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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5 이탈리아

피렌체 카드 구입 + 두오모 성당 입장 티켓 발권 하기 /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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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퀘테레(Cinque Terre)'에서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출발했다. 그리고 정오 즈음에 피렌체에 도착하기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나눴다. 그 중에서도 '피렌체 카드를 살 것인가, 말 것인가?'는 정말 뜨거운 감자였다. 나는 여행 경비를 고려해 사지 말자는 쪽이었고, HJ는 활용도가 높으니 구매하자는 의견이었다. 이 기나긴 논의는 내가 결국 피렌체 카드를 사는 것에 동의하는 것으로 종료되었다.


한편, 숙소인 '플러스 플로렌스(Plus Florence)'에 이른 체크인을 한 우리는 '카페 델리 이노첸티(Caffe degli Innocenti)'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했다. 그리고 나서는 결국 피렌체 카드를 사서, 두오모 성당을 둘러보기로 했다. 우리가 피렌체 카드를 구입한 곳은 산타 마리아 노벨라 역 건너편에 있는 관광 안내소였다.


피렌체 카드에 대한 설명은 이 글의 마지막에 정리되어 있다.



다시 산타마리아 노벨라 역까지 되돌아왔다

이 근처에 피렌체 카드를 파는 관광 안내소 같은 게 있기 때문이었다

현재 프로젝트 때문에 자동차를 유심히 보곤 했는데

이탈리아에는 국내 제조사의 차량이 매우 드물었다



피렌체 카드가 적용되는 곳에서 볼 수 있는 빨간색 막대

한편, 대기표를 뽑고 우리 차례가 되어 구매창구로 갔는데

장년의 여성분이 굉장히 쉽고 친절한 영여로 얘기해줘서

기분좋게 피렌체 카드를 구매하고 나왔다



길을 걷던 중에 담은 한 컷

사실 경찰을 담아보려고 했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성당 옆을 지나갔지만

두오모 성당을 먼저 보기로 해서 일단은 지나갔다

나중에 보자고 했지만, 결국 그 나중은 오지 않았음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피렌체 두오모 성당은

굉장한 크기와 그에 걸맞는 아름다움으로

웅장한 자태를 내뿜고 있었다

베네치아에서조차 느낄 수 없었던 위압감이 느껴졌다



피렌체 카드가 있으면 대부분의

관광지가 무료 입장이라

바로 성당 예배실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입장권을 바꿔오라는 말에 갸우뚱 했음



'걍 모르겠다, 쿠폴라 보러 가야지'

이 성당은 둘러보기만 해도 매우 아름답더라

녹색의 돌이 박힌 겉모습도 너무 예뻤음



피렌체 카드가 없으면 이렇게 줄을 서 있어야 했다

피렌체 카드를 구입하면 대부분의 관광지에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그래서 우리도 피렌체 카드 전용 줄에 서 있었는데



아까와 똑같은 대답으로 입장을 거절당했다

"그건 입장권이 아니니까, 입장권으로 가지고와

주소는 3번지야" 라는 내용의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마침에 3번지에 있는 티켓 오피스를 찾았다

이렇게 숨어있으니까 찾기 어렵지!

저 가운데에 있는 흰 테두리의 입구이다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매표소 위치는

위 지도의 빨간 점에 있는 곳이다

간판이 작게 표시되어 있으니 잘 찾아봐야 한다



잠시 줄을 서고 직원에게 피렌체 카드를 보여주니

별도 요금 지불없이 입장권을 내줬다



이것이 두오모 성당 통합 입장권

그냥 사면 10유로, 피렌체 카드가 있으면 무료

이걸 모르고 피렌체 카드만 믿고 들어가려 했다니

왠지 어글리 코리안이 된 기분이었다



그리고 성당이니까 복장에 대한 제한도 있어서

근처 노점상에서 스카프 두 개를 샀다

작은 것에 신나하는HJ



피렌체 카드(Firenze Card)는 피렌체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72시간 짜리 패스(Pass)이다. 가격이 매우 센 편인데, 72유로. 우리나라로 치면 약 8만원 상당의 가격이다. 피렌체 대부분의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피렌체 카드 소지자 전용 줄(Queue)가 있어서, 긴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다. 그리고 시내의 교통편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피렌체 와이파이도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훼손되거나 잃어버릴 경우 재발급이 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구입처는 산타마리아 노벨라 역 맞은 편에 한 군데가 있다. 그리고 두오모 성당 근처에도 하나 있다고 한다.


우리에게는 이 무더운 여름날에 밖에서 땀 흘리며 줄을 안 서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보통 대기줄도 보통 2시간은 기본으로 서 있어야 하는데, 바로 입장으로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점도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래서 정말 큰 맘먹고 피렌체 카드를 구입하여 돌아다녔다. 짧은 일정이라 비록 많은 관광지를 둘러보진 못했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많은 곳을 편하게 둘러봤다고 생각해서, 비싸긴 했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한편, 피렌체 카드 자체가 입장권은 아니다. 우리가 잠시 헤프닝을 겪었던 두오모 성당 뿐만 아니라, 모든 곳이 그러하였다. 입장권을 판매하는 부스에 가서 피렌체 카드를 보여주면, 별도의 요금 지불 없이 입장 티켓을 받았다. 아마 일부 관광지는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사는 곳도 있는 듯하다. 그러니 누군가가 이 글을 본다면, 우리처럼 착각하지 말기를.


여튼, 우리는 통합 입장권을 가지고 다시 두오모 성당의 쿠폴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