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여행/'13 크로아티아 (26)
lifephobia
몬테네그로 투어를 마치고 친해진 3명의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가 짐을 싸서 나와 제이슨을 만났다. 그리고는 제이슨이 게스트 하우스 측에 요청한 택시를 함께 타고 두브로브니크 공항으로 갔다. 하지만 날벼락 같은 소식이 들렸다. 자그레브 현지 기상 사정으로 비행기가 결항된 것. 두브로브니크 공항의 모습 밤 9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고 항공편이 두브로브니크-자그레브 뿐이라 한산했다 그런데 체크인 할 시간이 되어도 체크인..
오늘은 날씨가 좋았지만, 그만큼 무덥기도 했다. 로크룸섬의 평지를 걸을 때는 괜찮은 편이었지만, 포트 로얄을 올라갈 때는 땀을 너무 많이 흘렸다. 육지로 돌아와서는 잠시 플로체에 있는 숙소로 가서 샤워를 하고 잠시 쉬었다. 무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서 돌아다니니 좀 지쳐서 낮잠처럼 살짝 졸았더랬다. 그리고 다시 거리로 나와서는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녔다.이렇게 거리의 악사를 만나서 연주도 들어보기도 했다저 흰색 콘트라베이스(?)가 간지였더라는공연..
로크룸 섬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는지 정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으나, 서기 1천년 경에 베네딕트 수도회가 이곳에 굉장히 큰 규모의 수도원을 설립하면서 역사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 규모는 섬에 있는 수도원치고는 매우 커서, 두브로브니크 인근에서 가장 컸다고 한다. 한 때는 몬테네그로(크로아티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다른 나라)의 왕이 수도원에 선물을 바치기도 했고, 왕이 수도회의 의사결정을 따르기도 했을 정도라니 그 힘 또한 막강했던 것으로 ..
두브로브니크의 구시가는 이미 다 구경했다. 성벽 투어, 로브리예나츠 요새, 스폰자 궁전, 렉터 하우스, 세계에서 세번째로 오래된 약국, 스트라둔, 스르지산, 그리고 성당 등. 그래서 오늘은 로크룸 섬에 가기로 했다. 어제 밤에 자그레브로 떠난 친구들이 로크룸 섬에서 물놀이를 했는데, 너무 좋다고 이야기 한 것도 있었고, 다른 투어를 하지 않는 한 할 게 없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없었다. 이 포스트는 아침에 일어나 배를 타고 로크룸 섬에 도착하기까지..
케이블카 앞에서 자그레브로 떠나는 친구들을 배웅하고 성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잠시 숨을 골랐다가, 밤거리를 걸어보기로 했다. 밤의 두브로브니크는 너무 아름다워서 크게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아니,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는 게 미안해질 정도로 아름다웠다. 처음에는 내항(Inner Port) 근처의 방파제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조금 으슥하다는 느낌이 있었지만, 나 외에도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저 안쪽에서 이쪽으로 걸어나..
두브로브니크 대성당을 보고 나온 우리는 항구쪽으로 움직였다. 그런데, 웨딩드레스를 입고 저 앞쪽에서 이쪽으로 다가오는 여자분을 발견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단숨에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약간 후덕하긴해도 금발의 머리가 매력적이었고, 생긴 것도 예쁘게 생기신 분이라 몇 컷 사진을 담았다. 그리고 그들이 웨딩 촬영을 위해 자리를 잡길래, 살짝 몇 장의 사진을 담았다.이런 모습으로 저 위에서 총총 걸어내려오는데정말 사람들이 전부 눈길을 주더다는사람들..
로브리예나츠 요새에서 나온 우리는 두브로브니크 성을 조금 걸었다. 친구 중 하나가 내게 부자 카페는 가봤냐고 물어보길래, 이름을 들어는 봤지만, 굳이 가볼 필요가 없는 것 같아서 안갔다고 답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혼자서는 카페를 잘 가는 편이 아니라서 굳이 가볼 필요성을 못 느꼈던 것.그랬더니, 그 친구가 꼭 가봐야 하는 곳이라면서 우리를 이끌고 그 카페를 향해 걸으면서 한 마디 덧붙였다."음료를 시키지 않고, 입구에서 구경만 하고 나와도 돼요."..
두브로브니크는 역사적으로 베니치아 공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었다. 그리고 이 로브리예나츠(Lovrijenac) 요새는 그 치열한 싸움의 산물이기도 하다. 11세기에 베네치아 공국은 '라구사(Ragusa : 두브로브니크의 옛이름)'를 점령하기 위해, 육지와 바다 양쪽에서 침략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육군과 해군을 각각 라구사 인근으로 이동시켰다. 특히, 해군에는 건설물자가 가득 실려 있었는데, 베네치아군은 이 물자로 현재 로브리예나츠 요새가 위치한..
아침에 나는 새로운 숙소로 짐을 옮겨놔야 했다. 새로운 숙소는 플로체(Ploce : 지도 상 두브로브니크 성의 오른편) 지역에 있었는데, 그냥 운동삼아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봐야 20~30분 정도 걸리리라고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왠걸 찾아가기가 너무 힘들었다. 주소가 있었지만, 그 동네 지리에 익숙한 게 아니라서 엄청 헤메었다. 짜증이 나서 구글맵까지 동원해봤지만 허사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25kg 정도 되는 내 몸통보다 큰 배낭을 배고 끝없..
성벽투어를 마치고 숙소에서 잠깐 쉬다가 친구들을 만났다. 나는 혼자 배낭여행을 왔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짜에 같이 크로아티아에 있던 약간 소원했던 친구들. 낯선 나라에서의 익숙한 얼굴.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우연의 일치. 드라마에서는 그런 만남을 로맨틱하게 그려 놓았지만, 막상 그런 상황을 경험해보니 그렇게 낭만적이지는 않더라.나는 혼자였고, 친구들은 셋이었다. 나는 오늘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해서 스트라둔을 걷고, 성벽투어를 했었다. 한편 그들은 ..
'두브로브니크(Dubrovnik)' 구시가를 조금 걸었다. 도시가 작다는 건 사전에 알고 있었으나, 생각보다 너무 좁았다. 가장 큰 길이라는 '플라차대로(Placa ul./Stradun)'의 거리가 300M밖에 되지 않았으니. 전체적으로 도시는 너무나 굉장한 곳이었다. 예전만큼은 아니라지만 여전히 화려했고, 날씨도 너무나 쾌청했다.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푸르고 푸른 빛의 아드리아 해. 어느 누가 봐도 완벽한 휴양지의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크로아..
마침내 '두브로브니크(Dubrovnik)'에 도착했다. 두브로브니크라는 이름이 왠지 좀 낯설었는데, 원래 이곳은 '라구사(Lagusa)'라고 불리던 곳었다고 한다. 그 순간, 어릴 때 밤새면서 했던 '대항해시대2'라는 게임의 지도가 머리 속에 펼쳐지며, '라구사'라는 항구가 기억이 났다. '아, 게임 속의 그 곳이 이 곳이었구나.'몇 시간 전만해도 사라예보(Sarajevo)에 있었다. 두브로브니크에 온 지금은 솔직히 말하면 너무 생경해서 벙져 있었다..
사라예보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에 그냥 버스로 가는 게 편하다. 다만 그러기에 아쉬운건, 사라예보-모스타르 기차 구간이 유럽에서 손꼽히는 절경이라는 것. 여하튼, 첫번째 방법은 사라예보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고, 두번째 방법은 사라예보에서 모스타르까지는 기차로 이동하고, 모스타르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는 버스를 이동하는 것이다. 모스타르에서 1박을 하면 모를까, 그렇지 않..
스플리트(Split)는 자다르(Zadar)보다 큰 도시이다. 그러나 두 도시 모두 여행을 해보니, 스플리트가 크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도시 자체는 스플리트가 크지만,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곳은 디오클레티안 궁전 정도. 반면에 자다르는 올드타운 전체가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광객인 내가 느끼는 두 도시의 체감 크기는 비슷했다. 스플리트에서 볼만한 곳은 다 둘러보았기에,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걷다보니 갔던 곳이 또 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 씻고 짐을 챙겼다. 내가 제일 먼저 일어난 셈이었는데, 샤워를 하고 나오니 다른 방에서 여자 두 명이 일어나 짐을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호스텔에서 내가 유일한 동양인인 줄 알았는데, 어제 못봤던 중국이나 태국인으로 보이는 동양인 여자가 한 명 더 있었다. 아직 자는 친구들을 깨울까봐 짐을 하나씩 들고 밖으로 나와 정리를 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사진을 한 장 담았다. 자다르 호스텔 'The Drunken Mo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