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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5 이탈리아

이탈리아 피렌체 조토의 종탑(Campanile di Giotto)에 올라 두오모 성당 쿠폴라 바라보기 /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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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두오모 성당 앞에 있는 세례당에 들렀다. 셰례당 자체가 크지 않아서 금방이었다. 그 다음에는 성당 내부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피렌체 카드 우선 입장이 적용되지 않아서 줄을 서야 했다. 그러나 그 줄이 굉장히 길어서 언뜻봐도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것 같았다. 이 더운 날에 그러기는 싫고, 시간도 많지 않아서, 다른 곳을 들어가 보기로 했다. 그리고 조토의 종탑(Campanile di Giotto)을 올라가게 되었다. 


탑의 높이는 약 90M. 하지만 엘리베이터 같은 건 없다. 계단으로만 올라야 했는데, 이게 생각보다 힘들었다. 하지만 등산이 그렇듯이, 오르고 나니 뿌듯하더라. 특히, 두오모 성당의 쿠폴라를 눈높이에서 본 경험은 정말 굉장했다. 마치 하늘을 날아올라서 보거나, 혹은 드론을 띄워서 보는 그런 느낌이었다. 피렌체를 여행한다면 꼭 올라가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곳.



두오모 성당의 내부로 들어가려다가

조토의 종탑으로 오르기로 마음을 바꿔

종탑으로 가는 길, 룰루랄라~



시작부터 계단이 빡세게 있었다

어느 정도 오르니 바닥이 생겨서 밖을 볼 수 있었다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아, 힘들어

좀만 쉬어요



(찍지마)



두오모 성당의 아일(Aisle) 지붕 부분과 눈높이가 같다

이렇게 보니, 아래서 올려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또 한 번 엄청 빡세게 계단을 한참 올랐다

그리고 그 결과로 이런 풍경을 마주했다

이제는 아일(Aisle) 지붕이 내려다보이고

네이브(Nave) 지붕과 눈높이가 같아졌다



잠시 쉬면서 두오모 성당을 바라봤는데

쿠폴라의 낡은 벽돌에 시간이 담겨 있는 듯 했다

1436년에 완공되었으니, 약 600년 정도?



계단을 오르는 과정은 매우 힘들었지만

층이 바뀔 때마다 마주하는 두오모 성당의 풍경은

새롭고 아름다워서, 마치 마약과도 같았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이런 부분은 살펴보기가 불가능하다

이런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조토의 종탑에 잘 올라왔다 싶었다

이런 부분까지 꼼꼼하게 잘 만들어놨더라



원래 달려 있던 종을 떼어놓아 전시하는 모양이었다

종의 크기만 해도 상당해보였다



그리고 드디어 조토의 종탑의 꼭대기까지 올라왔다

그 높이가 거의 쿠폴라와 비슷해서, 쿠폴라를 구경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풍경은 정말 멋졌다



마치 드론을 띄워놓고 내려다보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약 90M의 높이는 생각보다 높게 느껴져서

살짝 후덜덜했더랬다



조토의 종탑에서 바라본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쿠폴라



조토의 종탑에서 내려다 본 피렌체

정확히 북쪽을 보고 담은 사진



이 모습은 너무 신비로워서

계속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쿠폴라 사진도 많다



피렌체 두오모 성당의 쿠폴라와

그 배경인 피렌체 시내



'나중에 이 모습을 또 볼 수 있을런지..'

요렇게 한 번 더 눈도장을 찍고

되돌아 내려갔다



조토의 종탐에서 내려다 본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기차역이 있는 북서쪽



그리고 이 풍경은 조토의 종탐을 기준으로

피렌체의 남서쪽을 바라 본 모습이다



그리고 이건 남남동쪽



이제 살살 내려가자



내려가다가 햇빛이 예뻐서

HJ를 잠시 세워서 담아봤지만, 실패!



이렇게 자연스러운 뒷모습이 더 잘 나온 것 같다



난간의 문양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도 담으면서 내려왔다

다행히도 내려오는 건, 올라가는 것보다는 쉬웠다



조토의 종탑에서 내려와서

다시 마주한 두오모 성당



이 종탑은 '조토의 종탑(Campanile di Giotto)'이라는 그 이름대로 '조토(Giotto)'라는 사람이 디자인을 맡았다. 그는 건축가이면서 동시에 화가이기도 했던, 르네상스 시대에 한가닥 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여튼, 디자인은 그가 맡았지만 공사 중에 삶을 마치게 되어, 완공은 그의 제자들이 대신 했다고 전한다. 그게 1359년이니까 약 660년 전의 일이다. 다만, 원래 조토의 디자인은 현재 종탑의 옥상에 약 40미터짜리 첨탑을 세운 모습이었다고 하나, 제자들은 어떤 이유에선지 그 첨탑을 올리지 않고, 공사를 마무리 했다. 총 7개의 종이 있으며, 종탑 외부에 있는 디테일한 부조도 볼거리라고 한다. 계단은 총 414개.


이 곳에서 올라가면 피렌체 시내를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다. 두오모 성당의 쿠폴라도 마찬가지이지만, 이 곳에서는 그 쿠폴라를 마주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쿠폴라도 쿠폴라지만, 이 곳도 그에 못지 않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만족했던 곳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