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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서울 한가운데 청계천 밤 마실 / 201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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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부분의 강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는데 반해, 서울의 청계천은 반대로 흐른다. 현재는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에서 동쪽으로 흘러 동대문을 지나 중랑천과 만나고, 그 물은 다시 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원래 청계천이 건천이라 평소에는 물이 없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물길은 그렇다.


그 청계천을 야심한 밤에 산책하듯 걸었다. 청계천 산책로의 끝인 '고산자교'에서 청계천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청계광장'까지.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의 호를 따

청계천 다리 중 하나에 이름을 붙였다

이른 바 '고산자교'



내부순환로

머리 위로 내부 순환로가 지나갔으나

흉물이 아니라 상당히 멋있게 보였다



그런 밤이 청계천을 걸었다

주민들도 많이 나와서 운동하시더라



근처에는 청계천 전시관과

옛 판잣집을 재현해놓았으나

우리가 너무 늦게 가서 문을 닫은 상태였다



청계천, 아파트

청계천과 주변의 아파트



청혼의 벽

청혼의 벽



청계천

저 앞에 청계고가차도의 교각이

이제는 전시물로 남아 있었다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왜가리



현재 청계천의 물은 퍼올린 한강물에

일정 비율의 지하수를 섞어 흘려보내고 있다

옛부터 청계천은 건천이라 이렇게 하지 않으면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다



청계천, 평화시장

평화시장 인근

그리고 데이트 하는 커플



청계천

청계천에는 수질 오염 방지 차원에서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잠시 주변 상가로

올라와 화장실을 다녀오기로 했다



평화시장

끝없는 평화시장

6.25 때 피난민들이 자리를 잡고

옷을 팔며 시작되었다고 한다



전태일

그리고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외침과 함께 전태일 열사가

자신의 몸을 불사른 곳이기도 하다



큰 상가 건물 뒤편으로는

아직도 작은 공장들이 있었지만



옛날에 책방이 많았던 거리는

그 수가 많이 줄어들어 있었다



그리고 닭한마리 골목을 지났다



여기는 산악장비 골목

현재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



우리는 광장시장 인근에서

다시 청계천 물길로 되돌아가 한참을 걸었다



청계천

다리 밑임에도 불구하고 밝은 조명과

화사한 그림, 그리고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연인들이 데이트를 많이 하고 있었다



종로

우리는 잠시 젊음의 거리로 올라왔다

오늘이 마지막이었던 졸부의

베스킨라빈스 쿠폰을 쓰기 위해



뽑기, 달고나

아이스크림 하나를 셋이서 나눠 먹고

길거리에 있는 뽑기에 도전했다

그러나 당연히 실패!



이걸 징검다리를 건널 때마다 소액이 모여

기부된다는 말에 신나게 건너고 있는 망구



어느새 주변에는 대기업들이

큰 덩치를 자랑하며 입주해있었다



20개가 넘는 청계천 다리 중에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복원된 다리



청계천의 저 물은 과연

어디서 흘러오는 것일까?



그리고 도착했다

청계광장



뒤돌아 내가 걸어온 길을 담으면서

청계천 야간 산책은 끝!



서울 청계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