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시대 무기공장의 예술적인 재탄생, 북경 '798 예술구(798 艺术区)'

2018.07.17 07:34

현재의 798 예술구는 중국의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여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에 따라 수많은 상점과 멋진 볼거리 파생 되었고, 이제는 북경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되었다. 직접 둘러보니 독특한 곳이었다. 홍대나 이태원과도 다르고, 인사동이나 쌈지길과도 다르고, 우리나라에는 딱히 비교할 곳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여기도 베이징의 다른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여기도 굉장히 넓어서, 제대로 보려면 2~3일 정도 꼬박 걸리겠더라.


과거의 이곳은 냉전 시대에 소련과 독일의 기술로 무기를 만들던 공장이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냉전이 끝나고 나서는 용도가 좀 애매해졌는데, 중국 정부에서 공장을 이전하고 남은 자리에 예술가들이 모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지금은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중국의 문화 예술의 거리, 798

간판 앞 자전거는 중국의 공유 자전거들이다

자전거 거치대가 있는 우리나라랑 다르게

길거리 아무데나 세워두는 게 특이했다



798 예술구 안에 들어서서

어떤 건물 앞을 지나가다가



안녕, 꼬맹이들!

이렇게 역동적인 동상(?)은 처음 본 것 같다



트랜스포머나 로봇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거대한 손오공



말과 사람이 교감이 느껴지는 작품인데

모두들 똥띠똥띠해서 귀여웠다



이번 중국 여행 중 길거리에서 많이 보여서

궁금했던 아이인데, 하나 사먹어봤다

겉은 설탕물(?)이 굳어서 바삭했고

저 빨간 알갱이의 정체는 일종의 과일이었다

식감과 맛이 대추 같았음



건물 위를 올라가고 있는 외계인 또는 괴물

살아 움직인다면 엄청 끔찍할 것 같은 녀석들



현대자동차가 일종의 전시장인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여기에 준비하고 있었다

아직 공사중이라 내부는 못들어갔고

그 건물의 외벽의 일러스트가 예뻐서 담았다



'으아아~'

강렬한 느낌의 붉은 이 조각상은

798 예술구 여기저기에 많이 있었다



워낙 넓고 좁은 길들이 많았다

카페, 갤러리, 기념품 상점 등 볼거리가 많았다

Mirror Lake는 원래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데..



어떤 상점에서 키우고 있던

애완용 미니 돼지

너무 귀여워서 나도 하나 키우고 싶을 정도!



어딘지도 잘 모르면서

발길 닿는 대로 다니다가 만난 골목



원래 이 798 예술구는 냉전시대에

소련과 독일의 기술로 만든 무기제조공장이었다

머리 위에 있는 파이프는 그 산물이다

상수도 또는 송유관이 아니었을까?



그 파이프 어딘가에는

이렇게 낡고 녹슨 밸브도 있었다



환경 미화원의 자전거가 너무 간지나서

빗자루로 끝을 살짝 올린 것이 포인트!



빨간 배경의 공산당 포스터에서

막 뛰쳐나온 모습의 조각상

그 시대처럼 선이 굵고 강렬하다



공산국가 중국과는 반대되는 사진 한 장

아우디, 벤츠, 폭스바겐 등의 고급 자동차

그리고 화려한 색의 그라피티



어딘가 지나가던 순간

멋져서 담은 골목



실제로 무기를 제조하던 공장 내부는

천정의 구조가 아주 특이했다

왜 이렇게 만든지는 잘 모르겠지만



옛 공장의 일부는 갤러리나 상점

또는 전시관, 강당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더라

건물은 낡았지만,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도 아주 활발하게 말이다



또 어딘가 돌아보다가 큰 길로 나왔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현대 미술 박물관인데

바깥에도 볼거리가 많아서 들어가진 않았다



나는 이런 골목이 참 좋다

그리고 이 생각이 이기적이라는 것도 안다



보면 볼수록

왠지 기분나빠지는 꼬마



중년 남성의 쓸쓸함



우리는 옛 공장 건물 안에서

진행되는 전시회를 우연히 관람하게 되었다

이 곳이 무기생산기지로 재구실을 할 때

사용하던 장비 등을 전시해놓고

이 곳이 역사를 조명해 놓은 곳이었다



아마 이제는 계시지 않을

이 곳에서 삶을 살아내셨을 분들



798 예술구 중에서 여기는 참 특이했다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가죽 잠바를 입은 20대와

염색과 문신을 한 20대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연인과 여성들이

하나로 섞여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기 때문



이 기찻길로 무기를 만드는 재료가

수송되고, 그걸로 만들어진 무기가

어디론가 반출되었을 것이다



당시 사용하던 기관차 한 대가

남겨져 전시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이걸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더라

일종의 인증샷 장소 같았다



살살 다음 여정으로 가면서

봤던 엄청 세련된 카페 겸 식물원



아우디, 포르쉐 등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의 건물이 하나씩 있던 곳도 있었다

심지어 벤츠는 일반인이 입장 불가능한

VIP 파티를 하고 있기도 했다



798 예술구의 옛 건물 느낌



기가 막힌 싱크로



북경 798 예술구



여행 일자 : 2017년 10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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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ifephob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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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8 10:37 신고

    헙 여기 저도 보기만 했는데 생각보다 더 넓고 규모가 상당하네요
    무기만들던데니까 당연히 넓고 큰 규모긴 하겠지만...
    예술가들이 만든 특색있는 장소라 유명해져서 다른 블로그 보니까 사람이 엄청많던데
    방문하셨을땐 딱 적당한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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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29 15:14 신고

      여기 제대로 보려면 며칠 걸릴 것 같아요.
      지나가는 여행자라 발 닿는 대로 그냥 다녔습니다.
      원래 사람이 엄청 많은 곳이었군요.
      미세먼지가 아주 심했고, 해지기 직전이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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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8 17:08 신고

    그동안 올리셨던 북경이 옛 중국의 모습이라면 여기는 현대적인 예술거리라 확 다른 느낌이예요.
    곳곳에 사진 찍고 싶은 풍경이 많았을 것 같아요. SD카드 용량 모자라시진 않았을까 걱정이ㅋㅋㅋㅋ
    저 설탕과일조림 아는 맛일지 모르는 맛일지 궁금하네요 헤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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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29 15:16 신고

      중국도 개발된 곳은 엄청 화려하더라구요.
      부분적으로는 우리나라 저리가라 할 정도로 인 곳도 많았습니다.
      나름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다고 하던데
      공산국가에서 이런 곳이 생긴게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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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18 20:23 신고

    789 다양한 조각상들이 가득한 곳이네요.
    저 많은 외계인 조각상이 실지로 살아 움직인다면 장관이겠네요.
    공포영화를 실제로 체험하는 느낌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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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29 15:17 신고

      미처 사진에 담지 못한 설치 조형물과 예쁜 상점들이 많았습니다.
      저렴이부터 고급까지 그 범위도 상당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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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rgenroete
    2018.07.26 05:58 신고

    저에겐 생소한 북경의 모습인데 구도시에 비해서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네요 : D
    이래저래 중국은 너무 볼게 많아 가고 싶은 곳 다 찾아 다닐려면 아예 몇년 거기서 살아야 할 것 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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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7.29 15:19 신고

      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은 곳 같았습니다.
      저도 참 볼게 많은 나라라는 걸, 도시 하나만 여행했는데도 깨달아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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