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쿠루쿠루버스

(4)
홋카이도 여행 - 닝구르 테라스(ニングルテラス) / 2017.10.03 라벤더 수확이 끝나 아쉬웠던 '팜 도미타'를 뒤로 하고 향한 곳은 '닝구르 테라스(ニングルテラス)'라는 곳이었다. '숲 속의 동화마을'이나 '정령이 사는 마을'과 같이 요란한 수식어가 인상적이었던 곳. 그래서 어떤 곳일지 기대가 컸다. 여행 준비를 급하게 해서 사진을 두어장 봤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이 거의 없었다. 쿠루쿠루 버스에서 내린 곳은 큰 건물 앞의 넓은 주차장이었는데, 잠깐 걸어가니 숲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어서 그 쪽으로 들어갔다. 그냥 뭐 산책길이겠거니 하고 들어갔는데, 들어가니까 별 세계가 있더라. 참 신기한 곳이었다. '닝구르 테라스(ニングルテラス)' 입구 숲 속에 통나무 집들이 띄엄띄엄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고, 그럼에도 예뻐서 정말 머리 좋은 사람의 기획이라 생각했다 여기 통나무..
쿠루쿠루 버스를 타고 비에이 여행 중에 휴게소에서 먹은 '스프카레' 그리고 '카미 후라노' 팔경 / 2017.10.03 우리는 삿포로에서 쿠루쿠루 버스를 타고 비에이/후라노 지역을 여행 중이었다. 몇 군데 스팟에 들러 둘러보고 이동을 반복하니 어느새 점심 시간이 되었다. 점심은 홋카이도의 명물인 '스프카레'! 걸쭉한 카레가 아닌 스프처럼 묽은 카레라고 한다. 우리가 탄 쿠루쿠루 버스는 어느 휴게소 같은 곳에 멈췄다. 1층의 상점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니 거대한 식당이 있었는데, 그 자체가 내게 볼거리였다. 테이블이 500개에서 1천개는 충분히 될 것 같았다. 스프카레는 직접 먹어보니깐 맛있었다. 묽다고 해서 싱거울 것 같은 느낌도 있었으나 전혀 그렇지 않았고, 나름 깊은 맛도 느껴졌다. 통감자와 살점이 푸짐한 닭고기도 들어가 있어서 국물과 함께 떠먹으니 맛있었다. 식당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컸다 내 생전 본 식당 중 가장 ..
홋카이도 비에이 여행 - 청의 호수, 아오이 이케(青い池) / 2017.10.03 켄과 메리의 나무를 떠나 다음으로 향한 곳은 청의 호수였다. 일본어로는 '아오이 이케(青い池)' 라고 불리는 곳. 이곳은 말 그대로 호수의 물이 파란 곳이다. 실제로 눈으로 확인해보니, 파랗다기 보다는 옥색을 띄거나 코발트 색으로 빛났던 것 같다. 신기했던 것 한가지는 하늘에 구름이 있을 때랑 구름이 걷혀 햇빛을 받을 때랑 물의 색이 다르다는 것. 당연히 후자가 훨씬 더 아름다웠다. 아래 찍은 사진 중에 더 예쁘게 나온 사진은 햇빛을 받은 사진이다. 사실 여행을 준비하면서 기대했던 곳 중 하나였는데, 그 기대를 100% 아니지만 상당히 충족 시켜준 곳이기도 하다. 아쉬웠던 건, 버스를 타고 와서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상태로 호수를 감상해야 했던 것과 주어진 시간이 호수 옆으로 나 있는 샛길을 걷기에는 빠듯..
쿠루쿠루 버스 타고 홋카이도 비에이 여행, 켄과 메리의 나무 / 2017.10.03 아침에 삿포로역 북쪽 광장에서 쿠루쿠루 버스를 타고 비에이 후라노 일일 여행을 했다. 미리 한국에서 예약을 하고 갔더랬다. 특히, 이 지역은 대중교통으로 다니기엔 답이 없고, 렌트를 하기에는 가격이 제법 비싸서, 가장 합리적인 당일 투어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는 괜찮았다. 버스는 한참을 달린 후 휴게소를 잠깐 들렸다가, 이내 '패치워크의 길'을 달리기 시작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시원시원했다. 간혹 차를 멈추고 싶은 풍경도 있었다. 차에서 내려 눈에 풍경을 담아두고, 카메라로 찍어두고 싶었던 그런 풍경들. 하지만 나는 지금 투어 버스를 타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창문에 대고 사진을 몇 컷 찍어봤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냥 카메라를 내려두고 창 밖의 풍경을 감상했다. 우리는 세븐스타의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