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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MF 4기 썸머캠프 TFT 제주도 여행 2일차 - 엉또폭포, 마라도 짜장면 등 / 201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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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둘쨋날이 되었다. 하루종일 뭘 하자는 디테일한 계획은 없었고, 그저 마라도에 가서 짜장면을 먹고 오자는 계획만 있을 뿐이었다. 일단 짐을 정비하고 숙소를 나선 후에야 어디로 갈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다. 몇 곳의 이름이 언급되었다가 사라져갔다. 그리고 마침내 목적지로 정해진 곳은 엉또폭포였다. 비가 온 후에만 폭포수가 생긴다던 폭포. 그리고 얼마 전 1박 2일에서 소개되어 핫 플레이스가 된 곳. 비록 날씨가 맑아서 폭포를 보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는 있을 것 같았다.



그냥 보면 숲이 우거진 숲이었다

폭포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물이 마른 엉또폭포의 모습

비가 많이 오면 절벽으로 폭포수가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아주 장관이라고 한다



아쉬움을 가득안고 그 다음에 향한 곳은 정방폭포였다

바닷가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바라본 먼 바다에

빛내림이 보이고 있어서 한 컷 담았다



앵글이 좀 특이하지만, 정방폭포이다

저 앞쪽에는 아주머니들이 해삼물을 팔고 계셨다



정방폭포 아래에서 찍은 HK의 사진

아쉽게도 쓸만한 사진이 별로 없었다는



그리고 우리는 모슬포 항에서 마라도로 들어가는 배를 탔다

우리가 마라도를 가는 이유는 짜장면을 먹기 위해서였다



모슬포 항을 출발한다

부아아앙~



우리가 탄 배를 바다를 가로질러 마라도로 향했다

에메랄드 빛의 바다가 오묘해서 담았다



함께 여행했던 JY 그리고 BE

이들은 오늘 저녁 비행기로 먼저 올라갈 예정



함께 여행했던 HK

아쉽게도 YG 사진이 없다



우리가 탄 배는 바다를 가로질렀다

정확하진 않지만, 30분인가 40분인가를 갔었던 것 같다

기록을 해놓지 않아서,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잠시후 우리는 마라도의 살레덕 산착장에 도착했다

선착장 좌측의 기암괴석이 볼거리였다

내가 마라도에 오다니!



내가 마라도 땅을 딛고 처음 받은 인상은

마치 상상속의 몽골 초원과도 같았다

우리나라 어디서나 보이는 산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냥 이런 별세계 같은 곳에 사람이 사는 게 신기했다

우리는 사람들을 따라 그냥 걸었다



눈이 닿는 곳은 그냥 절벽이었다

그저 신기하고 또 신기할 뿐이었다



그리고 한 곳에 모여있는 음식점들

대부분이 중화요리 음식점이었다

호떡을 파는 곳도 있었고



이 곳은 가파초등학교의 마라분교이다

매우 아담한 차분한 베이지색의 건물이었는데

제주의 전통문인 '정낭'이 너무 익살맞았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우리는

무한도전이 다녀갔던 집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마침 촬영을 하던 테이블이 비어있어서

내가 노홍철 자리에 앉아서 먹었다



그리고 벽 한 켠에

자랑스럽게 고이 모셔져 있던

유느님의 싸인



짜장면이 나왔다

특이한 건 낯선 해산물이 약간 들어가 있는 점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신선하고 좋았다



이건 다른 사람이 시켰던 짬뽕

누가시켰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벽 한켠에 우리 이름을 적어놓고 왔다

다음에 가게될 언젠가에도 이 이름이 남아있으면 좋겠다



우리가 짜장면을 먹었던 집

이 글을 쓰다가 문득

4년이나 지났는데, 남아있을지 궁금해졌다



우리는 돌아가는 뱃시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마라도의 골목을 신기해하며 둘러봤다

어디든 사람이 사는 곳이더라



제주도로 돌아가기 위해

살레덕 선착장으로 가는 길에 본 누군가의 묘

마치 담벼락처럼 묘를 둘러놓았다

그리고 우리는 제주도로 다시 돌아왔다



그 다음에 들렸던 곳은 협재 해수욕장이었다

우리는 제주시 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JY과 BE이 서울로 올라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바다를 바라보는 HK



나는 그저 아무 생각없이 YG의 이름을

바닷가에 썼는데, 다들 엄청 웃더라는

이름만으로 웃기는 건 대단한 축복이다 싶었다



JY과 BE 사진을 담는 YG

원래는 여기가 참 예쁜 곳인데

날씨가 좋지 않았다는 게 참 안타까웠다



그리고는 아마 HK의 추천으로

사진 속의 '보건식당'이라는 곳으로 가서



갈치찜과



오분자기 뚝배기를 먹었다



그리고나서 우리는 제주공항으로 차를 몰았다. 하루 먼저 올라가야하는 BE와 JY이 아쉬웠지만, 어쩌랴. 그나마 이렇게 같이 놀러온 것만으로도 참 고맙게 느껴졌다. 이 날 이후로 이들을 본 기억은 많지 않다. 한 두 번인지, 어쩌면 한 번도 못봤을지도 모른다. 여튼 인상적이거나 사진으로 기록해놓은 기억은 없다. 2015년 현재 이 두 사람은 각각 결혼을 해서 잘 살고 있다.



그렇게 친구들을 공항에 데려다주고 난 후

근처에 있는 용두암으로 왔다

제주에 몇 번 와봤지만, 용두암은 처음이었다



밤이라 빛이 없어서 사진 찍기가 힘들었다

YG와 HK 그리고 하르방



이미 제법 늦은 시간이었던지라

잠시 밤바다와 저 멀리 보이는 등대에 가서 구경을 한 후



회를 떠와서 숙소에서 술을 한 잔 걸쳤다



그렇게 여행의 둘쨋날이 마무리 되었다. 우리는 내일 오후 비행기로 올라가야 했는데, 그 전에 올레길을 잠시 걸어볼 예정이었다. 아무래도 체력을 요하는 일이었고, HK에 비해 나와 YG는 술을 못마셔서 늦게까지 술을 마실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생각보다는 일찍 잠자리를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