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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4 대만

타이페이를 여행하며 융캉제에서 먹은 저녁식사 - 융캉우육면(永康牛肉麵) / 20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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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천궁(行天宮)에서 나와서 융캉우육면을 먹으러 남쪽으로 향했다. MRT 서너 정거장 거리였는데 지하철을 탈까말까 고민하다가 안타고 걷기로 했다. 걸으면서 거리 구경도 할 겸 싶어서. 하지만 배는 많이 고팠다. 하루 종일 걸어다녔으니까.


어느 골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골목 입구에 사람들이 줄을 서서 뭔가를 사고 있었다. 얼핏보니까 떡 같아서, 하나 사놓으면 좋겠다 싶어 사람들 뒤에 줄을 섰다. '무슨 떡이길래 저렇게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갈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고물을 묻힌 떡이었는데,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가더라는

고물의 종류는 6가지였고, 나는 하나씩 다 샀다

하나에 10TWD 씩이라 총 60TWD



저 곳에서 산 떡을 나중에 숙소에 와서 담아본 것

원래는 야식으로 사놓은 것이었는데

막상 숙소로 돌아오니, 배가 너무 불러서 하나만 먹었다

맛은 내 입맛에는 그럭저럭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융캉우육면(永康牛肉麵)

사람이 끊임없이 오더라는

나도 줄을 서서 30분 이상을 기다렸다



융캉우육면의 내부 모습

사람이 꽉 차있고,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서

큰 카메라로 사진을 찍거나 하면

민폐가 될 거 같아서, 아이폰으로 담았음



워낙 손님이 많으니까

빈자리가 있으면 그냥 합석시키더라

4인 테이블에 두명두명 앉아서 먹는 경우가 많았음

나는 혼자와서 혼자 온 어떤 남자랑 같이 먹었음



드디어 융캉우육면이 나왔다

육개장과 비슷한 것 같기도 했는데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면의 식감이 좀 특이했다

조금 퍼석하다고 해야하나?



융캉우육면은 1963년부터 영업을 해 온 모양이다. 간판을 보니 Since 1963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리고 우육면 외에도 메뉴가 많았다. 기다릴 때 보니까 여럿이서 온 사람들은 다른 메뉴를 시켜서 나누어 먹더라. 그리고 나는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대나무통 볶음밥과 비슷한 메뉴를 먹고 싶었더랬다. 하지만 혼자 왔으니까, 우육면 작은 걸 시켜서 먹었다.


유명세에 비하면 식당 자체는 소박한 편이었다. 인테리어가 좋거나 화려하다고는 할 수 없었으니. 가장 중요한 음식 맛은, 개인적으로는 우와~ 할 정도까지는 아니고, 와~ 맛있다 정도였다. 면의 식감이 특이했고, 고기는 입에서 녹아내리더라는. 그리고 국물은 엄청 짜고 자극적으로 보여도 생각보다는 깔끔한 맛이었다.


여튼, 그렇게 융캉우육면에서 한 끼 식사를 한 후에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