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811)
홍대에서 데이트 할 만한 괜찮은 프렌치 맛집 또는 펍 - 루블랑 / 2015.12.06 루블랑은 홍대에 있는 프렌치 스타일의 가스트로 펍이다. 블루 리본에 2년 연속 선정되어 있고, 사장 겸 쉐프는 '르 꼬르동 블루' 출신. 그래서 펍이지만, 상당한 수준급의 프랑스 혹은 프랑스 퓨전 요리를 먹어볼 수 있다. 분위기도 있어서 데이트나 소개팅에도 괜찮은 곳. 상당히 다양한 맥주를 보유하고 있어서, 새로운 맥주에 먹어보는 걸 좋아한다면, 루블랑이 아주 적절한 곳이다. 내 경우에는 대부분은 생전 처음보는 맥주라서, 사장님께 맥주를 추천해 달라고 한 적이 더러 있었다. 요즘에는 와인도 비치해 두고 있어서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위치는 홍대의 약간 외진 곳에 있다고들 하는데, 막상 가보면 그렇게 외진 곳도 아니다. 서교동 성당 바로 앞. 아쉽게도 루블랑에 직접 주차할 공간은 없다. 개인적으로는 그..
후지 X100T로 담아본 서울디자인페스티벌 / 2015.12.06 서울 디자인페스티벌을 다녀왔다. 그냥 나들이 삼아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온 곳. 하지만 HJ의 카메라 베터리가 방전되었기 때문에, 이 날은 내가 모든 사진을 담았다. HJ는 그런 내게 이것저것 찍어달라고 했다. 디자인을 참고하기 위함이고, 나중에 이래저레 쓸모가 있을 거라며. HJ가 찍어달라고 부탁한 사진들은 그냥 화면에만 담기도록 찍어서, 전혀 예쁘지 않을 뿐더러, 보기에는 약간 이상해보이는 사진들도 몇 있다. 진짜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온 거라서, 글 없이 그냥 사진으로만 정리했다.
9월 가을, 혼자 다녀온 출사 - 김포 덕포진 / 2008.09.21 2008년에 대중 교통으로 대명항 근처(대명초교 사거리)에 있는 덕포진에 다녀왔던 적이 있었다. 버스에서 내릴 때의 기억은 제법 생생해서, 지금도 강화도를 가면서 그 곳을 지날 때마다, '내가 예전에 여기에서 버스를 내려서 덕포진에 갔었는데..' 라고 생각한다. 사진을 보며 기억을 되뇌여보니, 이상하게도 덕포진 내부를 걸어다니며 사진을 담았던 기억보다는 그 버스 정류장에 내릴 때의 기억이 더 선명하게 남아있다. 아마 오랜만에 혼자 여행하면서 긴장했던 것 같다. 여튼, 카메라를 메고 혼자 잘 다녀왔다. 날씨는 희뿌옇지만, 나쁜 편은 아니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8년 전의 사진이라, 많은 기억이 사라져버렸다. 그래도 사진을 보면서 기억나는 것이 있어, 정리해둔다. 사진은 중고로 팔아서 지금은 내 손에 없는 4..
사진으로 보는 2010년의 외암리 민속마을 / 2010.06.24 혼자서 카메라를 메고 여기저기 많이 다니던 시절에, 어쩌다가 '외암리 민속마을' 이라는 곳을 알게 되어 다녀왔다. 이때만 해도 자동차가 없던지라, 지하철로 온양온천 역까지 간 다음에 버스를 타고 갔었다. 대강 한국 민속촌과 비슷한 느낌이겠거니 싶었는데, 실제로는 더 좋았다. 사람이 별로 없어서 상당히 조용한 분위기였고, 마을이 인위적으로 조성된 게 아니라 실제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마을이라 전통이 보존되고 계승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주민들이 살고 계셔서 사진을 담는 게 더 조심스러웠다. 몇 시간인가 조용히 마을을 둘러보며 사진을 담았다. 그 때의 사진을 텍스트 없이 사진으로만 정리해봤다.
일본 후쿠오카 여행 - 하카타 역 앞의 빛 축제 그리고 우오가시에서의 초밥 / 2015.12.12 유후인에서 유후인 노모리를 타고 후쿠오카 하카다 역에 도착했다. 숙소를 역과 가까운 곳에 잡아서 얼른 체크인을 하고 짐을 놓고 나왔다. 오늘의 일정은 '쇼핑' 하나. 평소에 쇼핑을 즐겨하지 않는데다가, 여행에서 쇼핑하는 게 가장 시간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인데, 어쩌다보니 쇼핑을 하게 되었다. 우리의 타깃은 저렴한 옷이었다. 그래서 유니클로 하나만 노렸다. 우리나라에서 10만원 하는 옷을 현지에서는 약 6~7만원에 살 수 있었으므로. 하카다 역에에서는 유니클로를 찾을 수 없었다. 인터넷에 확인해보니 가까이에 있는 캐널시티에 엄청 큰 매장이 있다고 해서 그 쪽으로 이동했다. 버스를 탈까 고민했지만 막상 걸어보니 10분 정도 밖에 안걸리더라. 선물을 포함해 양 손 가득 쓸어 담은 다음, 숙소에 들러..
일본 후쿠오카 여행 - 유후인 노모리를 타고 후쿠오카 하카다 역으로 / 2015.12.12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이내 도착한 유후인 역은 사람이 굉장히 많고 복잡해서, 말 그대로 발 딛을 틈도 없을 정도였다. 혹시나 싶어 역 안을 자세히 살펴보니, 개찰구 너머 서 있던 녹색 기차! 유후인 노모리였다. 예전에 업무 때문에 한 번 타본 적이 있어서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급한 마음이 들어 기차를 타려고 했으나,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기차에서 내리는 것 같았다. 그들이 우리처럼 기차를 타려는 사람들과 함께 위엉켜 역사가 상당히 복잡했던 것. 기차가 당장 움직이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확인한 우리는, 잠시 역 밖으로 나와 있기로 했다. 밖에서 HJ 화보 같은 사진을 몇 장 담는 동안, 유후인에 도착한 많은 사람들이 흩어졌다. 그제서야 표..
일본 후쿠오카 여행 - 무진조에서 조식을 먹은 후 유후인 기차역으로 / 2015.12.12 유후인에서의 마지막 날. 오늘 우리는 유후인을 떠나 후쿠오카로 향할 예정이다. 이틀을 머물렀고, 온천 여행이라는 컨셉에 맞게 바깥을 많이 돌아다니거나 하진 않았다. 되려 실내에 있던 시간이 더 많았다. 그렇게 쉬면서 유후인 무진조에서의 두 번째 아침을 맞았다. 일어나는 순간부터 아쉬운 마음에 혼자 온천을 했다. 비가 내리던 하늘은 맑게 개어 있었고, 산 속에 있는 마을이라 그런지 아침 공기가 상쾌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온천을 했다 이게 마지막 온천이라니 너무 아쉬웠다 마침 온천에 빛이 예쁘게 스며들고 있었다 스미는 빛에 호기심이 일어 바라본 창 밖에는 얄밉게도 어제 내리던 비가 그쳐 있었다 탕 안에 들어가 온천을 하고 있다가 카메라를 가져와서 그 모습을 담았다 정말 너무나도 만족했던 무진조의 온천 그..
재개발로 사라져 버린 옥수동의 2009년 사진 서너 장 / 2009.03.01 옥수동이 재개발 된다는 소식을 뉴스에서 봤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사진을 찍으려 옥수동을 찾았다. 원래는 골목 골목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으려고 했으나, 그 곳에 사시는 분들의 모습을 보니, 실례가 되는 것만 같아 차마 카메라를 들 수가 없었다. 그렇게 목적을 상실하고 하염없이 걷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떤 산 위에서 넋을 빼놓고 있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지도를 보며 확인해보니 매봉산 언저리가 아니었나 싶다. 산 위에서 몇 장의 사진을 담았으나, 이상하게 찍힌 사진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7년 전 그 날의 나는, 괜한 헛고생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그 사진들을 다시보니, 그렇게 애잔할 수가 없다.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하지만 누군가는 영영 그리워 할 그 모습, 그 풍경이라서. 골목길을 담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