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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3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 여행 - 버스를 타고 사라예보에서 두브로브니크로 / 201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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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예보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에 그냥 버스로 가는 게 편하다. 다만 그러기에 아쉬운건, 사라예보-모스타르 기차 구간이 유럽에서 손꼽히는 절경이라는 것.


여하튼, 첫번째 방법은 사라예보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고, 두번째 방법은 사라예보에서 모스타르까지는 기차로 이동하고, 모스타르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는 버스를 이동하는 것이다. 모스타르에서 1박을 하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사라예보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 버스를 타고 한 번에 가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버스를 타더라도 그 절경 구간 중 일부는 감상할 수 있었다.



사라예보 버스터미널의 플랫폼

사라예보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버스비는

22유로/43보스니안 마르크(짐값은 제외)

소요시간은 6~8시간



사라예보에서 두브로브니크까지 가는 버스 요금이 잘못 기입되어 있어서

집에 보관하고 있던 버스표를 찾아 확인하고 사진을 담음

두 분께서 물어보셨는데, 오타가 나서 '0'이 하나 더 들어가버렸음

250유로 아님, 25유로임 (짐값 포함)

그리고 모자이크 친 부분은 내 실명이 기록된 곳이라..



버스에 타자마자 골아떨어졌다가 눈을 떠보니 이런 풍경이 지나가고 있었다

물색깔도 그렇고, 잠결에 순간적으로 플리트비체인 줄 알았다



내가 탄 버스는 M17번 국도를 타고 남서쪽으로 내려갔다

이 거대한 호수는 '자블라니카 호수(Jablanica Lake / Jablanicko Jezero)'이다



여긴, 자블라니카(도시)를 지나 남쪽으로 조금 내려온 지점



그리고 여기는 내가 여행을 포기했던 모스타르

혹시나 다리를 볼 수 있을까 싶어 고개를 내밀어 봤으나, 보이지 않았다

사진을 보면 무슨 옛날 마을인데, 버스를 타고 지나가며 본 풍경은 아니었다

빌라도 있고, 대형쇼핑몰도 있고.. 약간 충격이었음



이 지역은 '오푸젠(Opuzen)'이라는 지역인데,

물 위에 밭은 띄워놓아 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비도, 비료도 필요없는 농사법이라고



저 넓은 평야에서 경작이 이루어진다

주로 귤과 같은 과수원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유일한 해안도시인 '네움(Neum)'

외관만 보면 산뜻해서 되려 크로아티아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휴게소에서 화장실도 다녀오고, 빵도 하나 사먹고

함께 구입한 바나나맛 초코바

으음.. 맛은 그냥 그랬다



그리고 마침내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했다

첫 눈에 보였던 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다른 크로아티아의 밝은 주황색 지붕

그리고 어마어마한 크기의 크루즈



너무 신기해서 어떻게든 담아보려고 했으나 실패!



가까이서 보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컸다

저 창문 하나가 객실 하나일텐데,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이 경이로웠다

내가 살아오면서 본 배 중에 가장 큰 배일 듯, 진짜 컸다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두브로브니크 버스터미널

크로아티아 최고의 관광지답게 깔끔했다



두브로브니크 버스 정류장은 관광지인 구시가와는 제법 떨어져있었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터미널을 나오자마자 왼편에 티삭(Tisak)이 있는데, 거기서 버스 티켓을 사서 타면 조금이나마 돈을 아낄 수 있다. 그리고 버스를 타는 곳은 티삭 바로 옆에 있는 버스 정류장인데, 배낭과 캐리어를 들고 있는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고 있었고, 나도 그들을 따라 줄을 섰다.


목적지는 구시가. 별도로 가는 버스가 있을 것 같은데, 두브로브니크에서 이동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지 못한 나는, 그냥 다른 관광객들을 따라갔다. 그리고 그들이 한꺼번에 내리는 곳(필레 게이트)에서 나도 내렸다. 내리고 나니, 두브로브니크의 성벽이 보였다. 제대로 내렸구나! 숙소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짐을 가볍게 꾸려 거리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