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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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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남한산성 한바퀴 4 - 남문에서 북문까지 / 2017.08.26 날이 좋았던 날, 남한산성을 한 바퀴 돌았다. 북문에서 출발해 동문과 남문까지는 지난 글에 정리해뒀고, 이 글은 남문에서 북문에 이르는 길을 걸었던 여정을 정리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많고 관광지 같은 느낌의 이 길보다, 사람이 별로 없고, 조용한 여기까지 걸어온 길이 더 좋았다. 하지만 이쪽은 서울을 바라볼 수 있는 뷰가 정말 좋았다. 남한산성 남문 4개의 문 중에 가장 컸다 남문부터 사람이 굉장히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길도 아주 잘 정비되어 있었고 저 멀리 산 아래에 보이는 성남 비행장 그리고 아파트 단지 병자호란은 삼전도의 굴욕으로 끝난다 '삼전도'는 현재의 롯데월드 인근이다 남한산성 위에서 아주 잘 보였다 이쪽은 위례 신도시다 집을 사려고 할 때 여기 한 번 갔다가 너무 비싸서 인생에 회의감이 들..
걸어서 남한산성 한 바퀴 3 - 장경사에서 남문까지 / 2017.08.26 장경사를 둘러보고 나온 우리는 남한산성 성벽을 따라 동문으로 이동했다. 우리의 일정은 동문을 지난 다음, 성벽을 따라 남문으로 이르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장경사 인근의 성벽이 가장 멋졌다. 보기에 따라서는 마치 뱀이나 용이 구불거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으니까. 전체적으로 정말 매력 터지던 곳이었다. 장경사에서 나와 동문으로 향하는 길을 서둘렀다 남한산성은 한쪽만 돌을 쌓은 편축성이라 산의 지형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졌다 이곳은 '송암정'이라는 정자가 있던곳이라 한다 황진이가 지나가면서 한 마디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곳이기도 하다 (그 말에 감명받은 기생이 떨어져 자살함) 장경사를 지나면서부터는 성 여장의 회반죽이 떨어져서 보수가 필요해 보였다 아까 하던 그 공사가 이걸 보수하는가 싶었다 그리고..
걸어서 남한산성 한 바퀴 2 - 남한산성 장경사 / 2017.08.26 남한산성 북문에서 동문 쪽으로 성벽을 타고 걷다보면, '장경사'라는 절 입구를 지나칠 수 있다. 우리는 그냥 갈까말까 하다가 살짝 들어가 조용히 둘러보기로 했다. 이 절은 1624년 남한산성 수축할 때 함께 건립된 절이다. 당시 전국 8도의 승군을 모아 성벽을 쌓게 했는데, 그들을 그대로 남게 해 성곽을 관리/보수하게 하였다. 이 절은 충청도 출신 승군이 머물던 곳이라고 한다. 아울러 1907년 일제가 군대 해산령을 내리면서 성 내 사찰의 무기고와 화약고를 폭파했으나, 다른 곳보다 피해가 적어서 당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고도 한다. 남한산성 내의 작은 절, 장경사 입구에서 돌탑이 맞아주었다 탑 중앙에는 마치 첨성대처럼 작은 구멍(?)이 있었는데 거기에 작은 부처님들을 모셔놓았더라 너무 정..
칠갑산 솔바람길 2코스 / 2017.08.05 친구들과 칠갑산에 다녀왔다. 목적지를 칠갑산으로 정하고, 준비하기 위해 정보를 찾아보니 높이가 561M 밖에 되지 않았다. 그래서 아주 만만하게 보고 대충 갔다가 개처럼 탈탈 털리고 왔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2017년 중 가장 더웠던 날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걸었던 '칠갑산 솔바람길 2코스'는 시계 방향으로 돌면 별로 힘들지 않지만,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 죽어나는 그런 코스였다. 산행 중 만난 한 아저씨가 왜 힘들게 거꾸로 도냐고... 그제서야 우리는 '아차!' 싶었지만, 준비를 대충한 결과이니 받아들일 수 밖에. 게다가 계절/시기적 요인이라 생각되는데, 산에 모기와 날벌레가 너무 많았다. 특히 모기는 아주 전투적으로 달려들어서 한 장소에 10초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쉬지도 못하고 정상으..
DMZ 펀치볼 둘레길 제 4코스 - 먼멧재길 / 2017.06.03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있는 'DMZ 펀치볼 둘레길'을 걸었다. 여기에 있는 4개의 길 중 4번째 길인 '먼멧재길'을. 민통선 안쪽에 있는 곳이기도 한 이 곳은 군사이역이면서 지뢰 매설에 따른 사고 우려가 높은 지역이라 개별 탐방이 불가하다. 따라서 홈페이지에서 사전에 신청하고 방문해야 한다. (http://www.dmztrail.or.kr) 코스 전 구간에 걸처 해설사 선생님과 함께 동행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다. 옛날에는 깨도 안자라던 지역이었는데, 지구 온난화로 인해 감자는 물론, 인삼도 자라는 지역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그리고 감자밭은 밭데기로 과자 회사와 계약을 한다는 이야기 등등. 아울러 길 곳곳에 있는 나무와 풀 등도 설명해주셨다. 사실 우리는 6.25 당시 미군이 펀치볼..
백운동 야영 그리고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던 2박 3일 / 2016.11.25~27 친구들과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지리산 천왕봉에 다녀왔다. 1. 하고 싶었던 것. 우리는 약 4년 전 겨울에 계방산 운두령에 가서 텐트치고 자다가 얼어죽는 줄 알았는데, 이번 여행은 그 여행의 시즌2와 다름없었다. 그래서 꼭 캠핑을 하려 했다. 그리고 지리산까지 왔으니, 해발 1,915M의 천왕봉을 꼭 오르고 싶었다. 2. 등반코스 캠핑을 꼭 하려 했고, 자가 차량을 이용할 것 이었기 때문에, 야영장이 있는 백운동에서 출발해,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차를 이용하지 않고, 원점회귀가 아닌, 백운동-중산리 코스도 생각해봤지만, 캠핑 장비를 모두 들고 산을 올라야 해서 포기했다. 주차는 야영장 바로 앞 유료 주차장에 했다. 가장 가까운 사설 주차장은 하루 1만원. 3. 숙박 하루는 백무동 야영장..
한겨울 계방산 정상에서 캠핑하기 / 2013.12.21~22 어쩌다가 12월 한겨울에 야영을 하게 되었다. 그것도 눈 쌓인 산꼭대기에서. 카톡방에서 망구가 뜬금없이 캠핑을 가지고 했다. 고생이 뻔히 보여서 귀찮다며 안가려고 했으나, 앞으로 애기가 생기면 이렇게 셋이서 모여서 뭔가 하기는 힘들다는 말에, 그만 넘어가 버렸다. 오랜 친구 셋이서 마음 편하게 놀러가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한 번 드니까, 가지 않을 수가 없더라. 우리가 갔던 곳은 강원도의 운두령. 산 이름은 계방산이다. 정확하게 어떻게 갔는지는 잘 모르겠다. 망구가 가자는 곳으로 갔으니. 네비를 찍었는데, 뭐라고 찍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7개월이나 지나서 포스팅을 하자니 기억이 안나는 게 많다. 아 맞다, 나는 이 캠핑을 위해 침낭을 샀더랬다. 내 생애 두 번째 캠핑이라 뭔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