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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3 몬테네그로

몬테네그로 여행 - 부드바 시타델, 그리고 두브로브니크로 되돌아 오는 길 / 2013.09.21

부드바 시내는 생각보다 매우 작았다. 사실 지금의 부드바는 제법 크지만, 관광지로서의 옛 부드바의 크기는 얼마되지 않더라. 동서가 약 150미터, 남북이 약 250미터 정도되는 작은 성채였다. 사실, 우리 넷 중에 이 곳을 자세하게 공부하고 온 사람은 없어서, 다들 그냥 둥둥 떠 다니듯 걸어다니면서 구경했다. 날씨가 좋았지만, 무더웠다. 그러다가 우리는 시타델(Citadel)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결론적으로는 두브로브니크의 로브리예나츠 요새랑 비슷하기도 한 것 같았던 곳.



몬테네그로로 하루짜리 짧은 여행을 왔지만

다들 많이 알아보고 온 게 아니라서, 그냥 걸어 다니다가

마침 뭔가 범상치 않은 건물이 보여 들어가 보기로 했다



이 곳은 시타델(Citadel)이라고 한다

부드바 성 내에서 본진/본부 역할을 수행하던 곳

경치가 너무 좋아 잠시 벽에 기대어 바라보았다



성벽은 두브로브니크의 그것과 제법 비슷했다

하지만 스케일이나, 정교함에 있어 그보다는 떨어지는 것 같았다

만약 두브보르니크를 안봤다면, 감탄했을 것이다



이번 몬테네그로 여행에서 함께 다녔던 친구들

한국인 SJ, 홍콩인 Jesper, 나, 홍콩인 Jason

내 개인적으로는 괜찮았던 스쿼드라 생각한다, 지금도



입장료를 내고 성 안으로 들어왔다

이 곳은 서재 혹은 도서관처럼 보이는 곳

내가 잘 모르는 탓인지, 특별해 보이는 것은 없었다



바깥으로 나왔다

건물의 부서진 잔해가 보였고

붉은 바탕의 몬테네그로 국기가 펄럭였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비교적 새 건물처럼 보이는 이 건물은

약 200년 전 오스트리아 제국이 이 곳을 점령하고 있을 때

군대를 주둔시키기 위해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부드바 성에서 바라본 바다에

떠 있는 섬의 아름다운 풍경

스베티 니콜라 섬(Sveti Nikola Island)



카메라에 풍경을 담고

혹은 눈으로 보며 마음에 담고

나는 그런 그들을 담았다 



다른 관광객이 풍경에 녹아들어 만들어 내는 모습이 멋져서 담았다

바다 건너 건물이 없었다면, 더 멋졌을 것 같은데..



제이슨과 예스퍼



부드바 시타델의 메인 건물

일부는 박물관으로 쓰인다고도 했다



성벽 위에서 내려다 본 맑은 바다



다른 쪽 바다의 풍경

부드바의 다른 지역은 현대식 건물이 많이 지어져 있었다

아마도 러시아 자본의 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바라본 시타델



그리고 부드바의 전경

1970년대에 큰 지진이 있어서 많은 건물이 파괴되었으나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복구되었다



예스퍼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는 SJ



성 내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시타델

원래는 큰 건물이 있었던 모양이다

그 흔적이 남아 있으니



펄럭이는 붉은색 바탕의 몬테네그로 국기를 뒤로 하고

우리는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곳으로 갔다

아쉬움에 하루 정도 묵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두브로브니크에서 코토르로 갈 때는 그 곳의 위치 때문에 육로를 이동했는데

돌아가는 길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서 이렇게 카페리를 이용하더라

'Lepetane-Kamenari' 구간이고, 약 7분 정도 소요된다




그런데 그 풍경이 너무나도 예뻤다

날씨가 좋았던 탓도 있었겠지만, 정말 너무 예뻤다



카페리는 생각보다 깔끔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배가 지나가는 곳의 경치를 감상했다



산의 높이가 1천미터가 족히 넘는 것들이라

마치 스위스 같은 풍경이 연출되더라는



배에서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SJ와 가이드

이 분 가이드 정말 잘하시더라는



카페리는 정말 눈깜짝할 새에 맞은 편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왔던 길을 그대로 따라 몬테네그로 국경을 넘고, 다시 크로아티아 국경을 넘었다. 그리고는 곧 가이드는 현장에서 퇴근을 했다. 우리가 탄 차는 가이드 없이 얼마인가를 가다가 필레 게이트 앞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우리 네 명은 서로 친해졌는데, 헤어지기가 아쉬워 저녁을 먹고 헤어지기로 했다. SJ는 내게 빌린 돈을 되돌려 주기위해 잠시 숙소에 다녀왔었다. (몬테네그로는 크로아티아와 다르게 유로를 쓰는 나라인데, SJ는 유로 없이 크로아티아 쿠나를 들고 여행을 몬테네그로 투어를 왔었더랬다. 그래서 그녀는 코토르에서 멘붕이었던 것 같았다. 여튼, 나는 당황해 하는 그녀에게 얼마인가 유로를 빌려주었다. 사실, 못 받을 줄 알았는데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가서 돈을 가지고 와서 고마웠다)


그리고 나와 제이슨은 오늘 밤 비행기로 자그레브로 갈 예정이라, 밥을 먹고 짐을 싸서 같이 공항으로 가자고 이야기를 했었다.



해물 그라탕



오징어 먹물 그라탕



그리고 잘 기억나지 않는 음식, 하나



밥을 먹고, 숙소로 돌아가 짐을 싸서 제이슨을 만났다. 그리고는 제이슨과 함께 택시를 타고 두브로브니크 공항으로 갔다. 하지만 날벼락 같은 소식이 들렸다. 자그레브 현지 기상 사정으로 비행기가 결항된 것. 여행 계획을 짤 때, 버퍼로 마지막 날 하루를 자그레브에서 머물기로 한 것이 신의 한 수 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놓쳤을테니까.


결국 우리는 두브로브니크에서 1박을 더 하고, 다음 날 첫 버스를 타고 자그레브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