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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5 이탈리아

'레반토(Levanto)'를 들렀다가 간 친퀘테레 몬테로소 알 마레의 시작 /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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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퀘테레(Cinque Terre)'에서의 두번째 날. 오늘 일정은 '친퀘테레의 모든 마을 둘러보기'였다. 트레킹은 하지 않고, 기차를 타고 어제 봤던 '베르나차(Vernazza)'를 제외한 모든 마을을 다 돌아볼 예정이었다. 우선은 어제 트래킹을 하며 지나쳤던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부터 가기로 했다. 그리고는 세번째 마을인 '코르닐리아(Corniglia)', 두번째 마을인 '마나롤라(Manarola)'를 지나, 첫 번째 마을인 '리오마조레(Riomaggiore)'로 돌아오는 것으로 동선을 잡았다. 이렇게만 해도 하루가 금방 지나갈 것 같았다.


어제 트래킹을 하면서, 낮에는 굉장히 덥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움직이고 한창 더울 때는 숙소로 돌아와서 쉬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잠이 많은 HJ를 설득해서,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설 수 있었다.



리오마조레 기차역은 8시에 문을 열었다

몇몇 사람들은 우리처럼 그 전에 이미 와 있었는데

닫혀 있는 역을 보고 당황하는 기색들이 역력했다



우리는 어제처럼 친퀘테레 카드를 샀다

이탈리아의 모든 기차표는 탑승 전에 태깅을 해야 했는데

티켓 구입 후 이걸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살짝 다가가 가뿐하게 도와주고는 2번 플랫폼으로 넘어왔다

플랫폼에서 바라본 바다



어제는 트레킹 때문에 꾸러기 복장이었는데

오늘 HJ는 시원한 느낌이 가득한 흰 원피스를 입었다



여행에 임박해서 커플 샌들을 인터넷에서 샀었더랬다

그러나 나는 발 볼이 넓어서 신을 수가 없었음

운동화만 신던 나는, 볼 때마다 부러웠다



이 곳의 지형은 좀 특이했다

층이 있는 것으로 보아 퇴적암인 것 같은데

그 퇴적층이 세로로 서 있었던 것

격한 지각 변동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우리는 10여분 정도 기다렸다가 기차를 탔지만

수다를 떨다가 '몬테로소 알 마레'를 그만 지나버렸다

여기는 그 다음 역인 레반토(Levanto)

초등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레반토 역 앞으로 걸어나왔으나

주차장만 있을 뿐 아무 것도 없었다

초등학생들 때문에 마치 일반 주거지역 같았다



나는 길을 걸어보고 골목을 돌아보고 싶었으나

HJ는 그냥 친퀘테레로 돌아가자고 했다

주차장에서 본 레반토 역



역 플랫폼으로 들어와서 기차를 기다리는 중

확실히 다른 기차역보다 그 규모가 컸다

정비를 할 수 있는 장비들이 주차되어 있었음 



이탈리아 친퀘테레 인근의 '레반토(Levanto)'

오긴 했으나, 아무것도 안하고

다시 '몬테로소 알 마레'로 돌아가는 기차를 탔다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의 해변

어제는 역에서 나와 역을 등지고 왼쪽으로 갔는데

오늘은 안 가봤던 오른쪽으로 움직였다



해변의 오른쪽도 왼쪽과 다를 게 없었다

그냥 호기심으로 와봤음



걷다보니 고급빌라에서 길이 끝나 있었다

그런데 오른쪽으로 길이 있어 걸어보니

새로이 단장한 듯한 호텔들이 많이 있었다



그 호텔들 외에는 딱히 볼만한 게 없어서 다시 돌아나왔다

그 호텔들은 물놀이 중심의 휴가에 제격인 듯 싶었다

그냥 걸어나와서 걸어 들어가면 될테니



어제 걸었던 길을 또 다시 걸었다

터널을 지나 구시가지로 가야 했다

가면서 담아본 꽃



그리고 가면서 담아본 바다는

물 색깔이 너무 아름다웠다

어제보다도 더!



어제는 트래킹때문에 산 바깥으로 둘러서 난 길을 걸었지만, 오늘은 신시가지로 와 이어져 있는 터널을 걸었다. 그늘로 들어오니 시원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걸어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를 둘러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