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798 예술구는 중국의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여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에 따라 수많은 상점과 멋진 볼거리 파생 되었고, 이제는 북경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되었다. 직접 둘러보니 독특한 곳이었다. 홍대나 이태원과도 다르고, 인사동이나 쌈지길과도 다르고, 우리나라에는 딱히 비교할 곳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여기도 베이징의 다른 관광지와 마찬가지로 여기도 굉장히 넓어서, 제대로 보려면 2~3일 정도 꼬박 걸리겠더라.
과거의 이곳은 냉전 시대에 소련과 독일의 기술로 무기를 만들던 공장이었다고 한다. 그렇지만 냉전이 끝나고 나서는 용도가 좀 애매해졌는데, 중국 정부에서 공장을 이전하고 남은 자리에 예술가들이 모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지금은 세계적인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중국의 문화 예술의 거리, 798
간판 앞 자전거는 중국의 공유 자전거들이다
자전거 거치대가 있는 우리나라랑 다르게
길거리 아무데나 세워두는 게 특이했다
798 예술구 안에 들어서서
어떤 건물 앞을 지나가다가
안녕, 꼬맹이들!
이렇게 역동적인 동상(?)은 처음 본 것 같다
트랜스포머나 로봇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거대한 손오공
말과 사람이 교감이 느껴지는 작품인데
모두들 똥띠똥띠해서 귀여웠다
이번 중국 여행 중 길거리에서 많이 보여서
궁금했던 아이인데, 하나 사먹어봤다
겉은 설탕물(?)이 굳어서 바삭했고
저 빨간 알갱이의 정체는 일종의 과일이었다
식감과 맛이 대추 같았음
건물 위를 올라가고 있는 외계인 또는 괴물
살아 움직인다면 엄청 끔찍할 것 같은 녀석들
현대자동차가 일종의 전시장인
현대모터스튜디오를 여기에 준비하고 있었다
아직 공사중이라 내부는 못들어갔고
그 건물의 외벽의 일러스트가 예뻐서 담았다
'으아아~'
강렬한 느낌의 붉은 이 조각상은
798 예술구 여기저기에 많이 있었다
워낙 넓고 좁은 길들이 많았다
카페, 갤러리, 기념품 상점 등 볼거리가 많았다
Mirror Lake는 원래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데..
어떤 상점에서 키우고 있던
애완용 미니 돼지
너무 귀여워서 나도 하나 키우고 싶을 정도!
어딘지도 잘 모르면서
발길 닿는 대로 다니다가 만난 골목
원래 이 798 예술구는 냉전시대에
소련과 독일의 기술로 만든 무기제조공장이었다
머리 위에 있는 파이프는 그 산물이다
상수도 또는 송유관이 아니었을까?
그 파이프 어딘가에는
이렇게 낡고 녹슨 밸브도 있었다
환경 미화원의 자전거가 너무 간지나서
빗자루로 끝을 살짝 올린 것이 포인트!
빨간 배경의 공산당 포스터에서
막 뛰쳐나온 모습의 조각상
그 시대처럼 선이 굵고 강렬하다
공산국가 중국과는 반대되는 사진 한 장
아우디, 벤츠, 폭스바겐 등의 고급 자동차
그리고 화려한 색의 그라피티
어딘가 지나가던 순간
멋져서 담은 골목
실제로 무기를 제조하던 공장 내부는
천정의 구조가 아주 특이했다
왜 이렇게 만든지는 잘 모르겠지만
옛 공장의 일부는 갤러리나 상점
또는 전시관, 강당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더라
건물은 낡았지만, 살아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것도 아주 활발하게 말이다
또 어딘가 돌아보다가 큰 길로 나왔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현대 미술 박물관인데
바깥에도 볼거리가 많아서 들어가진 않았다
나는 이런 골목이 참 좋다
그리고 이 생각이 이기적이라는 것도 안다
보면 볼수록
왠지 기분나빠지는 꼬마
중년 남성의 쓸쓸함
우리는 옛 공장 건물 안에서
진행되는 전시회를 우연히 관람하게 되었다
이 곳이 무기생산기지로 재구실을 할 때
사용하던 장비 등을 전시해놓고
이 곳이 역사를 조명해 놓은 곳이었다
아마 이제는 계시지 않을
이 곳에서 삶을 살아내셨을 분들
798 예술구 중에서 여기는 참 특이했다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가죽 잠바를 입은 20대와
염색과 문신을 한 20대와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연인과 여성들이
하나로 섞여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기 때문
이 기찻길로 무기를 만드는 재료가
수송되고, 그걸로 만들어진 무기가
어디론가 반출되었을 것이다
당시 사용하던 기관차 한 대가
남겨져 전시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이걸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더라
일종의 인증샷 장소 같았다
살살 다음 여정으로 가면서
봤던 엄청 세련된 카페 겸 식물원
아우디, 포르쉐 등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의 건물이 하나씩 있던 곳도 있었다
심지어 벤츠는 일반인이 입장 불가능한
VIP 파티를 하고 있기도 했다
798 예술구의 옛 건물 느낌
기가 막힌 싱크로
북경 798 예술구
여행 일자 : 2017년 10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