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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5 일본 - 유후인

일본 후쿠오카 여행 - 유후인 노모리를 타고 후쿠오카 하카다 역으로 / 201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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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이내 도착한 유후인 역은 사람이 굉장히 많고 복잡해서, 말 그대로 발 딛을 틈도 없을 정도였다. 혹시나 싶어 역 안을 자세히 살펴보니, 개찰구 너머 서 있던 녹색 기차! 유후인 노모리였다. 예전에 업무 때문에 한 번 타본 적이 있어서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급한 마음이 들어 기차를 타려고 했으나,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사람들을 자세히 살펴보니, 기차에서 내리는 것 같았다. 그들이 우리처럼 기차를 타려는 사람들과 함께 위엉켜 역사가 상당히 복잡했던 것. 기차가 당장 움직이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확인한 우리는, 잠시 역 밖으로 나와 있기로 했다. 밖에서 HJ 화보 같은 사진을 몇 장 담는 동안, 유후인에 도착한 많은 사람들이 흩어졌다. 그제서야 표를 확인하고 유후인 노모리가 있는 유후인 역 플랫폼으로 들어섰다.



후쿠오카와 유후인을 연결하는 특급 열차인

유후인노모리(ゆふいんの森/유후인의 숲)의 로고



기차는 유후인 역으로 들어와 한 뭉치의 사람들을 뱉어냈다

그리고는 출입문을 닫은 채 내부 청소를 했는데

그 덕분에 잠시 기차 주변을 돌아볼 수 있었다



유후인 역의 표지판

검은색 널판지가 인상적이었다



아직 기차에 탑승할 수가 없었고 시간이 있길래

HJ를 기차 앞에 세워두고 인증샷(?)을 담았다



조금 가까이 다가가 담았다



더 가까이 다가갔다



유후인을 떠나 후쿠오카로 가는 방향

우리가 잠시 후 떠나갈 기찻길이기도 했다



HJ의 성화에 못이겨

나도 사진을 한 장 담아봤음



그리고는 함께 온 무지를 꺼냈다

기차 안에서는 마땅히 둘만한 곳이 없어서

일단 창가에 두고 사진을 담아봤다



무지를 창가에 둔 채로 이렇게도 담아봤다

기차가 유후인 노모리(유후인의 숲)이기 때문에

시트 커버에도 나무가 가득한 것 같았다



시트 사이에 있는 팔걸이에

올라간 무지와 콘



하지만 창가에 두고 담는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것 같았다



HJ가 잠시 도시락을 사러 간 사이

팔걸이에 숨어 있는 협탁을 꺼내

무지와 콘을 올려놨다



유후인 노모리의 도시락이 맛있다고 해서

도시락을 사먹어봤는데, 괜찮았다

같은 도시락이라도 우리나라와는 급이 다른 듯



HJ가 담은

창 밖을 보는 나



그리고 유후인 밀치에서 사온 푸딩을 디저트로 먹었다

HJ는 치즈 케이크보다 이걸 더 좋아했다



어딘가를 지나가다가 마주친 빨간 기차는

일본답게 그 외관도 깨끗했다



기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담은 어느 곳의 풍경

하카다 역에 도착하기 얼마 전이었던 것 같다



예전에 한 번 유후인 노모리를 탔을 때는, 하카다 역에서 타고 유후인으로 갔었다. 유후인 역에 도착한 다음에는 특별한 표 검사 같은 것 없이 그냥 개찰구 밖으로 나갔던 것 같아서, 기차표를 그냥 무신경하게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차내에서 표 검사를 받았던 것 같은 기억에, 검표를 준비할 요량으로 기차표를 꺼내 앞 의자에 달린 포켓에 넣어뒀더랬다. 하지만 검표원이 우리를 지나가지는 않았다.


하카다 역에 도착했다. 짐을 챙기고 일어나는 도중, 의자 포켓에 둔 티켓이 보여 아무 생각없이 집은 다음 HJ의 가방에 넣었다. 그리고나서 하카다 역을 나오는 길에, 역무원과 검표기가 있어서 식겁했다. 그제서야 여기가 도시이기 때문에 검표기가 있을 밖에 없다는 사실을 유추해냈고, 부랴부랴 HJ의 가방에서 티켓을 꺼내어 무사히 통과했다. 표를 그냥 두고 가려다가 집어왔는데, 하마트면 번거로운 일이 일어날 뻔 했다.


다행히도 숙소는 하카다 역에서 그렇게 멀지 않았다. 짐을 놓고 나와서는 쇼핑을 하러 돌아다녔다. 하카다 역 내부만 구경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