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내일 새벽 비행기로 뉴질랜드를 떠난다. 그래서 이 날이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고, 우리는 오클랜드 시내의 일부를 정말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돌아봤다. 이번 여행은 뉴질랜드의 자연을 보는 게 목적이었기 때문에, 대도시인 오클랜드는 맨 마지막 날에 하루가 채 안되는 일정으로 잡았다. 그리고 그마저도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끝나가고 있었다.
이 글은 이번 뉴질랜드 여행의 마지막 순간이자, 우리나라의 시청 앞 광장이라 할 수 있는 아오티아 스퀘어에서 함께 했던 축제를 정리한 것이다.
해가 넘어가 그림자도 길어질 즈음
여행의 끝이 다가옴이 실감나던 순간
우리는 우연히 한 축제를 함께 하게 됐다
우리나라로 치면 시청 앞 광장쯤 되는 곳에서
그 광장 바로 옆에는
흰 시계탑이 멋진 오클랜드 시청사가 있었다
마치 광장을 내려다 보듯
우리는 축제 중인 '아오티아 스퀘어(Aotea Square)'로
자연스럽게 흘러 들어갔다
주변의 쇼핑 센터 같은 걸 둘러보기도 했는데
역시 우리나라가 짱이라는 걸 다시 확인했음
한쪽 무대에서는 사람들이 춤을 추고 있었다
허접해 보이지만, 참여하는 사람들은 아주 즐거워했다
그걸 구경하는 우리들도 즐거웠고
광장에는 두 개의 무대가 있었는데
그 외의 공간은 저런 의자를 많이 가져다뒀다
사용료도 없고, 그냥 앉으면 되어서 놀랬다
효율을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우리도 잠깐 앉아봤다
몸이 푹 잠기는 게 편하더라
모처럼 야외에서 게으름을 부릴 수 있어
신났다고 얼굴에 쓰인 HJ
우리는 의자에 서의 눕다시피 한 채
저 열정적인 에어로빅(?) 공연을 한참을 봤다
선생님은 계속 춤을 추고 있었고
지나가던 누구나 춤을 출 수 있었던 무대
축제가 한창이었던
'아오티아 스퀘어(Aotea Square)'의 모습
'아오티아 센터(Aotea Centre)'
입구에서 바라본 광장과 시청사
마침 지난 번에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맛있게 먹었던
핫도그 브랜드가 있어서 사먹었으나, 그 맛이 아니었다
이걸 먹으니 주변의 새란 새는 다 날아오더라는
그리고 버스를 타러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돌아가는 길
2017년 1월, 뉴질랜드 여행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