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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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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의 기념품 - 사향 족제비 똥에서 커피콩을 골라 만든 '위즐 커피(Weasel Coffee)' 이번 다낭 여행의 기념품으로 베트남 커피를 사왔다. 사실은 커피보다는 커피 내리는 도구가 더 마음에 들어서 이 녀석으로 샀다. 살 때는 아무 것도 모르고 그냥 샀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베트냠 사향 족제비 커피라고 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사향 고양이에 커피를 먹여서 만든 루왁 커피와 같은. 이 아이의 이름은 '위즐 커피(Weasel Coffee)' 라고 한다. 위즐 커피는 활용하는 동물만 다를 뿐, 루왁 커피와 만드는 방법이 동일하다. 사향 족제비에서 커피콩을 먹인 후, 똥에서 소화 안 된 커피콩을 찾아 로스팅을 한다고. 으음.. 커피향이 굉장히 짙고 좋았다. 집에서 애용하는 네스프레소는 장난감으로 생각될 만큼. 그리고 커피향과 함께 헤이즐넛향도 같이 나더라. 집에 연유가 없어서 그냥 아메리카노로 마셨는데..
베트남 다낭 여행 - 다낭에서 가장 유명한 레스토랑 중 하나인 '마담란(Madame Lan)' / 2017.07.02 '덴다 커피(Denda Coffee)'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고 난 우리는, 살살 저녁 식사를 하러 움직이기로 했다. 오늘의 저녁 식사이자,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 마지막 저녁이기도 한 이번 식사를 하기로 한 곳은, 다낭의 유명한 레스토랑인 마담란(Madame Lan)'. 덴다에서 마담란까지는 제법 긴 거리였지만, 우리는 거리 구경도 할 겸 강가를 따라 살살 걸어갔다.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중간에 노보텔 바로 앞에 기념품 가게가 있어, 잠깐 들렀다.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에어컨 바람을 쐴 수 있어서, 한참을 구경하다가 마그넷과 베트남 커피를 샀다. 그리고 마저 걸음을 재촉해 도착한 마담란.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엄청나게 크고 사람도 많아서 놀랬다. 손님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직원들은 친철하진..
베트남 다낭 여행 - 복잡한 콩카페의 훌륭한 대안이었던 '덴다 커피(Denda Coffee)' / 2017.07.02 다낭 대성당을 둘러보고 나온 우리는 해가 질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더위에 진이 살짝 빠졌다. 그래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자고 합의를 봤고, 마침 지도를 보니 콩카페가 근처에 있어서 그리 가기로 했다. 성당에서 큰 길로 나가기 전, 우연히 이 카페를 지나가게 되었는데, 아웃테리어가 괜찮아보여서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니까 한적하고 시원하고 참 좋았다. 콩카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부담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 곳은 공간도 넓직넓직하고, 조용하고 여유로워서 더 마음에 들었다. 커피 맛은 주관적으로는 그냥 비슷비슷하게 느껴졌다. 시원한 아이스 커피가 나왔다독특한 베트남 커피의 향이 더해져엄청 차가웠고 맛있게 먹었다 카페 덴다의 내부는 굉장히 넓었다2층이 있어야 할 자리의 일부에는계단을 뜯어낸 ..
베트남 다낭 여행 - 핑크핑크한 다낭 대성당 / 2017.01.02 나와 HJ는 여행 스타일이 거의 반대다. 나는 아침 일찍부터 많이 돌아다니자고 하는 편인 반면에, HJ는 하루종일 숙소에서 쉬는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그간의 여행들은 대부분 내가 일정을 짜고, HJ와의 상의를 해서 조정하는 절차를 거쳐 확정되어서, HJ는 많이 돌아다닐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며칠을 다니고 나면, 하루 정도는 나 혼자 다니고, HJ는 숙소에서 쉬는, 그런 날을 마치 책갈피처럼 일정 중간에 끼워넣곤 했다. 그러나 이번 다낭에서 만큼은 달랐다. HJ가 하자는 대로 일정을 짰다. 그래서 이 날도 오후 느즈막히 숙소애서 택시를 타고, 대성당으로 갔다. 이 성당은 1923년에 프랑스 성직자에 의해 지어졌다고 한다. 우리는 일단 다낭 대성당 앞에 내렸으나 아쉽게도 출입문이 닫혀 있어서 좀 당..
베트남 호이안 여행 - 반짝반짝 하던 호이안의 밤 그리고 역사 이야기 / 2017.07.01 커피를 마시고 나오니, 어둠이 완전히 내려앉아 있었다. 그와 함께 가게 입구에, 골목골목에 희미하던 등은 기지개를 활짝 켠 듯 그 생생함을 뽐내고 있었다. 우리는 그냥 발이 닿는 대로 걸었다. 그러다보니 걸었던 곳을 또 걷기도 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간혹, 마그넷이 보이면 기념품으로 사려고 유심히 봤으나, 마땅한 아이가 없었다. 호이안은 낮에도 노랑노랑해서 예뻤지만, 밤이 되니까 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 어제 호텔 리셉션에서 호이안 셔틀을 예약 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원래 생각대로 아침 9시에 이 곳에 왔다면 이 모습을 못 봤으리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운이 좋았구나 싶었다. 때마침 리셉션으로 걸려 온 전화 한 통 덕분에, 우리가 예약 명부를 스캔할 수 있었고, 시간을 바꿀 수 있었으니. 호이안과 그..
베트남 호이안 여행 - 시끄러운 호이안 속 조용한 카페, '리칭 아웃 티하우스 (Reaching Out Teahouse)' /2017.07.01 호이안 골목을 여기저기 걷다가 다리도 살살 아파오고, 덥기도 하고 해서, 그리고 식사를 하고 난 후이기도 했으니까 우리는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호이안의 골목에는 음식점 만큼이나 카페도 많아서, 어디를 들어갈지 정하기가 참 어려웠다. 그러다 우리는 '리칭 아웃 티하우스(Reaching Out Teahouse)' 이라는 카페 혹은 찻집으로 들어갔다. 이 곳이 매력적인 이유는 호이안의 시끌벅적함에서 벗어나 잠시 쉴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카페는 매우 어둡고, 직원들이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도 조용히 이야기 하게 되어 내부가 상당히 조용하다. 카페 바깥은 복잡하고. 시끄러운 관광지라 이런 대비가 더 잘 다가왔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조용히, 잠시 쉬고 싶다면, 여기만한 곳도 없을 듯 싶..
베트남 호이안 여행 - 골목골목 등이 켜지던 호이안의 해질녘 / 2017.07.01 우리가 호이안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밥을 먹는 것이었다. 우리는 차에서 내리자 마자 관광 안내 지도에 있는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 라는 식당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다행히도 기다림 없이 바로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다. 우리는 장미 만두와 분짜와 새우 커리를 시켰는데, 너무나도 맛있게 먹었다. 인생 동남아 음식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해가 지기 시작하고 있었고, 거리의 등에 불이 들어오고 있었다. 호이안의 밤이 시작되던 어떤 순간 골목 가득한 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시간을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어떤 식당 앞의 노란 등에도 켜지던 불 한편 호이안은 '투본 강' 삼각주에 위치하고 있다 삼각주 특성 상 물길이 많이 갈라지는데 가장 좁은 물길이 호이안 한..
베트남 호이안 여행 -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에서 인생 동남아 음식을 먹다 / 2017.07.01 우리는 셔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저녁을 먹기로 했다. HJ가 배가 고프다며 전투적으로 식당을 찾아 나섰고, 나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뒤를 따라갔다. 역시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게 되는 것 같다. 우리가 이른 저녁을 먹을 식당은 베트남 전통 음식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이 곳 호이안에 몇몇 식당이 있지만, 그 중에서 우리는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를 골랐다. 순전히 HJ가 관광 안내지도와 휴대폰을 번갈아 보며, 본인 스스로 결정한 식당이었는데, 너무나도 맛있게 잘 먹었다. 여태 먹은 동남아 음식 중 가장 맛있게 먹었다. 호이안에서 이름 난 식당 중 하나인 '모닝 글로리(Morning Glory)'의 입구 매장 한가운데에 주방이라니 상당히 괴랄한 구성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