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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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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루쿠루 버스를 타고 비에이 여행 중에 휴게소에서 먹은 '스프카레' 그리고 '카미 후라노' 팔경 / 2017.10.03 우리는 삿포로에서 쿠루쿠루 버스를 타고 비에이/후라노 지역을 여행 중이었다. 몇 군데 스팟에 들러 둘러보고 이동을 반복하니 어느새 점심 시간이 되었다. 점심은 홋카이도의 명물인 '스프카레'! 걸쭉한 카레가 아닌 스프처럼 묽은 카레라고 한다. 우리가 탄 쿠루쿠루 버스는 어느 휴게소 같은 곳에 멈췄다. 1층의 상점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니 거대한 식당이 있었는데, 그 자체가 내게 볼거리였다. 테이블이 500개에서 1천개는 충분히 될 것 같았다. 스프카레는 직접 먹어보니깐 맛있었다. 묽다고 해서 싱거울 것 같은 느낌도 있었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고, 나름 깊은 맛도 느껴졌다. 통감자와 살점이 푸짐한 닭고기도 들어가 있어서 국물과 함께 떠먹으니 맛있었다. 식당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컸다 내 생전 본 식당 중 가장 ..
홋카이도 사계채의 언덕, 시키사이노오카에서 본 '알파카' / 2017.10.03 시키사이노오카를 둘러보고 입구 쪽으로 나오다가 '알파카' 농장을 발견했다. 응? 남미 고산지대에 사는 그 알파카? 라고 생각했는데, 그 알파카가 맞았다. 참 어처구니가 없더라. 남미에 사는 녀석을 일본에서, 그것도 관광지 한 켠에서 보게 되다니. 우리는 잠시 고민하다가 들어가기로 했다. 별도의 입장료를 지불했고, 먹이도 샀던 것 같다. 사장님께서 먹이 그릇을 몸 뒤에 숨기고 조금씩 꺼내 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신경을 건드리면 녀석들이 침을 뱉으니까 조심하라고도 일러주었다. 이들과 친척이라고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낙타도 종종 침을 뱉는데 그 냄새가 매우 고약하다. 이들의 침도 낙타 만큼이나 그 냄새가 고약할 것 같아서 우리는 조심했다. 원래는 귀엽다고 우쭈쭈 하려 했는데, 침 때문에 경계하..
일본 홋카이도 쿠루쿠루 버스 투어 - 사계채의 언덕, 시키사이노오카 / 2017.10.03 청의 호수, 아오이 이케를 둘러본 우리는 버스에 올랐다. 다음 목적지는 '시키사이노오카(四季彩の丘)'라는 화원. 우리 말로 읽으면 '사계채의 언덕'이라는 뜻이 되는데, 아마도 사계절 내내 색깔이 있는 언덕인 듯 싶었다. 우리가 방문한 늦가을에도 꽃에 많이 피어 있었으니 말이다. 여행을 많이 다닌 것은 아니지만, 종종 화원이나 정원을 둘러본 적이 있다. 대부분 처음에는 멋지다가 이내 지루해지기 일쑤였는데, 여기는 조금 달랐다. 언덕 위에서 꽃밭과 함께 내려다보는 풍경이 너무 멋졌고, 사방이 탁 트여 있어서 좋았다. 아니면 혹여 버스 투어 특성 상 제한된 시간 때문에 남겨진 아쉬움 때문에 더 좋아보였을런지도. 여튼, 참 멋진 곳이었다. 시키사이노오카 입구에 있던 아이인데 짚단(?)으로 재치있게 만들어 놓았다..
쿠루쿠루 버스 타고 홋카이도 비에이 여행, 켄과 메리의 나무 / 2017.10.03 아침에 삿포로역 북쪽 광장에서 쿠루쿠루 버스를 타고 비에이 후라노 일일 여행을 했다. 미리 한국에서 예약을 하고 갔더랬다. 특히, 이 지역은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엔 답이 없고, 렌트를 하기에는 가격이 제법 비싸서, 가장 합리적인 당일 투어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는 괜찮았다. 버스는 한참을 달린 후 휴게소를 잠깐 들렸다가, 이내 '패치워크의 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시원시원했다. 간혹 차를 멈추고 싶은 풍경도 있었다. 차에서 내려 눈에 풍경을 담아두고, 카메라로 찍어두고 싶었던 그런 풍경들. 하지만 나는 지금 투어 버스를 타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창문에 대고 사진을 몇 컷 찍어봤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냥 카메라를 내려두고 창 밖의 풍경을 감상했다. 우리는 세븐스타의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