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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7 일본 -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 -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그리고 삿포로 시계탑 / 201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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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리 공원에서 '키타카로(Kitakaro)'에 들러 달다구리로 당을 충전한 우리는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로 향했다. 기타카로에서 구 본청사까지는 지척이었다. 정말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였다. 우리는 이 붉은 벽돌의 건물을 바깥에서 둘러보고, 그 앞에 있는 정원을 거닐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굳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 있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안에 들어가더라도 볼 게 많을 것 같은 생각이 안들기도 했고.


그 다음에 우리는 '삿포로 시계탑'까지 걸었다. 시계탑은 내가 상상하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고, 이제는 주변 빌딩에 묻혀 초라해보이기도 했지만, 그리고 한 번 정도는 들려볼만하다고 생각했다. 여기도 내부로 들어가지 않고, 겉모습만 살짝 본 후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건물의 정면 같지만 옆면이다

이 건물은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붉은 벽돌이 참 인상적이었다



HJ는 거울을 보면

항상 자신을 비춰본다

이날도 그랬다



건물과 내 바지 색깔의 깔맞춤

주황색은 너와 나의 연결고리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의 정면

유럽의 저택 느낌이었지만, 어딘지 모르게

조선총독부가 연상되기도 했다

1888년 완공



청사 앞으로는 조경을 잘 해놨더라

HJ는 방긋방긋!



내부는 일부 개방되어 있다고 하나

우리는 청사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 앞의 정원을 걸었다



바로 앞에 호수가 있었는데

삿포로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이 호수가

도시의 삭막함을 덜어주는 듯 했다



물 속에는 잉어도 살고 있었다

왠지 여기 잉어는 먹어도 될 것 같은 느낌

(옛날에는 잉어를 보양식으로 먹었다)



잠시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 HJ

뭔가 맘에 안드는지, 입이 댓발 나왔다



우리는 다른 장소로 움직였다

신호대기 중에 빌딩에 비친 구름이

눈에 들어와 사진을 찍었다



사실 HJ가 먼저 찍길래

나도 따라 찍었음

>_<



옛날 삿포로의 도로 포장이 안내문과 함께

기념물처럼 남아 있었던 곳이 있었다

옛날 철도에 쓰던 침목처럼 나무에 기름을 먹여

현재의 보도블럭처럼 썼다고 한다



옛날 가스식 가로등이 남아 있었다

세월이 흘러 전등은 이제는 전기식

하지만 그 외관과 시계가 주는 운치는

100여년이 훨씬 지난 지금도 여전하다



맛있어 보이지만 모두 모형

쇼윈도에 전시된 모형이 너무 실감나서

단걸 좋아하는 나는 그냥 지나갈 수가 없었다



'삿포로 시계탑'

명색이 탑이라, 옛날에는 높은 건물이었을텐데

이제는 주변으로 키가 더 큰 빌딩이

많아져서 이 친구가 작아보인다



삿포로 시계탑이 가장 잘 나오는 각

이 각에서 사진을 찍게 아예 만들어놨더라

내부는 박물관인데, 들어가진 않았다



그리고 걸었다

삿포로 역 쪽으로



빨강색이 인상적이어서 담았다

우리는 계속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