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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가기 전에 살짝 들러본 토함산 정상 / 2017.09.24 본문

여행/우리나라

석굴암 가기 전에 살짝 들러본 토함산 정상 / 2017.09.24

lifephobia 2018.01.17 07:32

3일 여행의 끝이 보인다. 청송에 들러 주왕산 주방계곡을 트레킹하고, 울산 울주에 들러 신불산 칼바위 고개를 넘었다. 오늘은 경주로 넘어왔지만, 내일이 월요일이라, 서울로 올라가야 했다. 이동시간을 고려하면 경주에서 뭔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석굴암을 보고, 석굴암에서 토함산 정상까지 짧은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석굴암 매표소에 평탄하고, 잘 다듬어진 길을 따라 약 40분 정도 걸어가면 석굴암 정상. 가볍게 천천히 살살 산책하기 좋은 길이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산책과 트레킹의 중간 어디 쯤이었던 길.



토함산 주차장에 차를 댔는데

어디선가 자꾸 종소리가 나서 둘러보니

저렇게 멋진 종루가 있었다



지붕이 십자 모양으로 되어 있었고

가까이서 보니, 규모감도 있고 멋있었다

1천원을 내면 종을 쳐볼 수 있었음



토함산 정상은 석굴암 입구에서

편도 약 40분 거리 정도이다

그래서 아주 가벼운 트레킹이 가능했다



시작부분만 살짝 오르막이었을 뿐

전체적으로 아주 쉽고 난이도도 낮았다

탐방로는 매우 잘 정리되어 있었다



토사 유실이 우려되는 부분에는

이렇게 야자나무로 만든 매트를 덮어두기도



토함산 정상까지 1.2Km



평탄하다



쭉쭉 뻗은 잣나무

잣나무는 일자로 곧게 자란다

그리고 잎은 5장이 뭉쳐있다



'성화 채화지'라는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장소가 있어 올라가봤다



뭔가 있긴 있다

저 위가 궁금해서 들여다보니



그냥 돌을 판판하게 해놨더라

나중에 찾아보니까 지역 축제 때 쓰는 듯?



우리는 잘 정비된 길을 따라 올라갔고



9월의 끝자락이었지만

녹음은 아름다움을 한껏 뽐내고 있었다



산 이름은 토할 거 같지만

산 자체는 그렇지 않았다



나무가 서로 마주보고 기울어지게 자라

마치 터널처럼 느껴지던 곳도 있었다



여기는 추령 갈림길

토함산 정상까지 300미터



야자매트에 드는 빛



이렇게 깔딱 고개를 넘어갔다

왠지 너 너머에 굉장한 풍경이 있을 것 같아



그 너머에는 시간을 제법 오래

머금고 있는 듯한 헬기장이 있었다



정상에 도착했다

토함산이 국립공원일 줄이야



토함산 정상의 바닥은

이렇게 크고 작은 돌이 많아

상당히 거친 느낌이었다



이제 다시 석굴암 주차장으로

내려가자



토함산 정상 옆에 있는 억새밭이

주변 풍경을 보기에는 정상보다 더 좋았다

원래 신라의 4대왕 탈해 이사금을

기리는 사당이 있었던 곳



원래는 저 멀리 동해바다가

보여하하건만, 이날 날씨가 좋지 않아

뿌옇기만 할 뿐이었다



이름 모를 꽃도 담아봤다



산에서 이렇게 무덤 옆을 지날 때면

'저 사람은 무슨 죄를 지어 죽어서 편히 못쉬나'

'죽어서도 산 자 옆에 있으니, 좋은 걸까?'

두 가지 생각을 하곤 한다



여기는 '바람골'이라고 하는 곳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올라온다고 현지 주민에게 설명을 들은 곳



떨어진 밤송이

알맹이는 누가 이미 빼갔다



그리고 잣나무의 솔방울

역시 잣은 누가 다 빼가고 없었음



검은 승용차 옆으로 난 길을

올라갔다가 내려와 석굴암 매표소로

되돌아 온 우리는 석굴암을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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