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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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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세운상가 옥상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서울 종로 종로 예지동 시계 골목을 돌아본 나는 바로 옆에 있는 세운상가로 향했다. 이 세운상가는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 건물이다. 수십 년 전의 타워팰리스랄까? 옛날에는 유명한 사람들과 연예인들이 살았다고 한다. 아울러 아래아한글로 익숙한 한글과 컴퓨터가 창업한 곳으로도 알려져있다. 한때 세운상가는 탱크도 만들 수 있고, 잠수함도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전해지던 곳이다.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제조업과 기술자들이 모여 있었다는 것인데, 속절없이 가버린 세월 때문일까, 아니면 변화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이제는 옛 명성만 남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서울시가 이 곳을 살리려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한 번 쯤 가보고 싶었다. 이래저래 아는 게 많아서 다 설명하고 ..
변산반도 채석강 + 닭이봉 전망대 / 2017.08.06 원래 4~5시간 걸었어야 할 곰소 소금밭 길을 차로 대강 둘러본 우리는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집으로 올라가는 길에 변산 채석강에 들렀다. 주말이라 그런지 차가 꽉차서 만원이더라. 이리저리 차를 돌려보니, 닭이봉 전망대 가는 찻길이 나왔고, 우리는 즉흥적으로 올라갔다. 밀물이라 채석강은 못봤지만, 닭이봉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아주 괜찮았다. 무슨 호텔쪽에서 바라본 바다여기가 채석강이라던데물이 들어와서 안보인다고 했다내려갈 수 없어서 아쉬웠음 대신에 우리는 근처에 있는'닭이봉'이라는 전망대에 들렀다지명이 '닭'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건처음 봐서 신기했었다 닭이봉 전망대 앞에 소원나무가 있었는데특이하게도 가리비 껍질에 소원을 적었더라엄청 무거울 것 같은데 나무는 잘 버티는 듯 전망대에 오르니저 멀리까지 탁 트..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교 여행 - 몬세라트 수도원 '산 호안(San Joan)' 전망대 트레킹 / 2016.12.14 몬세라트 수도원 맞은편에는 거대한 바위산이 있다. 우리나라의 산에 등산로가 많은 것처럼 이 산도 예외는 아니어서 오를 수가 있더라. 아예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우리는 다른 많은 관광객이 그러하듯 푸니쿨라를 타고 중간까지 올라간 다음 걸었다. 우리의 통합권은 푸니쿨라가 포함되지 않은 17.50 유로 짜리라서, 여기서 티켓을 다시 구매했다. 푸니쿨라를 타고 올라가니 길이 좌우로 나뉘었다. 왼쪽은 마치 언덕처럼 시시해보여서, 오른쪽으로 길을 잡았다. 목적지는 '산 호안(San Joan)' 전망대. 편도 소요시간은 약 50분 정도. 왕복 2시간을 잡고 걸었다. 난이도는 낮은 편이었다. 다만, 맨 마지막에 60미터 정도는 길이 살짝 거칠어지는데, 천천히 가니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전망대는 우리나..
2010년 체코 프라하 여행 - 페트르진 전망대에서 담아 본 프라하 전경 / 2010.08.24 프라하 성에서 나온 나는 어디를 가야할 지 잠시 고민했다. 솔직히 잠시 쉬고 싶기도 했지만, 숙소를 프라하 외곽으로 잡은 터라, 한 번 들어가면 다시 나올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나는 나 자신이 게으르고 귀차니즘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고, 행여 잠들어 버린다거나 할까봐 두려웠던 것. 따로 루트를 정해 좋은 것이 아니었고, 잠시 지도를 펴고 살펴보다가 전망대가 있길래 그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전망대 이름은 페트르진. 6년이 지난 지금이라면, 버스나 트램을 타고 갔을 거리인데, 이 때는 전투적으로 걸어 다녔을 때라 천천히 걸어갔다.위에서 내려다보는 프라하 시내가 멋지리라는 기대를 하고 갔고, 나름 만족했던 곳. 뭔가 에펠탑 느낌이 나면서도 장난감 같던 페트르진 전망대 Petrinska Rozhledn..
포르투갈 여행 - 브라가 : 시내, 그리고 가톨릭 대학교 전망대 / 2014.01.28 도심을 걷다가 그 형광색 바람막이를 입은 키 큰 친구를 마주쳤었다. 정확한 장소는 '사모 성녀의 예배당탑(Capela Nossa Senhora da Torre)'근처에서였다. 그 친구와는 이 날 처음 봤고, 각자 여행하면서 두어번 마주 친 것이 전부였지만, 우리는 서로 무신경하게 인사하는 사이가 되어 있있다. 그 친구는 긴 팔을 휘적휘적 흔들면서 내게 다가와, 혹시, 이 근처에 높이 올라가서 볼만한 곳이 있냐고 물었다. 그런 곳을 갔더라면 좋았겠지만, '브라가(Braga)'는 '봉 제수스 성당(Bom Jesus do Monte)' 하나만 보고 여행계획 없이 온 곳이라서, '미안하다 나도 잘 모르겠다'고 답해 줄 수 밖에 없었다. 마침 사모 성녀의 예배당탑이 보이길래, '여긴 어떠겠어?' 라고 터무니 없이..
크로아티아 여행 - 두브로브니크 스르지산, 달마치노, 그리고 밤의 거리 / 2013.09.18 성벽투어를 마치고 숙소에서 잠깐 쉬다가 친구들을 만났다. 나는 혼자 배낭여행을 왔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날짜에 같이 크로아티아에 있던 약간 소원했던 친구들. 낯선 나라에서의 익숙한 얼굴.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우연의 일치. 드라마에서는 그런 만남을 로맨틱하게 그려 놓았지만, 막상 그런 상황을 경험해보니 그렇게 낭만적이지는 않더라. 나는 혼자였고, 친구들은 셋이었다. 나는 오늘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해서 스트라둔을 걷고, 성벽투어를 했었다. 한편 그들은 며칠 전에 벌써 도착해 있었고, 오늘은 로크룸 섬에 가서 수영을 한다고 했다. 좁고 좁은 두브로브니크 안에서 각자의 일정을 소화하고, 저녁 때가 되어서야 만날 수 있었다. 이미 플리트비체에서 한 번 만났던 친구들이라 익숙해져 있었다. 스르지 산의 정상에서 바..
크로아티아 여행 - 황제가 사랑했던 스플리트(Split) 2부 / 2013.09.15 스플리트(Split)는 자다르(Zadar)보다 큰 도시이다. 그러나 두 도시 모두 여행을 해보니, 스플리트가 크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도시 자체는 스플리트가 크지만, 관광객에게 매력적인 곳은 디오클레티안 궁전 정도. 반면에 자다르는 올드타운 전체가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광객인 내가 느끼는 두 도시의 체감 크기는 비슷했다. 스플리트에서 볼만한 곳은 다 둘러보았기에,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었다. 걷다보니 갔던 곳이 또 나왔지만 뭐 어떠랴. 다시 걷고, 다시 보고, 다시 카메라에 담았다. 디오클레티안 궁전의 동문인 '은의 문(Silver Gate)' 남아 있는 상태가 썩 좋아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남아있는 그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 오랜 세월을 사진 속 중앙의 각진 건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