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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6 핀란드

핀란드 여행 - 4월의 핀란드 여행 루트 그리고 일정 / 2016.04.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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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여행을 다녀왔다.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라플란드는 아니고, 핀란드 남쪽의 도시들을 루트삼아 일정을 구성한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작년에 다녀온 이탈리아나 그간 다녔던 나라들에 비해 볼 것이 없다는 우려를 했었는데, 실제로 그랬다. 그럴 때마다 나는 초조해하기도 했고 서두르기도 했으며, HJ를 재촉하기도 했다. 물론, 전투적인 내 여행 스타일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남겨보기도 했지만, 막상 그렇게 되진 못했다. 그래서 핀란드의 여유로움을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것 같은 생각이 했었고, 여행이 끝난 지금 되돌아봐도 그러했던 것 같다.


한편 나와는 다르게, HJ의 여유로운 여행이라면서 너무 좋아했다. HJ와 해외여행은 3번을 갔고, 이번이 4번째인데, 가장 좋다고 했다. 루트나 일정 자체가 지난 여행과 비교해서 상당히 여유로웠고, 기존 여행에서 거의 하지 않았던 상점 구경과 쇼핑을 했었는데, 이런 부분이 HJ의 만족감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싶다.


7박 8일간의 여행이었고, 루트는 헬싱키(2) - 투르쿠(2) - 탐페레(2) - 헬싱키(1) 이었다. 만약에 다시 간다면, 투르쿠를 2박에서 1박으로 줄이고, 어디 다른 곳을 넣는 쪽으로 일정을 조절할 것 같다. 예산은 정산을 해보니, 항공, 숙박, 식비, 기념품 등을 모두 포함해 총 160만원 정도가 들었다. 이탈리아 여행도 그러더니 돈 안쓰고 자기 고생시킨다고 HJ가 자꾸 구박을 준다.



핀란드의 대표 캐릭터라 할 수 있는 '무민(Moomin)'

'난탈리(Naantali)'에 테마파크인 '무민 월드(Moomin World)가 있으나

6월이 되어야 개장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샵 구경으로 만족했다



'얀 시벨리우스 (Jean Sibelius)'라는 음악가가 핀란드 태생

그를 기리는 '시벨리우스 기념물(Sibelius-monumentti)'



붉은 외관이 인상적이었던 카페 '레가타(Regatta)'

굉장히 아담하고 작았는데, 운이 좋아서

한자리 차지해 커피와 블루베리 파이를 먹었다



단순하지만 너무나도 멋진 핀란드의 건물

그냥 건물인데, 디자인이 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미니멀하고 모던하게



'헬싱키 대성당(Helsingin Tuomiokirkko)'

다행히도 날이 맑아 흰색이 참 예쁘게 보였다



헬싱키의 트램

HJ는 이번 여행에서 처음 타 본 트램을 좋아했다



'수오멘리나 요새(Suomenlinna)'로

넘어가는 배에서 본 갈매기 친구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는

'수오멘리나 요새(Suomenlinna)'의 끝에서 바라봤던 바다



핀란드의 옛 수도인 '투르쿠(Turku)'로 넘어왔다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 중 하나인

'투르쿠 성(Turun Linna)' 앞에선 HJ



투르쿠는 상당히 조용했다

일요일이긴 하지만 가장 번화한 거리 중 하나

Yliopistonkatu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인

투르쿠 시내를 흐르고 있는 '아우라강(Aurajoki)'



'탐페레(Tampere)'의 무민 밸리(Moomin Valley)'

무민 오리지널 원화가 전시되어 있었다

(내부는 사진 촬영금지라 사진이 없음)



피니키 공원의 전망대 아래에 있는

카페에서 먹은 도넛과 커피

여기 도넛이 그렇게 유명하다고 해서 먹었다



비가 내리다가 갑자기 햇살이 비치던 숲 속

'피니키 공원(Pyynikki)'



공원 아래에 있는 호수(Villilänsalmi)를 가까이에서

보고자 호숫가로 내려갔다가 괴물의 습격을 받았다



옛 '핀레이슨(Finrayson)' 공장

현재는 레스토랑 중심의 쇼핑몰과 극장으로 운영 중이다



핀란드는 날씨만 추울 뿐 아니라, 땅에 이렇게 바위도 많았다

기후는 물론이고, 자연 환경도 참으로 척박한 듯 싶었다

도시인 '탐페레(Tampere)' 한가운데에서 볼 수 있던 모습



여러 개의 작은 박물관이 모여 있던 '바프리키(Vapriikki)'

생각보다는 볼만해서 여기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굴뚝을 바라보는 짜리몽땅한 HJ

사진이 너무 웃기게 나와서 한참 웃었더랬다



비록 본토인 스웨덴은 아니지만,

같은 북유럽이니 '이케아(Ikea)'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사진도 마치 잡지 사진처럼 나와서 대만족



우리나라와 달리 이렇게 사람이 없었다

구경하고 둘러보기 너무나도 좋은 환경이었고

우리나라에 없는 제품들도 많이 구경했다



헬싱키 인근에 '세우라사리(Seurasaari)' 라는 섬이 있는데

이 곳에는 핀란드 전역에서 가져온 전통 가옥을 전시해 놓았다

일부는 복원품이지만, 대부분 수백년은 된 목조 건물



'카루나(Karuna)' 지역에서 1585년에 지은 교회가

'세우라사리(Seurasaari)'에 잘 보존되어 있었다

돌담과, 파란 의자와 HJ



그리고 다시 '헬싱키(Helsinki)'로 돌아와서

둘러본 '암석교회(Temppeliaukion Kirkko)'



고급 케밥 체인점 '파파스(Fafa's)'의 봉투에 쓰인 문구

If you can't stay, take me away

나도 함께 데려가줘



4월의 핀란드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었다. 하루에도 날씨가 좋았다가 비가 내렸다가 흐렸다가 아주 난리였다. 온도는 영하는 아니었지만, 제법 추웠다. 우리나라의 2월 날씨 정도 되려나? 추위를 별로 안탄다면 얇은 구스다운 점퍼만 입어도 충분할 것 같은데, 추위를 많이 타면 두꺼운 파카나 패딩을 입어도 무난한 정도였다. 그나마 남쪽인 '헬싱키(Helsinki)'와 '투르쿠(Turku)'는 따뜻했으나, '탐페레(Tampere)'는 상대적으로 북쪽에 있어서 그런지 공기가 훨씬 차갑고 추웠다.


참고로 현지인들은 무채색 계열의 겨울 옷을 많이 입고 있었다. 한국의 아웃도어에서 사용하는 알록달록 노랑파랑빨강 같은 옷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서, 그런 옷을 가져가서 입으려한다면 스스로가 굉장히 부끄러워질 수가 있다. 또 하나 신기한 것은 커피였는데, 우리나라처럼 에스프레소 기반이 아니라 드립 베이스인 카페가 많았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