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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16 일본 - 오키나와

오키나와 신혼 여행 - 숙소에서 츄라우미 수족관 입구까지 / 201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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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오전부터 아주아주 더워서 호텔 로비를 나와 야외 주차장까지 5분 정도 걸었을 뿐인데, 땀이 날 정도였다. 그나마 '츄라우미 수족관(沖縄美ら海水族館)'은 실내니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츄라우미 수족관으로 차를 몰았다. 우리 숙소였던 마하이나 웰니스 리조트에서 츄라우미 수족관까지는 차로 약 5분 정도 거리였고, 그래서 우리는 일어나는 것부터 느즈막히 일어났다. 급할 게 없으니까. 그리고 나무늘보처럼 아주 느리게 움직였다. 바로 코 앞이었으니까. 아마, 누가 우릴 봤으면 정말 게으른 커플이구나, 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관광객이 상당히 많아, 주차장에는 차들이 제법 많이 있었다. 세상에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하며, 우리도 주차요원들의 안내에 따라 광활한 주차장 한 켠에 주차를 하고 사람들을 따라 느리적느리적 걸었다.



어디로 가는 진 모르지만

사람들을 따라가자



>_<



츄라우미 수족관이 이처럼 광활한

오션 엑스포 파크에 있는 테마 중 하나라는 것을

이 시점에야 알게 되었다

(제주 아쿠아 플라넷처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HJ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다

저 뒤에 있는 섬은 '이에촌(伊江村)'이라는데

조선시대의 갓이 연상되는 모습이었다



사람이 별로 없는 이 공간이 마음에 들어

우리는 잠시 사진을 찍고 놀다가

살살 츄라우미 수족관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길을 모를 때는 사람들을 따라가면 된다

츄라우미 수족관까지는 거리가 제법 되더라



날이 너무 덥고 땀이 많이 나서

츄라우미 수족관에 가는 길 중간 쯤에 있던

저 관광안내소 같은 곳에서 잠시 쉬었다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곳이었기 때문에



10분 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급격하게 현지인처럼 변해가는 HJ



소라게가 우리를 맞이해줬지만

츄라우미 수족관까지는 더 가야 했다



길이 끝이 안 보일 정도였음

날씨만 괜찮으면 산책하기 좋은 정도의

거리였으나, 8월의 오키나와는 너무 더워서

이 짧은 길 마저도 길게 느껴졌다



뭔가 꼬맹이들이 매달려서 놀 법한

그물 같은 것이 있었는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조금 더 걸어가

츄라우미 수족관에 이르렀다

사진찍는 HJ



츄라우미 수족관 입구

트레이드 마크인 고래상어가

청동으로 만들어져 있다



츄라우미 수족관은 뭔가 입구를

복잡하게 꼬아 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닌가? 너무 더워서 예민해졌던 걸까?



입장권을 구매했다

역시 고래상어가 귀엽게 인사하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입장한 츄라우미 수족관

그 명성만큼 굉장한 곳인지 벼르며 둘러봤다



오키나와에 있는 츄라우미 수족관은 나하에서 북쪽으로 제법 올라간 모토부 지역에 있는 오션 엑스포 파크에 위치해 있다. 1975년에 이 엑스포 파크에서 엑스포를 개최했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관광객이 감소하자, 이를 타개할 목적으로 초대형 수족관을 만들기로 해 2002년 11월에 개장했다.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던 관광객은 급증해 2010년에 2억번째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한다. 아주 성공한 셈이다. 2005년까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족관이었다.


고래상어를 보면 알겠지만, 한화 아쿠아플라넷이 벤치마킹 한 곳이기도 하다.