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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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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초보가 처음 올라가 본 북한산 백운대 / 2016.11.07 북한산 둘레길을 돌고 산행에 재미가 들려 더 추워지기 전에 산에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역시 우리집에서 다녀오기에는 북한산이 가장 만만하더라. 그래서 북한산 백운대에 다녀왔었다. 백운대는 처음 올라가봤는데, 나 같은 초보자에게는 막판이 후덜덜하고 아주 무서웠다. 그래도 올라온 게 아까워서 꾸역꾸역 올라가서 정상을 밟았다. 오르고 나니 성취감이 뻐렁쳐서 '크아~ 이 맛에 등산하는구만!!' 싶었다. 2016년의 추워지기 전, 가을이 느즈막히 고개를 떨구기 직전의 사진이다. 북한산 둘레길을 돌며 지나갔던 북한산성 입구에 다시 왔다 백운대까지 4Km 산봉우리가 올려다보였지만 나는 어느 것이 백운대인지 모른다 저 뒤쪽에 빼꼼한 녀석 같은데 정확하지 않다 가는 길에 계곡이 있었다 물이 많지 않음에도 참 맑아보였다..
오키나와로 신혼 여행을 다녀온 이유 그리고 Q&A 1. 신혼 여행을 오키나와로 간 이유는? 일단 우리나라에서 가깝다. 비행기로 2시간 조금 넘는다. 결혼식을 끝내고 나면 신랑과 신부 모두 지치고 힘들기 마련인데, 오키나와로 가면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었다. 지쳤지만 2시간 정도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비행기 티켓 가격도 저렴해서 예산을 아낄 수 있었다. 그리고 오키나와는 휴양지와 관광지의 매력을 모두 갖춘 곳이기도 했다. 그래서 쉴 수도 있었고, 답답하면 여행을 다닐 수도 있었다. 2. 신혼 여행을 오키나와 같은 가까운 곳으로 가기에는 사람들의 이목이 신경쓰이지 않았나? 평소에 먼 여행을 자주 다녀서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다행히도 이런 마음은 신부쪽도 마찬가지였다. 여행 가는 데 가오잡을 필요가 뭐 있..
오키나와 신혼 여행 - 모토부 '오키메시 쇼쿠도(オキメシ食堂)' 에서 먹은 저녁 식사 / 2016.08.13 이 날은 아침에 예상치 못한 대실수로 인생일대 절명의 위기를 겪었다. 여행을 하면서 강도를 만났다면 이정도 충격이었을까 싶었던 사건으로, 아주 아침부터 난리였다. 그래서 여기저기 물어보고, 검색해보고, 또 지도를 보고, 운전하고... 아아, 정말이지 눈 앞이 캄캄해서, 진땀을 내면서 겨우겨우 일이 더 커지지 않게 정리를 했다. HJ도 아주 고생이었다. 이제와서 돌아보면, 고생스러웠지만 그 덕에 굉장히 특이한 곳도 가보고.. 다시 없을 경험이긴 한데, 다시 겪고 싶지는 않다. 이 날은 하루종일 혼이 나가서, 기억이 정확하지 않은데, 오후에는 아마 나고에 있는 쇼핑몰(AEON)에 가서 어제 샀던 수영복을 교환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그리고 해질녘에 저녁 식사를 하러 숙..
북한산 대남문 / 2016.11.15
오키나와 신혼 여행 - 베이커리 카페 '쿠(Coo)' 그리고 신들린 멍뭉이 / 2016.08.12 나키진성터에서 돌아오는 길에 창 밖을 보던 HJ가 '엇!?' 하고 놀라더니 저기 보이는 카페에 가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그 순간 우리 차는 카페를 지나쳤다. 그래서 HJ에게 다시 한 번 물었다. 저 카페에 가고 싶으냐고. 잠시 뜸을 들인 후 돌아온 대답은 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바로 차를 돌려서 되돌아갔다. 너무나도 작고 조용하고 예뻤던 작은 베이커리 카페였지만, 아쉽게도 이곳은 2016년 9월 30일자로 문을 닫아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렸다. 차를 가게 앞에 대고 살살 다가가 봤음 계단의 "Open" 이라는 팻말이 아니었으면 장사를 하는지 마는지 몰랐을 것 베이커리 카페 '쿠(Coo)'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게다가 화/수요일은 쉰다 주 5일 근무에, 칼퇴하는 부러운 사장..
오키나와 신혼 여행 - 세계문화유산 나키진성터(今帰仁城跡) / 2016.08.12 오키나와의 북쪽 끝 '헤도곶(辺戸岬)'을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그냥 숙소로 가기 아쉬워 '나키진성터(今帰仁城跡)'에 들리자고 HJ에게 말을 걸었다. HJ는 별로 내켜하지 않았지만, 은근슬쩍 살짝 넘어가기 신공으로 다녀올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잘 다녀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다. 나키진 성은 오키나와의 옛 왕국인 류큐 왕국 이전에 지어진 성이다. 옛날의 오키나와는 마치 삼국시대처럼 북산/중산/남산 왕국으로 쪼개져 있었는데, 이 중 북산의 수도가 이 곳이었고, 북산의 왕이 살던 곳이 나키진 성이다. 하지만 세 국가 중 힘이 가장 약했던 북산은 결국 중산에 의해 1416년에 패망하게 된다. 이후 오키나와를 통일한 중산에 의해 류큐 왕국이 세워지고, 이 곳 나키진에 관리직이 생긴다. 하지만 1609년 ..
오키나와 신혼 여행 - '헤도곶(辺戸岬)', 오키나와의 북쪽 끝 / 2016.08.12 나는 대범하진 않지만, 가끔 호기를 부릴 때가 있다. 이 때가 딱 그랬다. 지도를 보다가 '땅의 끝'이라는 로망에 마음을 홀려 버린 것. 그래서 갑작스레 오키나와의 북쪽 끝을 가고 싶다고 생각했고, 별로 내켜하지 않는 HJ를 잘 설득해 결국 오키나와의 북쪽 끝인 '헤도곶(辺戸岬)'까지 오게 되었다. 마침 우리가 있던 곳이 코우리 대교라서 순수 운전 시간만 편도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렸을 뿐이라서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사실 그리 유명하지도 않고, 관광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여정이 길지 않은 여행자들이 오기에는 쉽지 않은 곳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서 한적하고, 관광지 같은 느낌을 받지 않아서 좋았다. 게다가 화창했던 날씨와 주변 풍경과의 궁합은 너무 좋아서 안왔으면 정말 서운했을 뻔한 그런..
브라운 7시리즈 면도날망(70s) 품절에 빡쳐서 쓰는 파나소닉 람데쉬 면도기 브라운 7시리즈 면도기를 몇 년째 쓰고 있다. 그런데 이번 스페인 여행에서 면도날망을 밟아서 망가트려 버렸다. 면도날망을 말리기 위해 분리해 놓은 걸 깜박하고 휴대용 케이스를 열었던 것. 그래서 스페인 여행 후반 며칠은 면도를 하지 못했고, 내 얼굴은 며칠 만에 산적처럼 변해 버렸다. 스페인에서 인터넷으로 면도날망(70s)을 미리 주문해 놓으려고 하니, 품절이란다. 쿠팡은 물론이고, 11번가, 지마켓 등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씨가 말랐다. 특이한 건 3시리즈, 5시리즈 등의 다른 시리즈 면도날망은 물량이 많은데, 오로지 7시리즈(70s)만 품절이라는 것이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이베이 등 해외 구매를 알아보니, 8만원이 넘는 가격이라, 기존 국내 가격보다 가격이 3~4배 이상 비쌌다. 알고보니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