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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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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찾아간 홋카이도 오타루, 그리고 오르골 박물관 / 2017.10.02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HJ는 분명 늦잠을 잘 것이고, 그로 인해 일정이 늘어질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예상은 정확하게 적중했다. 우리는 숙소에서 느즈막히 나왔다. 점심시간이 다 되었거나 아마 그 즈음이었을 것이다. 미리 예상하고 있었던터라 초조하다거나 그러진 않았다. 오늘의 일정은 오타루를 구경한 다음 삿포로로 돌아와 어딘가에서 저녁을 먹으면 끝난다. 오타루에서 뭘 할 것인지도 잡지 않아서, 그냥 발 가는대로 돌아다니면 되었다. 어렸을 때 여행할 때는 빡빡하게 일정을 짰었는데, 나이도 들고 반려자도 생기니 여행 스타일이 바뀌는 것 같다. 어쩌면 반은 바뀌고 반은 HJ에게 맞춘다는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우리는 미나미 오타루 역에서 내린다음오타루 시내로 걸어갔다 내가 코스모스 ..
혼자 다녀온 삿포로 공원 산책, 나카지마 공원(中島公園) / 2017.10.02 HJ와 나는 여행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 나는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을 떠는 반면, HJ는 느즈막히 일어나 여유있게 움직이는 편이다. 이 날도 그랬다. 해가 뜬지 한참 지났음에도 HJ는 계속 자고 있었고, 일찍 일어나 할 일이 없던 나는 동네 마실을 다녀보기로 했다. 마침 숙소였던 '이비스 스타일 삿포로' 바로 앞에 나카지마 공원이 있어서, 코스 걱정은 전혀 하지 않았다. 씻고, 옷을 입고, 카메라를 챙기는 동안 HJ가 일어나길 내심 바랬으나, 잘 다녀오라는 인사 뿐. 카메라를 들고 가방을 메고, 숙소를 나섰다. 숙소 앞은 경비가 삼엄했다 처음에는 VIP가 지나가나 싶었는데 눈치를 보니 마라톤을 하는 느낌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10분 정도 지나니 마라톤 행렬이 긴 줄을 지어 지나갔다 마라톤을 구경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