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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들의 기록

5호선 방화역에서 찾은 프랑스 식 맛집/비스트로 - The Kitchen 11th / 201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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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의 집이 강서구 쪽이라 우리는 종종 방화역에 가서 뭔가를 먹곤 했다. 몰랐는데 그 곳에는 많은 음식점들이 있었고, 작은 번화가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블럭이 있었다. 아무래도 공항 근처이다보니, 승무원들이 많이 살아서 그들을 상대로 한 장사가 잘 되는 것 같았다. 그렇게 잘 형성된 상권에 놀랐다.


여튼, 방화역 근처의 음식점 여러 곳을 오가는 동안에 HJ가 눈여겨 본 곳이 있었던 모양이다. 'The Kitchen 11th / 키친 11번째' 라는 곳이었는데, 독특한 색깔의 아웃테리어가 눈에 들어오던 곳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레스토랑인 줄 알았는데, 들어가보고 나서야 펍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평상시에는 오후 4시 30분에 영업을 시작하는 것도 모르고 찾아갔으나, 일요일이라 운이 좋았다. 일요일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영업을 개시해 브런치를 팔기 때문이었다.



The Kitchen 11th

The Kitchen 11th의 외관은 산뜻한 편이다

주변은 그냥 상점인데, 혼자만 도도한 것 같은 느낌

원래는 비스트로 펍이지만, 일요일에는 브런치를 먹을 수 있다

*비스트로(Bistro) : 프랑스 어로 작은 레스토랑/펍



브런치는 파는 일요일이라 그런지

테이블에는 커트러리와 접시가 세팅되어 있었다

의외로 사람은 많지 않아서 조용해서 좋았다



벽은 이런 색으로 투 톤으로 칠했는데

무게감이 있으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고급스러웠다



다만 공간이 큰 게 아니라서, 테이블이 좀 좁았다

하지만 분위기도 좋고, 음식 맛도 괜찮았다



의자, 테이블, 식기



키친 11번째

바의 뒷편에서는 외국인 요리사가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강남이나 홍대같은 번화가가 아니라 서울 시내의 구석인

방화에 외국인 요리사가 있다는 것에 놀랬다



HJ 손에 들려있는 노란 인형은 화장실 열쇠다



천장의 색 배열

바깥의 흰 천막을 포함하면 3톤인데 안정적인 느낌이었다

색을 참 잘 쓴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나의 아메리카노 커피와

HJ의 시원한 생맥주



싱싱한 야채와 고소한 치즈와 아몬드가 들어가 있던 파니니



소스를 바짝 졸인 듯한 내가 사랑하는 크림 파스타



그리고 그 맛이 일품이었던 감자튀김



방화역 근처는 의외로 먹을 곳이 많다. 만약에 차를 가지고 김포공항 인근까지 왔다면, 방화역에서 식사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보다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이 곳, The Kitchen 11th 키친 11번째 는 프랜차이즈가 아닌 독자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곳이다. 외관만 보면 레스토랑으로 착각할 수도 있으나, 비스트로(Bistro)라 불리는 프랑스 스타일의 작은 펍이라는 것. 물론, 음식만 주문하고 술을 시키지 않아도 관계없는 것 같았다.


깔끔한 아웃테리어처럼 내부도 분위기가 좋다. 좌석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거리를 두고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음식도 그 맛이 깔끔하고 좋았다. 특이했던 건, 외국인 요리사가 있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