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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5 이탈리아

친퀘테레의 세번째 마을 여행 - 코르닐리아(Corniglia)에서의 점심식사 / 20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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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를 출발해 친퀘테레의 세번째 마을인 '코르닐리아(Corniglia)'로 가려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차를 반대로 타서 2 정거장을 간 다음에야 내렸다. 오늘 아침에 왔던 '레벤토(Levento)'를 지나 그 다음 역인 '보나솔라(Bonassola)'에 내린 것. 꽤 오래 기다렸다가 기차를 타고 세 정거장을 갔다. 그리고는 '코르닐리아(Corniglia)'에 무사히 내렸다.



이번에는 기차를 반대 방향으로 탔다

정신차리고 보니, '보나솔라(Bonassola)'라는 곳이었음

알고보니, '레벤토(Levento)'의 다음 역이었다

돌아가는 기차를 기다리는 중



기차를 한참 기다렸다가 제대로 된 기차를 탔다

그리고는 친퀘테레의 세번째 마을인

코르닐리아(Corniglia)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걷는 방향으로 따라 걸었다

그런데 저 숲 위에 건물이 있는 게 찝찝했다

저 나무로 가려진 부분에는 계단이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이 더운 날에 등산을 하진 않겠지, 라고 생각했음



코르닐리아의 기찻길

이 길을 따라가면 '마나롤라(Manarola)'를 지나

'리오마조레(Riomaggiore)'에 이른다



그러나 이 그림을 본 순간에

특히, 오른쪽 하단의 You Are Here 표시를 본 순간

'아.. 망했구나..'



나보다 앞서가던 HJ는 저 그림을 봤는지 못봤는지

벌써 계단에 올라가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표정이 좋진 않았다는



그리고 마주한 코르닐리아의 계단

올려보기만 해도 어지러울 정도였다

그리고 저 흰 나무가 끝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3/5 지점이었다



햇빛은 뜨거운데 끝없이 계단이 이어져 있었다

이 계단의 수는 382개라고 한다

꾸역꾸역 다 올라가니



이런 풍경을 마주할 수 있었다

굉장히 높아보이는데 해발 76M 정도 되었다

왼쪽 아래의 철도는 마치 장난감처럼 작아졌다



잠시 걸어서 코르닐리아의 골목으로 들어왔는데

이 마을이 친퀘테레의 다섯 마을 중에 가장 작은 것 같았다

이 골목이 거의 메인 스트리트라도 봐도 될 정도이니



응? 저 앞에 저건 스코틀랜드 국기였다

이탈리아의 관광지에 왜 저 국기가 있는지 궁금했다

한편, 우리는 음식점을 찾고 있었지만

골목이 좁아서 살짝 헤매고 있었다



얼씨구? 이번에는 아일랜드 국기가 보였다

하지만 우리가 찾는 음식점은 없었다



혹시라도 저 쪽에 음식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골목 끝으로 나아가 봤다, 그랬더니



전망대가 있어서 이런 풍경을 마주했다

우와, 하면서 여기 사진 한 장을 찍는 순간

뒤에서 HJ의 배고픈 목소리 작렬

"밥먹고 찍으면 안되요?"



나는 음식점을 찾고 있었는데, 억울했다. 그래서 저항의 표시로 엄청 휘적휘적 앞으로 걸어나갔다. 그러다가 우리가 찾는 음식점이 없어졌다는 결론을 내리고는 다른 음식점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코르닐리아는 정말 너무나도 작아서 갈만한 곳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가 HJ가 마을 입구에서 본 레스토랑으로 가보자고 하여 그 쪽으로 움직였다.


나는 썩 내키진 않았는데, HJ를 따라 일단 들어와봤다. 막상 들어와보니 나쁘진 않았다. 우리가 들어가니 주인장이 그룹이냐고 물어봤다. 아니라고 했더니, 몇 분 안에 그룹 손님들이 오니까 주문을 서둘러하면 좋겠다며 메뉴판을 줬다. 알겠다면서 메뉴판을 펼쳤는데, 폰트가 일반 활자가 아니라 마치 필기체 같아서 알아보기가 매우 힘들었다. 여튼 우리는 물과 파스타 2개를 시켰다. 그리고 잠시 후, 거의 30명에 가까워 보이는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들어와서 레스토랑 안은 매우 북적북적해졌다.



우리가 갔던 레스토랑은 '다 세시오(Da Cecio)'라는 곳으로

코르닐리아 중심에서 약간 떨어진 곳이었다

우리가 앉은 테이블에서는 코르닐리아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그와 함께 어딜가나 있던

계단식 포도밭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는 매 끼니 때마다

이렇게 시원한 물을 시켜먹었다

돈 아깝다는 생각이 안든 건 아니지지만

시원한 물이 주는 청량감은 마치 마약과도 같았다



파스타 두 개로 꽉 찬 우리의 점심식사

맛도 괜찮았고, 가격도 싼 편이었다

HJ에게 맛집을 잘 찾는다고 칭찬을 해줬더랬다



친퀘테레의 세번째 마을 '코르닐리아(Corniglia)'

바닷가 쪽이 아닌, 산 안쪽에서 바라본 모습

인구가 500명도 채 안되는 작은 마을이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식사를 했던 레스토랑

'다 세시오(Da Cecio)'

번잡함이 싫고 한적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여기로



우리는 단체 손님과 약간 떨어져서 식사를 했다. 주인 아저씨가 개인 손님이라 배려를 해준 것. 하지만 막상 단체 손님이 몰려들자, 주인 아저씨를 비롯한 스텝들은 엄청나게 바빴다. 계산을 할 때도 사람을 부르는 게 미안해서 내가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했다. 음식의 맛도, 그리고 가격도 모두 괜찮았다.


식사를 한 우리는 코르닐리아를 돌아보기 위해 마을의 중심지로 향했다. 날은 굉장히 무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