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중에 인조가 머물렀던 남한산성 행궁 / 2017.08.26

2017.10.10 06:36

남한산성을 한 바퀴 돌고 나니 제법 힘이 들더라. 그래서 탐방 코스를 4개로 쪼개놨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냥 바로 밥을 먹으러 갈까 하다가 여기까지 왔는데, 행궁만 살짝 보고 가자고 이야기가 되어, 무거운 다리를 끌고 행궁까지 다녀왔다. 귀찮기도 했지만, 막상 행궁을 둘러보니 그런 마음은 싹 사라졌다. 비록 복원된 것이기는 하지만, 예상외로 아주 잘 정비되어 있었고, 시야에 현대식 건물이 보이지 않아, 굉장히 멋스러웠다.



저 앞에 두 초가집은

관광 안내소와 행궁 매표소이다

현대 건물이 없어서 옛스러운 풍경



표를 끊고 (입장료는 성인 2천원)

남한산성 행궁으로 향했다



'한남루'라는 높은 2층 누각이

대문의 역할을 하는 것 같았다

가운데 닫힌 문은 왕의 문이었겠지



남한산성 행궁이 특이했던 건

들어가자마자 길이 대각선으로 꺾인다는 것

보통 일자로 되어 있는데 말이다

오른쪽에는 호수도 있고



행궁 내부에서 한남루를 바라봤다

참으로 멋드러진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행궁은 크게 상궐과 하궐로 나뉜다

이 '외행전'은 하궐의 중심 건물이라고 한다

병자호란 중 왕이 병사들에게 음식을 베푸는

'호궤'를 여기서 진행했다고 한다



혹시 이게 아궁이이려나?



산에 비탈을 따라 건물을 올려서 그런지

내려다보는 모습이 제법 가파르다



비록 복원된 행궁이지만

생각보다는 너무 잘 가꿔놓았더라



경복궁에 비해 좁고 아기자기했다



이런 모습들도 너무 멋졌음



'내행전'의 임금이 앉아 있던 공간

인조는 저기에 앉아 오만가지 생각을 했겠지



멋드러진 검정 지붕

역시 기와는 블랙!



문과 문과 문

그리고 커플



내행전과 외행전 외에도

주변에 건물이 여럿 있었지만

다리가 아파서 다 둘러보진 못했다



담장을 따라 전시되어 있던

옛 남한산성의 사진

(개인적으로 이런 걸 너무 좋아한다)



입구였던 한남루로 가면서

어디선가 찾은 처마와 단청



그리고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에

원래 남한산성 로터리 자리에 있던 종을 봤다

고려시대 태조 왕건이 천안에 창건한

천흥사에서 만든 동종이었다고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고

이 아이는 복제품이라고 한다



남한산성 행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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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fepho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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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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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0 08:22 신고

    저도 올 겨울에 남한산성을 한 바퀴 돌었는데 행궁은 들려보진 못했네요.
    복원된 행궁을 잘 꾸며났군요.
    편안한 한 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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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4 00:55 신고

      생각보다 분위기가 너무 괜찮더라구요.
      행여 가시면 행궁도 같이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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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4 00:57 신고

      경복궁 같은 궁 보다는 작아서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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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0 19:52 신고

    병자호란 당시면... 우리나라 역사에서 정말 손꼽히는 굴욕이었겠죠. ㅠㅠ
    삼전도의 굴욕도 그렇고 ㅠㅠㅠㅠㅠ
    그래서 인조가 청나라에 우호적이었던 소현세자를 제거했다는 설도 설득력 있게 느껴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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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4 01:02 신고

      소현세자에 대한 이야기를 아시는군요.
      자기 아들을 질투해 죽였다는 이야기가 설득력이 아주 높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조가 정말 무능하고 멍청해서
      광해군이 그대로 왕이 었으면, 되려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사실 인조 반정이 '김류'로부터 시작되었는데..
      모든 게 이 놈 탓인가 싶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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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1 01:06 신고

    이런 행궁 둘러보면 아기자기 오밀조밀해서 구경하는데 재미가 쏠쏠해요.
    저는 저 계단처럼 내려가는 담장을 참 좋아해요. 가보고 싶어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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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4 01:05 신고

      맞아요. 행궁은 작죠. 여기도 그래요.
      그래서 여기만 보러 오시면 안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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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1 10:47 신고

    저는 이런 한옥채를 저무나 좋아하는데 역시나 멋지네요 +_+
    특히나 입구부터 보이니는 안내소와 매표소가 가장 인상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행궁의 풍경을 방해할 수 있는 콘크리트를 억제한 초가건물이라니 +_+ !!!!!!!!
    바르셀로나 구엘공원이 생각날만큼 멋진 센스같아욤!
    게다가 곳곳이 참 아름답네요... 역사는 둘째치고 이러한곳이 잘 복원되어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만큼 이쁜곳입니다
    다음에 한국가면 가볼 장소로 꼽고 싶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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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4 01:08 신고

      남한산성은 아주 좋았습니다.
      아침 일찍 가니, 성벽에 사람이 없어서 좋았고
      행궁 쪽은 배경에 현대식 건물이 보이지 않아
      마치 시간 여행하는 느낌이었어요.

      다만 행궁은 작아서, 행궁만 보러 오기에는
      상당히 싱거울 수가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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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1 15:28 신고

    인조가 상당히 무능한 왕인거같아요.
    남한산성 예전에 가본적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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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4 01:13 신고

      쿠데타로 왕이 되었으나 정작 본인은 너무 무능했죠.
      차라리 광해군이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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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1 17:55 신고

    남한산성에도 행궁이 있군요. 연휴때 시현이랑 화성행궁 다녀왔는데 여기가 훨씬 더 좋아보이네요.

    급 생각난 여담인데...
    학교에서 배운 역사수업에서는 병자호란이 있었다 정도인데...
    나중에 커서 읽게된 책에서는 거의 굴욕에 가까운 항복과 속국수준의 처우에 놀랐죠.
    이래서 역사교과서가 중요한거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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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4 01:17 신고

      맞아요. 병자호란은 한일합방에 버금갈 치욕적인 사건이었죠.
      최근에 개인적으로 병자호란과 그 배경을 공부하게 되었는데
      복창이 터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답답해서요. ㅋㅋ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죠?
      그 인조의 역사가 최근까지 진행되었던 것 같아요.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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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6 11:57 신고

      이미 요즘 중국은 마치 명-청시대의 주종관계인 마냥 경제보복을 하는거보면...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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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7 08:52 신고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참으로 아이러니 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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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3 10:02 신고

    남한산성에 머물며 조정을 살피고 임금과 대신들이 머물렀던 곳, 행궁을 걷다 오셨군요:) 맑고 산뜻한 날씨에 기분좋은 가을 나들이 시간이 되셨을것 같은데요. 잘 복원된 산성의 모습과 자료들이 더욱 의미있는 기억을 선물해주네요. 부드러운 곡선을 품은 기와와 오색 단청들이 볼수록 아릅답습니다. 멋진 사진 감사드리며 오늘도 즐겁고 기쁨있는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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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10.14 01:21 신고

      요즘 영화로도 인기인 남한산성을 걸어보시고
      내려오는 길에 행궁을 살짝 들리면, 딱 맞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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