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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5 이탈리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크루치아니 구입하기 - 안나(Anna) / 201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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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천천히 일어나서 체크아웃을 하고 리셉션에 짐을 맡겼다. 오늘 하루는 피렌체를 돌아다니다가 느즈막히 베네치아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처음 여행이 계획 될 때의 일정은 피렌체 인근에 있는 명품 쇼핑몰에 가보는 것이었는데, HJ가 마음이 바뀌었는지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피렌체 시내를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이 바꿨다. 한편, HJ는 '크루치아니(Cruciani)'라는 팔찌에 꽂혀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매장이 들어와있지만, 그게 이탈리아 브랜드라서 가격이 더 싸다며..


그래서 이 날의 일정은 크루차이나 팔찌를 살 생각에 설레서 방방 뛰는 HJ와 함께 피렌체에서 크루치아니 팔찌는 파는 곳으로 향했다.


우리가 피렌체에서 크루치아니 팔찌를 샀던 곳은 '안나(ANNA)'라는 곳이었다. 정식 크루치아니 매장은 아니고, 일반 의류/잡화점이었는데, 한 켠에 크루치아니를 팔고 있었다. 어떤 여행기에는 10+1 프로모션이 소개되어 있는 곳도 있는데, 프로모션은 이미 한참 전에 끝났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크루치아니 기본형 기준으로 하나에 3만원 전후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저렴한 가격인 10유로에 구매할 수 있다.


위치는 '피티 궁전(Palazzo Pitti)' 바로 앞이다. 피티 궁전을 등지고 보면 오른쪽 끝 건물 1층에 보인다.



다른 모든 일정보다 크루치아니 구입이 우선되었다

피티 궁전까지 가는 버스는 없지만 일단 버스를 타기로 했다

숙소 근처에 있던 공원, Piazza della Indipendenza



오늘은 마냥 꾸러기 같은 복장이다

날리는 머리카락이 거슬렸던지 두건으로 묶어 놓았다

부끄러운듯 고개를 푹 숙인 HJ



우리는 강을 건너자마자 첫 정류장에서 내려야 했다

아침 시간이었는데도 햇살이 무지 따가웠다

그리고 의외로 강물이 깨끗하지는 않더라

Soderini 01 - Museo Luigi Bellini



강 건너편 어깨에 한 껏 힘주고 있는 듯한 건물들과

그 건물들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아르노 강

그러나 가뭄 때문인지 녹조가 좀 있었음



알라 카라이아 다리

Ponte alla Carraia



크루치아니를 파는 안나(Anna)가 있는

피티 궁전까지 가기 위해서는 이 길의 끝까지 가야했다

그런데 인간적으로 진짜 너무 덥더라



아르노 강 강변의 풍경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우리나라의 한강은 진짜

무슨 괴물만큼이나 큰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됨



청바지에 흰 셔츠를 입고 자전거를 타다니!

내가 그렇게 타면 오징어 같겠지만,

이탈리아 남자들은 정말 너무나도 멋졌다



피렌체 아르노 강의 풍경



피렌체의 명물 중 하나인 베키오 다리

이따 저 곳을 갈 수 있으면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밤에 보면 예쁜 다리라고 하던데

이렇게 볼 수 밖에 없었고, 역광이라 더 안타까웠다



피티 궁전(Palazzo Pitti)으로

가는 길을 따라 걸었다



그냥 평범한 길이었다

삭막하기만 한 쇠창살에 색색의 나비를 앉혀놓은

주인의 센스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얼마 후 마주한 피티궁전은 궁전이라기보다는

거대한 빌딩에 더 가까운 외형을 가지고 있었다

너무 커서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리고 드디어 찾은 크루치아니 판매점 안나(Anna)

HJ의 뒤를 따라 쭈뼛거리면서 안으로 들어가 둘러봤다

의외로 중국인인 듯한 앳된 동양인 직원이 있었으나

일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보였다



크루치아니를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예뻤다

그리고 핫한 연예인들이 많이 하고 나온다던 HJ의 설명

이 때부터 HJ는 신나서 크루치아니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크루치아니는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었고

주로 여러 개를 레이어드로 착용하는 모앙이었다

팔랑귀인 나는 조용히 구경을 하다가 막판에 두 개를 샀다



피렌체에서 크루치아니를 샀던 안나(Anna)의 내부 모습

옆 칸도 하나로 터서 제법 큰 규모의 가게로 운영하고 있었다

노란 나시를 입은 매니저와 그 옆에 있는 중국인 초보 직원



나는 두 개의 크루치아니를 JH는 10개의 크루치아니와

아버지께 선물드릴 가죽 지갑을 사서 피티 궁전으로 왔다

매표소 쪽으로 가려다 말고 그늘에 잠시 앉아 쉬자던 HJ



피티 궁전 앞에 있는 광장의 모습

광장 구석 앞쪽에 있는 폭이 유난히 좁은 흰 건물이

안나(Anna)가 있는 곳이다



뒤돌아서 본 피티 궁전의 입구

건물 크기에 비해 출입구 크기는 매우 작았다



피티 광장에서의 HJ

내가 그랬듯 광장의 풍경을 담고 있었다

똑같은 풍경을 담는 모습을 보니 뭔가 웃겼다



그리고 크루치아니가 들어있는 쇼핑백 촬영 시작

'아.. 크루치아니 쇼핑의 여운을 느끼고 싶었던 게로구나'



그리고 이어지는 HJ의 크루치아니 인증 타임

선물 줄 것까지 포함해서 총 11개를 구입했다



이건 내가 산 크루치아니

빨강과 파랑



내 빨강 크루치아니와

HJ의 은색 크루치아니



우리는 피티 궁전 앞에 제법 오래 앉아 있었다. 우리가 앉았던 그늘이 해의 움직임에 따라 양달로 바뀔 때까지 않아 있었으니까. 다리 끝에서부터 서서히 올라오는 햇빛이 뜨거워지자, 우리는 피티 궁전 안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다행히 이 곳도 피렌체 카드가 적용되어 입장권을 무료로 발급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겉에서 봤을 때는 하나의 건물처럼 보였는데, 내부는 굉장히 커서 4~5개의 박물관과 대형 정원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