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츄라 클래시카를 구입하고 찍은 필름 중에, 아마 첫번째 롤인 것 같은 사진을 찾았다. 이 롤이 첫 롤이 아닐 수도 있지만, 확실한 건 상당히 오래 전의 사진이라는 거다. 스캔을 2011년 4월 2일에 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니, 아마도 그 전의 사진일 것이다. 언제부터 담은 사진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필름도 뭘 썼는지 잘 모르겠으나, 아마 중국산 싸구려 필름일 가능성이 좀 높다. 사진에 담겨 있는 곳은 김포공항, 남한산성, 소양강 댐, 그리고 필리핀 클락(Clark) 이다.
카메라 : 후지 네츄라 클래시카 / Fuji Natura Classica
필름 : 모름
현상 및 스캔 : 모름
진에어 운송팀 김포공항지점 재직 시절
사무실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이제는 리모델링으로 이 모습을 볼 수 없는 듯 하다
2010년 또는 11년 어느 날 MF 친구들과 함께
남한산성인가로 등산을 가서 담은 수어장대
이 네츄라 클래시카를 산지 얼마 안되었는데
뷰파인더가 굉장히 어색해서 고생했던 기억
저 아래가 어디인지는
가늠조차 못하겠다
신록이 푸르던 어느 여름 날에
남한산성을 따라 걸었다
등산보다는 하이킹에 가까웠음
나를 저만치 앞서가는 일행들
성벽을 담아봤는데
역시 어렵다
하산하는 길
단 한 장의 사진으로 남아있는 이 날의 기억
겨울 어느 날의 소양강댐
'켠김에 왕까지'라는 방송 취재 협조 차
필리핀 클락에 출장을 가게 되었다
잠시 둘러봤던 로컬 시장
담당 PD와 출연자들과 함께 이 길을 걸었다
우리는 뭔가 사지는 않고 구경하기만 했음
필리핀 클락의 어떤 가게 앞에서 개그맨 조현민님
이 분은 인성도 참 괜찮은 것 같았다
좌판에 늘어져 있던 과일
온통 녹색 녹색
나와 함께 출장 온 꼬꼬마 JW
잘 지내고 있겠지
우리는 과일을 좀 샀던 것 같다
샀는지 안샀는지 기억이 안난다
개그맨 조현민님과 담당 PD
그 와중에 동네 꼬마들이 와서는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담았다
사진을 제법 찍어본 테가 난다
사진을 확인하려고 하길래 이거 필름이라 하니
맥 빠져하던 아이들이었다
숙소 근처의 공원이 있길래 잠시 걸었다
미끄럼틀이 있었으나, 아이들은 없었다
뭔가 색이 다채로워서 담았던 사진
빨랑, 초록, 노랑, 파랑
아쉽게도 공원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속소 이름도 몰라서 감을 잡을 수가 없다
공원 한 컨에 있던 F-5 Eagel
아마 이 곳도 미군 기지였던 곳인 듯
잘 다듬어진 잔디 사이로
굵은 나무들이 듬성듬성 있었고
그 사이로 비행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비행기 뿐만 아니라
이렇게 대공포도 있었다
두 나무 사이를 날고 있는 전투기
돌로 받침대를 만들어 띄울 생각을 하다니
길 한켠에 잠시 앉아 쉬던
두 명의 여행자
왠지 옛날에 막사로 쓰였을 것만 같은 건물
가까이 다가가진 않고 주변을 돌았다
공원 유지를 위한 기부 상자
Donation Box
어떤 쇼핑몰에 가서 담았던 사진
아이들이 참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
이 곳은 우리의 숙소였던 곳
아쉽게도 어디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렇게 수영장이 있었으나
이용하지는 않았다
썬베드 색이 매력적이라 담았는데
생각만큼 잘 나온 것 같지는 않다
수영장과 그 곁에 놓인
흰 샌들
'켠김에 왕까지' 촬영장 천장에서
열심히 돌아가던 팬
필리핀은 엄청 더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