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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4 태국

태국여행 - 끄라비 4섬 투어 중 세번째 코스 - 포다 아일랜드 / 201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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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아일랜드에서 약 30여분 간의 스노쿨링을 마치고 배에 올랐다. 수영도 못하면서 스노쿨링에 도전해봤는데, 재미있었다. 나름 버둥거리면서 잘 놀았다고 생각했다. 잠시 후 배는 다시 어디론가 출발했다. 이어 가이드 뱅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우리는 이제 또 다른 섬, 포다 아일랜드로 갑니다. 그리고 배고프시죠?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을 예정입니다."


여행은 상당부분은 날씨에 좌우된다, 라는 말. 들어보긴 했으나, 그렇게 썩 공감하진 못했었다. 그러나 구름이 잔뜩 몰려있어 흐린 날씨가 서서히 개면서 햇빛이 쏟아지기 시작해 주변의 분위기가 매우 빠른 속도로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물색깔이 달라져서, 여행 오기 전 사진으로 봤던 영롱한 에메랄드 빛의 바다가 눈 닿는 곳까지 펼쳐져 있었다. 우와, 하는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흘러나왔다.



오래지 않아 우리는 어떤 섬에 도착했다

그 섬의 이름은 '포다 아일랜드(Poda Island)'

끄라비 4섬투어도 어느 덧 중반에 접어들고 있었다



배에서 내려 점심을 먹을 해변으로 가는 HJ

햇빛이 매우 뜨겁고 강렬했다



이 곳에서의 식사

진수성찬은 아니었는데 맛있었다

가이드와 선장이 각각 배식해 준 밥과 커리를 들고

아무데나 앉아서 먹었다



지저분했던 화장실 앞에 있던 나무

화장실은 개선을 많이 해야 할 것처럼 보였다

매우 아쉬웠던 부분



그리고 해변을 걸었다

이 섬은 리조트가 있을 정도로 제법 큰 섬이었다



사람 넋 나가게 하던

이런 풍경



파크레인저 현판

포다 아일랜드라고 쓰여 있길래 담아보았다



물이 얕아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면서 놀고 있었다

우리는 방금까지 스노클링을 하고 왔으므로

그리고 풍경이 매우 아름다우므로

물놀이를 안하고 사진을 담기로 했다



큰 마음먹고 장만한 여행용 삼각대를 꺼내어

카메라를 마운트 한 다음 사진을 담았다



아하하

이럴 줄은 꿈에도 몰랐지



삼각대와 무선 릴리즈를 처음 써봐서..

너무 예쁜 사진인데 아깝게 되었다



잘 나왔으면 엄청 예뻤을텐데

아쉬움만 가득한 사진



포다 아일랜드는 텁 아일랜드에 비해 놀기 좋은 섬이었다

해변이 길고 넓었고, 물의 깊이나 파도도 더 좋았으니



다른 쪽의 바다



만세하는 HJ



브이하는 HJ



그리고 나

살쪄서 둔해보인다



삼각대를 세워놓고 찍은 사진이 핀이 나갔다는 걸

이 사진을 보고 알았다

늦었지만 부랴부랴 재조정해서

몇 장의 사진을 더 담았다








배경이 너무 예뻐서 그냥 셔터만 눌러도 작품이 되던 곳

끄라비에 오길, 4섬 투어를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 사진들이 태국 여행에서 담은 사진 중

가장 예쁘게 나옴



새로운 여정을 위해 다시 배를 타러 가는 길



포다 아일랜드(Poda Island)는 아름다웠다. 휴양지 여행을 안해봤던 내가 가지고 있었던 휴양지에 대한 이미지가 현실이 되어 드러나던 곳이었다. 특히 구름이 가득해 칙칙했던 하늘이 개인 것은, 정말이지 신이 있다면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너른 해변도 좋았고, 약간 따스한 물 온도는 적당했으며, 끝없이 펼처진 에메랄드 빛 바다는 황홀했다. 우기이자 비수기인 9월에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운이 좋았던 것은 아닐는지.


텁 아일랜드, 치킨 아일랜드, 포다 아일랜드를 거쳐 마지막으로 가는 곳은 엄밀하게는 섬이 아닌 곳이다. 끄라비의 또 다른 명물인 '라일레이 비치(Railay Beach)' 이 곳도 매우 아름답고 아름답고 또 아름답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