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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2 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 - 로토루아의 스테이크 전문 맛집 - 맥스 스테이크 하우스 / 201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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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네시안 스파에는 약 2시간 정도 있었다. 몸을 녹이고 나니, 배가 고파져서 인근에 뭔가 먹을 만한 곳을 찾았다. 그런데 정보를 조사해 간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결국에는 가이드 북을 폈다.


이 집은 가이드북에서 보고 찾아간 집이다. 사실, 가이드북에는 다른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었는데, 가게 이름이 맥스 스테이크 하우스(Mac's Steaks)로 바뀌어 있었다. 우리는 그냥 식당으로 생각하고 움직였으나, 막상 가보니 고급 레스토랑이라 잠시 멈칫했다. 그러나 아는 음식점이 없으니, 그냥 들어가 먹기로 했다.


맥스 스테이크 하우스의 입구에는 아래 사진처럼 접시로 된 상패가 벽에 걸려 있었다. 사진은 2012년도 하나 뿐이지만, 그 옆에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6개의 접시가 더 있었다. 이 접시들을 보고 나니, 뭔가 맛있는 곳이겠구나 싶었다. 이 곳 아주머니는 약간 마오이족 인상을 가지신 분이었는데, 엑센트가 강해서 말을 기관총처럼 다다다 뱉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아주머니는 연신 Fresh! 를 연발했는데, 그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음식은 아주머니 말대로 신선하고 맛있었다. 음식 값은 조금 비싼 편.



2012년 소고기와 양고기를 재료로 요리를 하는 대회에서 입상

그런데 2006년 이래로 계속 수상해 오고 있었다

(이 옆에 연도 별로 접시가 걸려 있었음)



바깥은 비가 퍼붓고 있어서 사람이 전혀 다니질 않았다

닫힌 가게도 많았고, 레스토랑 직원들 외에는

정말 단 한 명도 보질 못해서 유령도시처럼 느껴졌다



어쨌든 우리는 맥스 스테이크 하우스에 들어와 창가 쪽에 자리를 잡았다

인테리어는 짙은 보라색과 검정색과 흰색을 써서

상당히 고급스러웠다



안쪽 홀의 모습

이 날은 우리가 유일한 손님이었다



식사에 술이 빠져서 되겠냐며

JS가 시킨 '투이(Tui)'라는 뉴질랜드 맥주



잔을 채우고 보니 와인 같기도 하고

뭔가 주스 같기도 하고



나는 양고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양 엉덩이 살 스테이크를 시켰다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샐러드도 참 신선하게 잘 나왔다

양은 적어보였는데, 먹고나니 배가 부르더라는



그리고 BJ가 시킨 피시앤칩스

바삭바삭한 감자가 아주 일품이었고

생선도 간이 잘 되어 있었다



그리고 JS가 시킨 소고기 스테이크

이게 맥스 스테이크 하우스의 메인 메뉴인 것 같았다

세가지 음식 중에 가장 맛있었다



맥스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우리가 시킨 세 음식을 모아

사진으로 남겨놔 봤다



거리에 사람이 이렇게 없나 싶은 게 신기해서 한 장 담았다



스파를 마치고 식사를 마치면 비가 잦아들기를 기대했건만, 아니었다. 비는 계속 퍼붓고 있었다. 다음 일정을 가지고 또 다시 논의가 시작되었다. 사실 식사를 하면서도 논의를 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못내고 나왔기에 차 안에서 짧게 이야기하다가, 루지를 타는 곳에 한 번 가보기라도 하자는 JS의 말에 우선 그 쪽으로 이동한다. 그러나 영업을 안하는 것 같아서 우리는 차에서 내리지조차 않았다.


주차장에서 또 다시 잠깐의 논의 후에 우리는 결국 후카폭포로 이동하게 된다. 비가 온다고? 그냥 맞으면 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