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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4 태국

태국여행 - 방콕을 경유하여 끄라비까지 가는 길 / 201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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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공항버스를 타야했다. 아침 7시 30분에 방콕으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야했으니, 6시 즈음에는 인천공항에 도착해야 했고, 그럴려면 새벽 5시가 채 안된 이른 시간에 우리집 앞을 지나가는 버스를 타야했다. 그 날 운행하는 첫 차 였다. 내가 탔던 공항버스는 김포공항을 지나 인천공항으로 향했는데, 인천공항에서 만나기로 한 HJ가 마침 같은 버스를 타게 되었다. 자리가 딱 한자리 남았는데, 그걸 타게 된 것. 이 무슨 드라마 같은 우연이냐며, 잠깐 톡을 하고서는 각자의 자리에서 인천까지 가는 동안 잠을 청했다.


면세품 인도장에 들러 구입했던 면세품을 찾고, 예정된 시간에 탑승을 했다. 우리 항공편은 타이항공(TG). HJ는 이 항공기처럼 좌석 배열이 3/3/3 으로 된 항공기는 처음 탄다고 했다. 우리 둘 다 타이항공의 시트 배색을 마음에 들어했다. 보라색과 어두운 노란색과 어두운 붉은색.



타이항공의 기내식

HJ는 오믈렛을 나는 닭고기를 곁들인 밥을 먹었는데

오믈렛이 더 맛있어 보였다

그리고 나는 이번 여행에서 크로아상을 엄청 먹게 된다



약 5시간 후에 우리는 '방콕(Bangkok)'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했고, 여기서 크라비'(Krabi)'로 가는 국내선 항공편으로 환승해야 했다. 크라비로 가는 항공사는 '방콕 에어웨이즈(Bangkok Airways/PG)'.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타이항공(TG) 수속할 때 방콕에어웨이즈(PG)까지 함께 수속해줘서 처음부터 두 장의 티켓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추가 탑승수속 없이, 중간에 환승에 따른 보안검색만 하고 국내선 지역으로 움직였다. 푸드코트에서 팟타이와 쌀국수로 식사를 하고 나서는, 바로 옆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차가운 커피 두 잔을 시켜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HJ는 팟타이를 좋아한다

공항음식이라 시내에서 파는 파스타보다 몇 배 비쌌지만

그래도 일단은 맛있게 먹었다



HJ가 뭔가 새로운 음료를 시켰는데

저렇게 위에 알파벳 'M'을 그려주더라는

디테일한 마무리가 신기했음



이 순간에 문득 한국을 떠났다는 사실이 느껴졌다

둘러보니 한국인처럼 보이는 사람이 없었기에



그리고는 다시 비행기를 타서 끄라비로 향했다. 간소한 기내식이 한 번 더 나왔고, 이륙한지 1시간이 조금 지나, 도착했다. 짐을 찾으러 가는 길에 직원이 우리를 따로 분류해서 봉고차에 태운 후 어디론가 갔다. 알고보니, 짐이 우리보다 먼저 도착해 있었던 것. 우리는 국내선 청사에 내렸던 것이고, 짐은 타이항공(TG) 국제선 편으로 끄라비에 먼저 도착해 있었다.



1시간 15분 거리인데 기내식이 나와서 놀랬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1시간 5분 거리인데 기내식이 안나오니까

가까우니까 밥까지는 아니고, 그냥 주전부리 정도였다



끄라비는 비가 살짝 내리고 있는 날씨였는데, 공항 청사 내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택시기사를 무시하고 바로 버스표 파는 곳으로 향했다. 아오낭 해변으로 가는 버스는 개인당 150바트. 표를 사고 나가면 표를 확인하는 직원이 있고, 그 직원에게 표를 보여주니, 버스가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 (우리나라처럼 표를 버스기사에게 보여주는 시스템이 아님). 그리고 버스를 탈 때 기사님이 숙소를 물어보시길래, '아오낭 빌라(Aonang Villa)'라고 숙소 이름을 이야기 했더니, 나중에 숙소 바로 앞에서 내려주시더라.


숙소는 '아오낭 빌라 리조트(Aonang Villa Resort)'였다. 고맙게도 숙소를 업그레이드해서 제공해 주었다. 간단하게 체크인을 하고나서 짐 정리를 하면서 잠시 쉬었다. 바깥이 어둑어둑해진 후에야 밖으로 나가 내일 할 투어를 예약했다. 한 사람당 400바트짜리 4섬 투어.


그리고는 어둑어둑한 바닷가를 잠시 걷고, 마사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