 기념촬영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 맞은편에는

작은 기념관이 있었다

그곳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왔다



3월 초였는데 벌써 핀 벚꽃



>_<



우리는 기념품으로 마그넷을 하나 샀다

생각보다 괜찮은 게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혹여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까 싶어

찰보리빵도 하나 구매했다



그리고 오미자 음료도

HJ가 달 것 같다고 안사려 했으나

내가 사자고 해서 결국 샀는데

맛있다며 좋아했던 음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