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여행/'15 이탈리아

이탈리아 피렌체 산 조반니 세례당(Battistero di San Giovanni) / 2015.07.01

반응형

이탈리아 피렌체에 처음와서 가장 먼저 간 곳이 두오모 성당이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사진으로도 많이 봤고, 심지어는 TV나 게임에서도 봤던 곳이었다. 그래서 별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와보니까 상상 이상으로 거대했다.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내가 가본 곳 중에서는 체코 프라하에서 봤던 '비투스 대성당(Katedrála Sv. Víta)'이 그 크기의 거대함으로 압도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 정도였다. 순간, 중세 르네상스를 이끌어 갔던 피렌체의 힘이 느껴졌다.


우리는 쿠폴라를 다녀왔다. 그리고는 어딜 들어갈까 하다가 '산 조반니 세례당(Battistero di San Giovanni)'으로 흘러 들어갔다.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쿠폴라에 다녀왔다

쿠폴라 입구 쪽은 온통 그늘져 있었는데

출구 쪽은 햇빛이 예쁘게 비치고 있었다



햇빛이 굉장히 뜨거웠지만

잠시 넋놓고 사진을 담았다



파르마에서는 핑크색 대리석이 있더니만

피렌체에 오니 녹색 대리석이 있었다

장식이 많지 않지만, 그럼에도 화려했다



실제로 입이 떡 벌어지던 모습이었다

1436년에 완공된 성당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만큼

아름다웠고, 건물의 상태도 좋았다



나는 24-70mm 표준 줌렌즈를 가져갔었는데

이 렌즈로는 성당의 전체를 담을 수가 없었다

답답해서 몇 번이나 다시 찍었으나

이 정도에서 타협했다



조토의 종탑을 지나가는데

너무 예쁘고 정갈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담았다

자세히 보고 싶었지만, 시간에 쫒기는 편이라

그건 사치일 뿐이었다



피렌체 두오모 성당 앞에 있는 세례당으로 들어왔다

천장이 온통 황금색으로 되어 있었다

파르마에서 봤던 셰례당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베네치아 산 마르코 대성당처럼 비잔틴 느낌이 가득했다 



이건 세례당 한 켠에 전시되어 있던 스테인드 글라스인데

성모마리아의 승천을 주제로 하여 1405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복원을 마치고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가기 전에

잠시 전시회를 가지는 것이라고 했다



셰례당의 내부

바깥은 땡볕인데 안은 시원해서 쉬는 이가 많았다

그리고 사실 우리도 그랬다



환금 천장과 셰례당의 맨 마지막 층에 있던 창문

파르마 세례당과 형태는 같았지만 느낌이 전혀 달랐다

파르마가 되려 수수하고 이 쪽이 뭔가 화려한?



단테가 세례를 받았다고 전해지는 곳

한편으로는 친퀘테레의 몬테로소 알 마레에서 봤던

얼룩말 패턴의 진화한 형태를 여기서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연장선이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외벽이라는 것도

이 벽을 보는 순간, 뭔가 본능처럼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아쉽게도 세례당 외벽이 공사중이었다. 부분적으로 공사하는 게 아니라, 아예 건물 전체 외벽을 보수하는 듯 싶었다. 그래서 빌딩을 지어 올릴 때 건물을 휘감는 일종의 판자가 세례당 전체를 휘감고 있었다. 그래서 셰례당 외관 사진이 없다. 파르마에서 그랬듯이 세례당은 그 공간이 넓지 않기 때문에 오래 있기에는 참 애매한 곳이라, 살짝 둘러보고 바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다음으로 두오모 성당 내부를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여기는 피렌체 카드 소지자 우선 입장이 안되는 곳(우리가 잘못 알아들었을 수도 있다)이라며 줄을 서라고 하길래, 조토의 종탑을 오르기로 마음을 바꿨다. 오르는 과정은 참 힘들었지만, 오르고 나니 뿌듯하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