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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7 중국 - 베이징

중국 북경의 좁은 골목길, 후통(胡同)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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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을 함께한 SB는 베이징에서 잠시 학교를 다녔다. 어학연수인지 교환학생인지, 유학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중국에서 살았었고, 중국어를 한다. 이번에 본인도 아주 오랜만에 베이징에 간다고 했다. 그는 자기가 한 때 자주다녔던 곳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한 모양이었다. 그는 앞장섰고, 나는 뒤따랐다. 버스를 타고, 어디에선가 내린 후 제법 걸어서 도착한 곳. '후통(胡同)'이라 불리는 중국의 뒷골목. 그의 기억 속의 모습과 많이 달라졌는지, "여기가 이렇게 달라졌어?!" 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내었다. 한편, 내겐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의 삼청동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해질녘에 찾아간 '후통(胡同)'

우리나라의 삼청동 같은 느낌이었다

사람도 많았고, 젊은 사람도 많았음



산뜻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상점들

그 사이사이로 미처 개발되지 않은

옛 집들이 숨어 있었다



우리는 어쩌다가 샛길을 걷게 되었는데

북적이던 메인 도로와 너무 대조적인

분위기라 상당히 놀랬다



남자 둘이긴 했지만

더 어두워지면 무서울 것 같은 느낌



실제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 같았다

인기척도 없이 매우 조용했다



종로 어디선가 볼 법한 풍경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모습이 참 좋다

(이기적인 생각이라는 것을 알지만)



다시 큰 골목으로 나왔다

수많은 사람들과 번쩍이는 상점들

불과 한 두 블럭 옆은 딴 세상이었는데



맛있어 보이는 군것질

하지만 SB는 여기서는 먹어야 하는 게 있다며

이걸 사먹으려는 나를 만류했다



여기는 난뤄구샹 49번지에 있는

'문우내락점(文宇奶酪店)'

또는 '원위나이라오디엔'



황제가 디저트로 먹었다는 치즈 요거트가

민간에 전해졌다는 곳이라고 한다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가게가 좁고 사람이 많아

SB가 주문을 하고 나는 밖으로 나왔다

완전히 밤이 되었다



가게 내부에는 자리가 없어

포장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중국 전통 요거트 위에 달달한 팥이

얹혀진 모습인데, 많이 달지 않고 괜찮았다



우리가 걸었던 후통(胡同)에는

이런 카페/바도 있었고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 같았다



어떤 건물로 들어갔더니 있었던

푸드코트 같은 곳



들어가기 무서운 샛길

조금 전에 저런 곳을 다녔다니

조금 오싹해졌다



예쁜 전구



홍등과 한 부부



우리가 걸었던 길은

이 카페 근방이었다



여행 일자 : 2017년 10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