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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들의 기록

정말 맛있었던 태국음식 맛집 - 연남동 툭툭누들타이 / 201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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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헤이리 예술마을에 나들이를 갔었다. 우리는 태국으로 휴가를 가기로 했는데, 여행의 밑그림을 그리려는 날이기도 했다. 어느 정도 계획을 짜고 나서는 배가 고파와,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태국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결국 태국음식으로 낙찰! 그도 그럴 것이, 예전에 썸타전 시절에 태국음식을 먹으려다가 못먹고 다른 음식을 먹었던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게 참 아쉬웠어서.


여튼 툭툭누들타이로 가기로 했고, 연남동으로 와서 차를 주차 시켰다. 매장에서는 주차 공간을 제공하지 않아, 근처에 있는 주차장을 찾아갔으나, 영업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걸어서 10분 정도 되는 노상에 차를 주차시켰다. 그리고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걸었다.



10분을 걸어왔더니 보이는 툭툭누들타이 입구

겉으로는 평범한 음식점이었다

그러나 저녁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웨이팅이 시작되고 있었으니



우리는 살짝 잔머리를 굴렸다. 맛집이니까 저녁시간에 가면 웨이팅이 있을테니, 조금 일찍 가기로 했다. 그러면 웨이팅을 안하고 바로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식당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20분. 그러나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이미 웨이팅이 진행 중이었고, 직원이 말하길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 직원은 조금 어려보였는데, 굉장히 친절했다.


웨이팅 리스트에 전화번호를 적고 밖으로 나왔다. 안에서 기다려도 되지만, 밖으로 나가는 경우, 차례가 되면 전화를 준다고 했다. 밖에 둘러보시면서 다른 맛있는 곳이 있으니까, 다른 식사하셔도 괜찮다고 말하면서, 전화만 꼭 받아달라고 했다. 아마도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은 손님들이 전화를 안받아서 난감한 경우가 종종 있는 모양이었다.



우리는 식당을 나와 주변을 잠시 걸었다

이렇게 연남동 골목길을 걷다가

디제잉을 하는 시장의 옷가게를 보고 신기해했고

홍대 유니클로까지 가서 내 반바지를 샀다



홍대에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속으로 음식점이겠거니, 하고 받았는데, 맞았다. 아까 그 직원이었다. 차례 되었는데, 언제쯤 오실 수 있냐고 묻길래, 한 15~20분 정도 걸릴거라고 했다. 그러면 다른 손님 먼저 들여보내고, 가게에 도착하시면 그 때 가장 먼저 입장하겠다고 말을 하길래, 그러자고 했다. 우리 때문에 20분 동안 테이블을 비울 수는 없으니까.



우리는 팟타이와 새우볶음밥

그리고 비아 창(Beer Chang)을 시켰다

주문한 음식 중 가장 먼저 나온 비아 창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에 담은 HJ

카메라가 언제 내려갈지 지켜보고 있는 중



매장 내 손님이 많고 바빠보여서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담기에는 민폐였다

그래서 그냥 앉은 자리에서만 사진을 담았다



내가 앉았던 자리에서 보이던 풍경

HJ가 엎드려줘서 담을 수 있던 사진

인테리어는 설렁설렁 해놓은 것 같았지만

아기자기했고, 독특함이 있었다



이것은 양념통



이것은 내가 시켰던 새우 볶음밥

습관적으로 최대개방 조리개로 찍는데

이게 음식사진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HJ가 시킨 팟타이

팟타이는 HJ가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



태국 음식을 정말 오랜만에 먹었다. MJ와 함께 태국에 다녀온 게 2009년? 아마 그 이후로 처음인 것 같았다. 인터넷에 맛집이라고 소개된 곳에 가면 복불복이라, 어떨 때는 굉장히 실망할 때도 많은데, 여기는 대만족이었다. HJ는 팟타이를 맛있게 먹었고, 나는 저 볶음밥을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다. 여태 먹어 온 볶음밥 중 가장 맛있게 먹은 것 같았다.


그래서 나중에 이 여운이 가시면, 언제 한 번 다시 가서 또다시 새우볶음밥을 먹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