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셔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HJ가 배가 고프다며 전투적으로 식당을 찾아 나섰고, 나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뒤를 따라갔다. 역시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게 되는 것 같다.
우리가 이른 저녁을 먹을 식당은 베트남 전통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이 곳 호이안에 몇몇 식당이 있지만, 그 중에서 우리는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를 골랐다. 순전히 HJ가 관광 안내지도와 휴대폰을 번갈아 보며, 본인 스스로 결정한 식당이었는데, 너무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여태 먹은 동남아 음식 중 가장 맛있게 먹었다.
호이안에서 이름 난 식당 중 하나인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의 입구
매장 한가운데에 주방이라니
상당히 괴랄한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1층의 주방 바로 옆 테이블로 안내 받았다
하지만 바로 옆에 선풍기가 있어서
많이 덥거나 하진 않았다
애피타이저로 시킨 장미만두가 나왔다
마치 완당처럼 만두피가 나풀나풀해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았음
만두피를 나풀나풀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만두소는 정말 조금 들어 있었다
약간 꼼수 같은 기분도 들었지만
그 맛이 괜찮았기에 그냥 넘어갔다
만두를 순삭하고 주문한 추가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여기저기 둘러봤다
유명해서 그런지 이 음식점은 사람이 많았다
직원들도 그닥 친절한 편은 아니었고
더워서 목이 타는지
HJ는 연신 물을 들이켰다
드디어 음료가 나왔다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더라
그리고 잠시 후 HJ가 그렇게 한국에서부터
노래를 불렀던 이 음식, '분짜'가 나왔다
보기에도 맛있어 보였는데, 실제로도 맛있었다
인생 동남아 음식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그리고 함께 시킨 '새우 커리'
인도식 커리와는 거리가 아주 멀었던 것 같고
약간 매콤한 국물 음식을 먹는 느낌이었다
이 아이도 굉장히 맛있었다
새우 커리는 다른 음식보다 조금 비싸서
이렇게 바게트 빵과
쌀밥이 함께 나왔다
푸짐하게 한 상 차려진
베트남 호이안에서의 저녁 식사
호이안
딱좋아
보니까 1층의 주방에서는 오로지
장미만두만 구워내는 것 같았다
천장의 전등 중에 함정이 있다
방심하지 말자
식사를 마치고 안쪽에 있는
화장실을 다녀오면서 담은
모닝 글로리의 1층 홀
그리고 바깥에서 담은 모닝 글로리
동남아에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
호이안의 모닝 글로리
Morning Gl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