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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2 뉴질랜드

뉴질랜드 여행 - 젯스타를 타고 오클랜드에서 퀸즈타운으로 / 201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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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늘 남섬의 퀸즈타운으로 떠난다. 항공사는 젯스타였고, 아침 7시 비행기였다. 공항에 아침 6시까지 가야했기에 어제에 이어 오늘도 꼭두새벽부터 움직였다. 그리고 렌터카를 반납해야 했는데, 나와 BJ가 짐을 가지고 먼저 공항에 내렸고, JS는 빈 차를 운전해서 렌터카 사무실에 차를 반납하고 왔다.


꼭두새벽인데, 렌터카 사무실에 사람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차를 빈 사무실에 가져다놓고, 키는 별도의 키수거함에 넣었다. 그리고 약 15분 정도 걸어서 돌아왔다고 했다. 아마도 우리가 보험을 Full로 들어서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싶다.



배낭여행을 하는 듯 큰 배낭을 앞뒤로 매고 있던 여행자

나의 꿈 중 하나는 저렇게 장기여행을 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세계일주를 한다면 더할 나위 없고



우리는 젯스타를 타고 오클랜드에서 퀸즈타운으로 이동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 앞에 보이는 키오스트에서 수속을 했는데

진에어에서 일했던 나는, 선진화 된 체크인 시스템에 놀라워했다



우선 예약번호(PNR)을 가지고 카운터 앞에 늘어서 있는 키오스크로 간 다음에, 안내에 따라 항공권을 출력한다. 그리고 나서 짐이 없으면 바로 탑승구로 올라가고, 만약 짐이 있다면 카운터에서 탁송수하물로 처리하고 탑승구로 올라가는 시스템. 키오스크에서 티켓을 뽑아야 카운터에 접근할 수 있고, 카운터에서는 탁송수하물만 처리하는 것처럼 보였다. 신속하고 빠르더라.


특히,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은 '탁송수하물'이다. 탁송 수하물이란, 소위 우리가 '짐을 붙인다' 라고 말하는 크고 무거운 수하물로 기내에 반입하지 않고, 항공기의 화물칸에 실어서 운반하는 화물을 뜻한다. 이 탁송수하물 시스템이 우리나라와 확연하게 달랐는데, 승객이 항공사에 불확실성을 주면 줄수록 비용과 시간이 매우 크게 소요되는 시스템이었다. 현장 결제 금액이 온라인 결제 금액의 몇 배인 것 같았다.


여튼, 중요한 것은 사전에 인터넷으로 미리 탁송수하물 여부를 체크하고 인터넷으로 항공권과 함께 미리 결제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똑같은 15kg짜리 짐을 탁송 처리하더라도, 인터넷에서 미리 확인하고 항공권과 함께 결제하면 1~2만원이면 되지만, 현장에서 결제하면 7만원 가량이 소요되어 버린다. 게다가 결제가능한 카운터가 한 곳 뿐이라 상당히 오래 기다려야 했다. 따라서 탁송수하물이 있다면, 인터넷에서 미리 예상 무게를 항공사에 고지하고, 추가 비용을 항공권과 함께 결제하는 것이 현명하다.



차를 반납하러간 JS가 오나안오나 밖을 살피면서 담은

오클랜드 공항의 관제탑



배낭 외의 탁송 수하물을 체크인 하는 중이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온라인을 통해 미리 처리해놔야

싸고, 편하고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우리 비행기는 7시에 퀸즈타운으로 출발하는 JQ279편



그리고 얼마 후, 우리가 탄 비행기는

오클랜드 공항을 이륙했다



처음에는 가이드북을 보면서 어디를 갈지 이야기를 하곤 했지만

어제의 피로가 다 안풀린 탓인지, 다들 곧 골아떨어졌다



잠을 자던 중에 몸을 틀면서 슬쩍 눈을 떴는데

바깥이 다 하얘서 잠시 꿈인 줄 알았다가

급정신차리고 나서 완전 감탄한 풍경



옛날에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갈 때 시베리아 상공을 지났었다

그 때 풍경과 비슷하기도 했지만, 이 쪽에 더 멋졌다

아무래도 착륙하기 얼마 전이라 고도를 많이 낮춘 것 같았다



이 쪽의 대부분의 산이 고도가 매우 높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쌓인 만년설인것 같았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승객들이 웅성거리면서 창 밖을 보기 시작했다



어디서 이런 풍경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우리가 탄 비행기는 퀸즈타운에 착륙하기 위해 고도를 낮추기 시작했다

어느 새 산 꼭대기보다 낮은 고도로 날던 비행기



그냥 보고만 있어도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풍경

퀸즈타운이라는 이름처럼 여왕(Queen)이 살만한 동네라고 생각했다

문득 이런 곳에서 살면 어떤 기분이 들까 궁금해졌다



고도는 더 낮아져 짐들과 차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잠시 후, 우리는 퀸즈타운 공항에 착륙했다

확실히 북섬보다 공기가 차가웠다



착륙을 해서도 놀란 게, 산꼭대기에 쌓여 있는 눈과

그 산허리에 걸쳐져 있는 구름이 너무 딴 세상 같아서

너무 예뻐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쥬시(Jucy)에서 두번째 렌트를 했다

서류작업은 여기서 하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받으러 가는 시스템



그리고 우리는 퀸즈타운 시내를 향해 움직였다

아쉽게도 이번 차는 조금 낡은 편이었다

우리의 목적지는 곤돌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